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송도 거북섬과 해안 등대로를 걷다. 본문
송도 거북섬과 해안 등대로를 걷다.
송도 야간 산책 2
거북섬을 돌아 보고 어두운 송림공원으로 올라 갔다.
목감기 기운이 있었는데 계단을 오르니 숨이 턱까지 차 올랐다.
호흡곤란 증상에 대한 나의 트라우마는 심각한 상태였다,
1999년과 2010년 중환자 실에 실려 갔을 때, 가장 큰 증상이 호흡 곤란이었다.
그래서 약간의 호흡 곤란 증상이 오면 우선 겁부터 낸다.
이번 목감기는 호흡을 거칠게 하는 증상이 심했다....
송림공원에 올라서서 한참동안 기침을 하고 호흡을 가다듬어야 했다.
그리고는 송도 구름 산책길 원경을 찍고 계단을 내려 왔다.
그냥 가까운 곳으로 나가서 차를 타고 돌아갈까를 고민하다가 그냥 계속 걷기로 했다.
거북섬 앞을 돌아서 충무동까지 이어지는 해안길인 등대로....
그 길을 약간의 걱정과 우려를 하면서도 음악을 들으며 천천히 걸었다....
어차피 나의 삶이 그러한 것을....
충무동에 도착하여 눈에 먼저 들어온 약국에 들어가서 목감기약을 사 먹었는데
몸 컨디션이 최악의 상태로 접어 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음 날,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으니 너무 독한 목감기약으로 인하여 심장이 쇼크를 받았다고 한다.
약국에서 약을 살 때, 심장이 아픈 사람이라는 말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틀간 병원에 가서 심장을 안정시키는 치료를 받고서야 몸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그런 강한 기억을 남긴 송도 야간 산책이었다.
거북섬과 송림공원, 그리고 층무동까지 해안길을 거닐면서 삶과 죽음을 생각하던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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