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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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부 전망대와 게스트 하우스 이바구 충전소
이바구길 걷다 2
초량 이바구 공작소에서 이바구길을 따라 내려오다가 186계단을 만나고
아주 가파른 계단을 조심스레 내려오다 보면
30계단을 남겨놓고 골목길로 연결된 김민부 전망대를 만난다.
가곡 <기다리는 마음>의 작사가이기도 한 시인 김민부는
초량의 부산고등학교 출신으로 그를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김민부전망대는 부산역과 부산시내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데크와 간이 커피숖,
시인의 시와 조형물들이 설치되어
초량 이바구길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간단한 휴식과 차를 마실 수 있게 되어있다.
트여진 전망과 노오란 파라솔이 있는 탁자가 낭만적인 느낌을 준다.
나도 그 탁자에 앉아 잠시 냉커피 한 잔을 마시며 휴식했다
..............................2013년 5월
벌써 또 3년이 지났다.
김민부 전망대의 노란 파라솔은 퇴색한 붉은색 파라솔이 되어 있었다.
그 3년의 시간은 나에게 큰 변화를 주었다.
3년 전에는 내가 설계한 서면의 공사 현장에서 일하고 있었고, 지금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놀고 있다.
3년 전에는 10년 전부터 살던 5층 짜리 집에서 살고 있었고, 지금은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
3년 전에는 50대였고 지금은 60대이다.
3년 전에는 초량 이바구길에서
168계단을 걸어 내려 오거나 올라 가야 했지만 지금은 모노레일을 타고 오르내릴 수 있다.
3년의 시간이 이렇게 다름을 느낀다.
게스트 하우스 이바구 충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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