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한 삶에 대한 영화 4편

 

가슴에서 흐르는 눈물로 본 영화들

 

2023년 3월 의식을 잃고 앰뷸런스에 실려 응급실을 거쳐 중환자실에 들어가서 입원하여 치료를 받기 전 후에 

보았던 4편의 영화가 묘하게도 짧은 삶이 남아있는 사람들에 관한 영화였다.

특히 <오토라는 남자>와<더웨일>은 주인공이 나와 같은 심장병인 심부전을 앓다가 삶을 마무리하는 영화였다.

<라스트 버스>는 아내을 잃고 혼자 남은 노인의 마지막 여행을. 

<남은 인생10년>은 난치병의 여인의 삶의 마지막 사랑을 이야기 한다.

 

건강이 안 좋은 때에 보게된 이 영화들로 나는 비관하거나 절망하지 않고 오히려 삶의 소중함을 더욱 더 느끼고

하루 하루를 더 보람있고 일차게 보내게 하는 동력이 생기게 되었다.

살아 있다는 것이 고맙고 소중하다는 것을 더 느끼게 되었던 4편의 영화들이었다.

 

 

 

라스트 버스  The Last Bus , 2023 제작

영국 북쪽 끝에서 남쪽 끝까지 소중했던 삶을 안고 마지막 여행

 

얼마 전 부인 메리를 먼저 떠나보낸 노인 톰.

살던 마을 영국 최북단 존오그로츠부터 톰의 고향이자 메리와의 추억이 깃든 곳 남서쪽 끝인 랜즈엔드까지

1,348km 거리를 그리운 아내와의 약속을 위해 톰은 노인 무료 교통카드를 이용해

버스로 영국의 끝에서 끝으로의 여행 계획을 세운다.

작은 가방 하나만 들고 길을 나선 톰은

영국 북쪽 끝에서 남쪽 끝까지 소중했던 삶을 추억으로 안고 떠나는 마지막 여행.

이윽고 랜즈엔드에 당도하여 아내와의 약속을 지키고 삶을 마감하는 톰.

 

 

감독

질리스 맥키넌

출연

티모시 스폴, 필리스 로간, 브라이언 페티퍼, 셀린 존스

 

 

 

오토라는 남자  A Man Called Otto , 2023

"소냐를 만나기 전의 삶은 흑백이었어, 소냐는 컬러였지"

 

사랑하는 아내 소냐를 잃은 후 삶의 의미를 잃고 매일 자살을 시도하는 까칠한 노인 심부전 환자 오토.

새로 이사 온 이민자 가족, 마리솔과 토미 부부 그리고 그들의 두 딸이 오토의 삶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다준다.

몇 번이나 외면하려 하지만 왜인지 모르게, 신경 쓰여 자꾸만 챙겨주게 되는데...

까칠함 속에 담겨있는 친절과, 관심과 사랑이 오토와 이민자 가족,이웃들에게 많은 변화를 일으켜준다.

영화 속 명대사 중 하나인 "소냐를 만나기 전의 삶은 흑백이었어, 소냐는 컬러였지"라는 대사는

오토가 아내 소냐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그리고 그녀의 죽음이 그에게 얼마나 큰 상실감을 안겨주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소냐라는 색이 없어진 오토에게, 색이 톡톡 튀는 이웃들은 오토에게 새로운 색을 입혀준 관심과 사랑이라는 색들이다.

 

그들로 인해 다시 하여금 컬러의 삶을 살게 된 오토.

결국 사람에게 제일 필요한 것은 관심과 사랑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준다.

 

 

감독

마크 포스터

출연

톰 행크스, 마리아나 트레비뇨, 레이첼 켈러, 마누엘 가르시아 룰포

 

 

더 웨일   The Whale , 2023

 

“네가 얼마나 놀라운 사람인지 알려주고 싶었어”

 

272kg의 거구로 세상을 거부한 채 살아가는 대학 강사 ‘찰리’는

울혈성 심부전으로 남은 시간이 얼마 없음을 느끼고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10대 딸 ‘엘리’를 집으로 초대한다.

그리고, 매일 자신을 찾아와 에세이 한 편을 완성하면 전 재산을 주겠다고 제안한다.

혼자 남게 될 딸에게 재능과 용기를 주고 떠나고 싶었던 것이다.

 

감독

대런 아로노프스키

출연

브렌든 프레이저, 세이디 싱크, 홍 차우, 타이 심킨스

 

 

 

 

 

남은 인생 10년  The Last 10 Years , 2023

20살에 난치병을 진단받은 마츠리는 삶의 유한함과 마주한다.

 

폐동맥 고혈압을 앓고 있는 마츠리는 길어야 10년 밖에 살지 못한다.

매일 밤 눈 감기가 두려웠ᅟ던 난치병 환자 마츠리.

매일 아침 눈 뜨기가 두려웠던 외톨이 카스토.

운명은 정반대에 있던 두 사람을 마주 보게 한다.

그리고 짧은 아름다운 사랑을 하게 된다.

 

 

감독

후지이 미치히토

출연

고마츠 나나, 사카구치 켄타로, 마츠시게 유타카, 쿠로키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