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겨울 을숙도생태공원 산책과 오미크론 본문
2월 12일 토요일 오전, 하단역 버스정류장에서 가덕도 대항마을로 가는 520번 버스를 놓쳐서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여 가덕도 가는 것을 포기하고 가게 된 을숙도 생태공원...
작년 10월,11월에 몇 차례 산책하고 갔으나, 겨울 산책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을숙도 체육공원 내에 있는 <블랙 업> 카페에서 고구마 캄파뉴 빵 1개와 아메리카노 커피로 간단한 점심식사를 하고
을숙도 생태공원 중앙광장에서부터 산책을 시작하여 탐방데크길을 돌고 돌아서 낙동강이 두 갈래로 나누어지는 을숙도 생태공원의 북쪽 끝 전망광장까지 걸어와서 탁자에 앉아서, 아내의 작은 가방에 담아 간 검은콩 분말을 탄 두유를 마시고 쉬면서
낙동강 풍경을 바라볼 때, 마른 뜰에 물총새처럼 길고 뽀족한 부리를 가진 작은 새 한 마리가 평화로이 머물고 있었다...
코로나와 오미크론....
2020년 2월부터 코로나 19가 퍼지면서 지금까지 우리 가족들이나 가까운 사람들에게는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그러나 오미크론이 본격적으로 퍼지기 시작하면서 구정 전, 10살 손녀가 다니는 태권도학원에서 오미크론 환자가 발생하여
큰 딸 내외와 손자, 손녀들 모두 코로나검사(PCR검사)를 받았으나 모두 음성이라는 결과가 나와서 걱정을 덜었었다.
그런데 <블랙업>카페에서 커피를 마실 때, 큰 딸에게서 전화가 와서 작은 손녀(7살)가 다니는 미술학원에서 확진자가
나와서 다시 큰 딸 가족 전부가 또 PCR검사를 받으러 간다고 했다....
지난 2년 동안 우리 가족들과는 멀리 떨어져 있었던 코로나와 오미크론이 가까이 와 있다는 끔찍한 생각이 들었다.
오미크론은 백신을 맞지 않은 어린이들에게 많이 걸리는 것 같다.
..... 다음날 다행히 큰 딸 내외와 손자 손녀들 모두 음성이라는 결과를 받았다.
아내와 을숙도 생태공원을 한 바퀴 돌고 낙동강 가람 끝 공원까지 걷고 생태연결통로를 건너서 을숙도 철새공원으로 건너와서
오미크론이 기승을 부리는 시기, 조용한 산책을 하고 하단역으로 돌아와서 귀가하던 날의 겨울날.
...오미크론이 더 심해지면 안 되는데...
카페 블랙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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