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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여름날 다대포 해안 산책로를 거닐며... 본문

靑魚回鄕(부산)

여름날 다대포 해안 산책로를 거닐며...

SHADHA 2017. 8. 30. 09:00

 

 

 

여름날 다대포 해안 산책로를 거닐며...

다대포 여름 산책 # 1

 

 

 

장림역에서 다대포까지 연장된 부산 지하철 1호선 구간....

부산 지하철 1호선에서 3호선까지 설계를 했던 나로서는 항상 관심의 대상이어서 새로 건설된 지하철과

경전철은 먼저 타 본다.

나는 이미 두 번 다대포 구간 지하철을 타 보았으나 아내가 새로 건립된 다대포 구간을 타 보고 싶다고 하였다.

8월 19일 토요일...아내와 지하철 1호선을 타고 다대포 해수욕장까지 가게 되었다.

다대포 해수욕장 입구에 있는 가마솥 추어탕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다대포 해안 산책로를 돌아 보고

아미산 전망대에 올라가서 커피 한잔을 마시고 돌아오는 간단한 스케쥴의 산책을 하기로 하였다.

 

아내가 좋아하는 추어탕...

맛있게 먹다가 갑자기 아내의 안색이 심하게 찌그러 지더니 오한과 어지러움,,그리고 흐르는 땀.

반찬으로 나온 생선구이를 먹고 난 후 였다.

구워 놓은지 오래되어 보여서 젓가락이 쉽게 가지 않았었는데, 아내가 먹은 머리부분이 안 좋았던 곳 같았다.

심각해진 아내의 얼굴.. 급기야 앞이 보이지 않는다고도 했다.

화장실을 가야겠다는 아내를 부축하여 화장실에 데려다 주고 식탁에 돌아와 앉으니 불안하기만 하다...

갑자기 이런 저런 생각들이 떠 오르면서 걱정으로 안절부절 못하고 있을 때 아내가 돌아왔다.

조금 괜찮아 진 것 같다며 앉았는데, 다시 식사를 계속 할 수는 없었다...

근처 의원을 가려면 큰 길을 건너 아파트 단지 쪽으로 가야하는데 아내는 온 김에 다대포 해안 산책로를 돌고

아미산 전망대 가는 길에 병원에 들리자고 하여서

걱정 반, 우려 반으로 같이 거닐던 다대포 해안 산책로....

 

해안 산책로를 다 돌고 큰 길을 건너 아파트 단지로 오르는 언덕길.. 한 작은 병원에 들어가서 진찰을 받았다.

위장이 약한 아내가 상한 음식을 먹어서 급성 위경련이 온 것이라며 주사를 맞고 약 처방을 받았다.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사 맞고 처방 받은 약을 먹고 나서 아내의 얼굴에 생기가 돌아왔고, 택시를 타고 아미산 전망대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