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전체 글 (4145)
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제2 송도라고 불리던 영도의 남쪽 해안선, 절영 해안산책로. 나에게 그 길은 아주 오래전부터 이런저런 추억들이 쌓이고 쌓여있는 곳이다. 아주 오래전 친구와 친구의 해양대학교 원서를 내고 같이 걷던 겨울날의 중리 바닷가에서부터 회사 직원들을 데리고 회식하러 고기 먹으러 자주 오던 목장원에도 많은 추억들이 쌓여있고 설계사무실 직원이던 시절, 의뢰받은 설계문제 때문에 자주 오던 영도 사격장이며, 건축사가 된 이후,사격장 맞은편 바다 쪽 비탈에 있던 숲에 있던 작은 공원식당에 와서 차를 세워놓고 그 숲속에서 많은 건축설계계획과 구상을 하고 회사로 돌아가곤 했었다. 그 후로도, 모든 것을 다 잃고 난 후에도 나는 변함없이 모든 남쪽바다가 한눈에 드는 절영 해안로를 자주 찾아와 산책을 하고 흰여울길 걷기를 즐겼다...
부산역과 북항친수공원 사이에 위치한 협성 마리나 G7 1층에 자리 잡고 있는 북두칠성도서관은 별자리 모양을 모티브로 설계된 일곱 개의 원형 서가와 계단 형태의 서가가 있는 책오름광장이 있다. 도서관이 지향하는 일곱 개의 주제를 담은 테마서가와 매월 다른 주제로 다양한 책들을 만날 수 있는 달빛서가로 구성되어 있으며, 문학, 예술, 기술과학, 자연과학, 종교, 언어, 사회과학, 철학, 역사, 여행 등으로 분류된 서가에는 총 2만여 권의 도서가 비치되어 있으며, 창의적인 공간에서 깊이 있는 독서 경험과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는 시민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다음 백과 9월 23일 중앙동에서 걸어서 이순신대로를 따라 와 등대와 바다가 있는 풍경 돌아보고, ..
9월 23일 오전,부산 북항 마리나를 둘러보고 이순신대로를 건너서 북항 친수공원 제2 보행교로 들어섰다.북항 친수공원 제 2 보행교는 부둣길(충장대로)에서 북항 마리나로 연결하는 다리이며 공원 서측 팽나무숲과 터널분수, 워터가든을 연결하는 다리로 투명한 유리 바닥판이 깔려 있으며 바다에서부터 흘러들어온 수로가 멋진 풍경을 연출한다.때 마침 터널 분수의 물줄기가 분출되고 있어서 더욱 낭만적이었다.수로를 중심으로 양쪽으로 산책로가 형성되어 있어서 산책하기 정말 좋은 곳이었다. 오페라 브릿지 북항 친수공원 오페라 브릿지는 부둣길(충장대로)에서 부산 오페라 하우스로 연결하는 주요 다리이며 다리 양편으로 런던브릿지 같은 전경으로 조형물은 옛 부산역의 형상을 닮은 것 같았다. 하버블록 가든커다란 하버블록으로 공원..
9월 23일 오전, 태풍 풀라산이 부산 경남지역에 엄청난 비를 뿌리고 지나간 다음날,바람은 약간 거세어도 하늘에는 가을빛이 완연했다.중앙동에 내려서 옛 세관과 부산항 제1부두 앞을 지나서 새로 개통된를 따라 걸었다. 태풍 풀라산이 남기고 간 바람이 북쪽에서 불어와서 숨쉬기 힘들게 하였다.심장 기능이 떨어져 있는 나는 계절이 바뀔 즈음에는 신체적 기능에 어떤 변화를 크게 느낀다.특히 더운 여름에서 가을로 가는 길목이나, 겨울에서 봄으로 가는 환절기마다 중환자실로 실려가는 경험을 했다.그래서 체온 변화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그러나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계절인 가을을 만나고 빨리 싶은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 등에다 가을 햇살을 담고 북항 친수공원쪽을 향해 북으로 북으로 걸었다.이어폰에 흘러나오는 최백호 노래가사..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 충분히 행복한 일이다. 을숙도 생태공원의 광활한 뜰과 낙동강을 담고 있는 을 거닐면 행복하다.붉은 능소화가 여기 저기 피어있고 조각작픔 같은 담벼락 너머로 초록색 생태공원을 볼 수 있는 곳.푸른 하늘과 어우러지니 더욱 아름답다. 또 다시 그 길을 만났어한참을 걸어도 걸어도익숙한 거리 추억 투성이미로 위의 내 산책.벗어나려 접어든 길에기억이 없어서 좋지만조금도 못 가 눈앞에 닿는너의 손이 이끌었던 그때 그 자리 ....박정현의 노래를 듣는다. 그래서 나는 습관처럼 을숙도에 오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이곳을 항상 산책하게 된다. 이두원 작가 The flower of BUDDHA-BEE in s caravan 소형 카라반속에 만든 하나의 소우주를 표현한 작품으로 카라반 안에 들면 작..
2024년 9월 13일 금요일 오전 10시2024년 부산비엔날레 작품들이 전시된 4군데 전시장 중 3군데를 다 돌아보고 마지막으로 찾은 부산 현대미술관의 전시장.성인 입장료는 16,000원인데, 65세 이상은 할인된 5,000원에 관람할 수 있었다. 현대 미술관 전시회를 둘러보기 전에 현대 미술관 1층에 있는 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한 잔을 먼저 마시고 천천히 관람을 즐겼다.
