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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겨울 을숙도생태공원 산책과 오미크론 본문

靑魚回鄕(부산)

겨울 을숙도생태공원 산책과 오미크론

SHADHA 2022. 2. 23. 09:00

2월 12일 토요일 오전, 하단역 버스정류장에서 가덕도 대항마을로 가는 520번 버스를 놓쳐서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여 가덕도 가는 것을 포기하고 가게 된 을숙도 생태공원...

작년 10월,11월에 몇 차례 산책하고 갔으나, 겨울 산책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을숙도 체육공원 내에 있는 <블랙 업> 카페에서 고구마 캄파뉴 빵 1개와 아메리카노 커피로 간단한 점심식사를 하고 

을숙도 생태공원 중앙광장에서부터 산책을 시작하여 탐방데크길을 돌고 돌아서 낙동강이 두 갈래로 나누어지는 을숙도 생태공원의 북쪽 끝 전망광장까지 걸어와서 탁자에 앉아서, 아내의 작은 가방에 담아 간 검은콩 분말을 탄 두유를 마시고 쉬면서

낙동강 풍경을 바라볼 때,  마른 뜰에 물총새처럼 길고 뽀족한 부리를 가진 작은 새 한 마리가 평화로이 머물고 있었다...

 

코로나와 오미크론....

2020년 2월부터 코로나 19가 퍼지면서 지금까지 우리 가족들이나 가까운 사람들에게는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그러나 오미크론이 본격적으로 퍼지기 시작하면서 구정 전, 10살 손녀가 다니는 태권도학원에서 오미크론 환자가 발생하여

큰 딸 내외와 손자, 손녀들 모두 코로나검사(PCR검사)를 받았으나 모두 음성이라는 결과가 나와서 걱정을 덜었었다.

그런데 <블랙업>카페에서 커피를 마실 때, 큰 딸에게서 전화가 와서 작은 손녀(7살)가 다니는 미술학원에서 확진자가

나와서 다시 큰 딸 가족 전부가 또 PCR검사를 받으러 간다고 했다....

지난 2년 동안 우리 가족들과는 멀리 떨어져 있었던 코로나와 오미크론이 가까이 와 있다는 끔찍한 생각이 들었다.

오미크론은 백신을 맞지 않은 어린이들에게 많이 걸리는 것 같다.

..... 다음날 다행히 큰 딸 내외와 손자 손녀들 모두 음성이라는 결과를 받았다.

 

아내와 을숙도 생태공원을 한 바퀴 돌고 낙동강 가람 끝 공원까지 걷고 생태연결통로를 건너서 을숙도 철새공원으로 건너와서

오미크론이 기승을 부리는 시기, 조용한 산책을 하고 하단역으로 돌아와서 귀가하던 날의 겨울날.

...오미크론이 더 심해지면 안 되는데...

 

카페 블랙 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