나는 나를 위해 매일 매일 이벤트를 준비한다. 1년 전 병원 중환자실에 머물다가 나온 이후 내게 가장 큰 변화가 있다면 살아 숨쉬는 동안 최대한 행복한 마음으로 살자는 것이었다. 그동안 살면서 내가 가장 행복했다고 느끼는 순간들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아내와 두 딸, 그리고 나와 깊은 관련이 있던 사람들에게 그들이 행복해 하는 것들을 해주고 나는 행복해 하는 그들을 보면서 스스로 만족해 하며 행복해 했었다. 다른 사람들이 행복해 하는 일을 한다는 것 만큼 행복한 일은 없다. 하여 나 스스로 행복하기 위하여 매일 매일 나를 위한 이벤트를 준비하는 것이다. 그 이벤트라는 것이 거창한 것이 아니라 아무것도 안하고 그저 머물러 있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 생각하고 끊엄없이 새로운 일, 새로운 경험, 새로운 곳으로..
낙동강 하류 철새 도래지(천연기념물 제179호)로 지정된 을숙도에서 활동을 하며 자연을 인식하고, 활동을 통해 청소년 주도적 탐구로 자연을 과학적으로 이해하게 되는 청소년 생태센터.센터는 을숙도 상단부에 지상 3층의 규모로, 내부에는 생태 학습과 체험 등을 비롯해 200여 명 규모의 숙박시설 등을 갖췄다. 프로그램은 생태놀이, 생태탐구, 생태감성, 생태실천 등 4개 영역으로 구성된다. 을숙도 인근의 야생조류치료센터와 낙동강하구에코센터, 부산현대미술관 등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을숙도생태공원과 연계해 공동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센터는 청소년과 일반 시민 누구나 체험활동이 가능한 개방형 센터로 운영된다. 천연기념물(철새 도래지)로 지정된 을숙도의 자연환경 속에서 동식물의 생태를 관찰하고 체험할 수 있다. 아내..
– 벽이라도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사면의 벽, 아니 삼면이라도 좋겠지? 삼면이라도 방이 될 수 있을까? 그런 방에서 사람이 살 수 있을까? 그런 방이 어디 없을까? .......... 마렉 플라스코 중에서 나와 을숙도와의 인연은 제대하고 난 이듬해인 1978년 부터 시작되었다. 아주 젊은 날,사랑이란 말만 들어도 가슴이 터질 듯 설레고사랑이란 말만 들어도 모든 것이 다 꿈만 같던그런 날.우리 서툰 연인들은 낙동강이 내려다 보이는에덴공원 숲 속을 거닐며 사랑을 배우기 시작했었다. 군대에서 제대한 그 다음해 쯤에서울로 훌쩍 떠났던 그녀가 나를 만나러 다시 돌아온 날도우린 손을 마주 잡고이곳으로 왔었다. 하늘목장이었을 것이다.멀리 낙동강과 하구언이 보이던 곳.매일 편지를 주고 받아도 하고 싶은 말은..
허전함과 홀가분함. 그 사이 9월 16일 추석 연휴의 첫날. 예년의 추석 전날이면 언제나 서울에서 내려온 작은 딸의 차를 타고 분위기 있는 곳에 가서 외식하고 차를 마셨다.저녁 무렵에는 큰 딸 부부가 오고 손자 손녀들이 와서 편의점 가서 과자도 사 주고 아파트 놀이터에 데리고 가서같이 놀아주던 일상을 보냈다.그러나 올해 추석은 작년 뉴질랜드로 간 큰 딸 가족들이 없다.서울에 있는 작은 딸 마저 일이 생겨서 내려 오지 못했다.... 할아버지, 할머니 사랑해요.!귀여운 손자, 손녀들과 영상 통화를 나누었으나 왠지 허허롭다. 무엇인가 분주하게 해야 할 일이 없어진 아내와 나.추석 전날에는 왠만한 곳은 식당이든, 백화점, 마트도 다 영업을 하지 않으니 갈 곳도 마땅치 않다.하여 검색을 해 보니. 부산 신세계 프..
9월 14일 토요일, 추석 연휴가 시작되었는데도 32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이 계속되고 있었다.추석 연휴에 서울로 가는 스케줄이 계획되었으나 불가피한 사정이 생겨서 무산되고아내와 조용히 집에서 추석 연휴를 보내기로 했다. 긴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토요일. 아내와 어디로 산책을 하러 갈까 하고 의논을 하던 중,어제 혼자 을숙도 현대 미술관에 전시회를 보러 갔다가 귀가하는 길에 61번 버스를 탔는데,장림과 신평 일대를 돌고 돌아서 내가 사는 집까지 1시간 30분이나 걸려서 귀가를 하게 되었는데,아내에게 버스 안이 시원하고 편해서 이곳 저곳 구경하면서 버스 바캉스를 잘했다고 이야기를 했다. 아내가 폭염으로 산책하러 가기도 그렇고 집에서 그냥 에어컨 틀어 놓고 있을 바에는 같이 61번 버스 타고멀리 61번 버스 ..
가을, 추석이 코 앞인데도 폭염은 계속되고 있었다.아내와 가족들, 지인들은 폭염이 계속될 때는 외출을 자제하라고 권고한다.2023년 1월에 추운날씨에 산책을 나갔다가 독감에 걸려서 심부전과 합병증으로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하고심장 기능이 많이 떨어지게 되어서 고생을 많이 했기 때문이다.그러나 그냥 집안에서만 머물기 보다는 살아 있을 때, 보다 더 많이 움직이고, 보고 느끼고 싶다.새로운 변화, 새로운 경험, 새로운 삶의 시간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2017년도에 간절하게 기도하고 싶은날, 용두산 공원 아래 중앙성당에서 기도를 하고 갔었다.중앙성당 앞에 자리잡고 있는 에서도 부산 비엔날레 전시되고 있었다. 1층으로 들어서니 넓은 공간에 자리잡고 있는 카페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