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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2024년 10월 31일 친구 부부와 부부 동반으로 주왕산으로 가을 산책을 왔다.2004년 겨울에 두 번 찾아왔던 이후 20년 만에 주왕산으로 온 것이다.특히 아내가 너무 오고 싶어 했던 곳이어서 부산에서 3시간 넘는 시간을 운전해서 온 친구가 너무 고맙다. 출발 전에 흐리거나 맑을 것이라는 일기예보와는 다르게 아주 맑은 날씨여서 너무 좋았다.단풍도 적당하게 아름답게 물들고 있어서 환상적인 풍경을 보여 주고 있었다. 주방계곡 다리밑을 지나다오랜 전설을 듣느라 발길을 멈춘 맑은 개울물 위에겨울바람이 살짝 그림을 그린다.때로는 그리 쉬어가도 좋겠다 학소대에서 주왕암까지절벽 위 산길그 호젓한 오솔길을 걸을 때에도겨울바람은지난가을에 땅으로 떨어진 낙엽들 사이를쉴 새 없이 오가며드문 드문 들려오는 겨울새소리와 ..
10월의 마지막 날인 31일에 아내와 함께 절친한 친구 부부와 같이 부산에서 출발하여 주왕산으로 향했다.승용차로 편도 3시간이 넘게 걸리는 약간은 먼 여행이었다. 2004년 전후에 대구 지인들과 영천에서 출발하여 두 차례 주왕산 여행을 한 후 20년 만에 다시 주왕산으로 향했다.신해운대역 앞에서 친구 부부를 만나서 부산~포항간 동해안 고속도로를 쉬지 않고 달리고 7번 국도변 작은 포항 용산휴게소에 잠시 쉬면서 준비해간 반숙 계란과 커피를 마시며 잠시 쉬었다.그리고 내 기억속에 뚜렷하게 남아있는 강구항을 지나서 오고 가는 차가 한 대도 없는 당진~영덕 고속도로에 차를 올리고 고속도로를 전세 낸 듯 달려서 주왕산 상의 주차장에 당도하였다. 부산에서 오전 8시에 출발하였는데 주왕산 주차장에는 이미 주차할 자리..
10월 31일 목요일, 친구 부부와 함께 아침 일찍 만나서 주왕산으로 부부 동반 여행가기로 계획했다.10월 19일에도 부부 동반으로 주왕산으로 출발했다가 거친 비바람에 포항에서 물회만 먹고 부산으로 돌아왔다가 또 어렵게 가는 스케줄을 맞추었다.계획한 날이 아내가 출근해야 하는 목요일 평일이어서 휴가를 내고 목요일에 해야하는 약간의 업무를 정리하기위해 야근을 하기로 하여서 서면으로 나가서 아내와 가볍게 저녁식사를 했다. 부전동 아내와 포면당 쌀국수와 새우 월남쌈 2개를 주문하여 맛있게 저녁식사를 하고 아내는 야근하러 회사로 가고혼자 걸어서 양정 라이언스공원으로 걸어갔다. 2013년에 큰 딸의 업무를 도와주러 갔다가 갓 돌이 지난 첫째 손녀를 안고 놀이터에잠시 머문 적이 있었다.뉴질랜드에 가 있는 그..
10월 27일, 마산 3.15 해양 누리공원과 합포 수변공원 일대에서 열린 를 돌아보고오동동 문화광장이 내려다 보이는 2층 창가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며 휴식을 취했다.날씨가 맑았으면 예전처럼 을 산책하고 싶었으나 간간히 내리는 비 때문에 포기했다. 마산에 왔으면 당연히 오동동 아구찜아귀찜 먹어야지가 정설처럼 되어 있어서아내와 점심 겸 저녁식사를 아귀찜으로 하기로 했다.10년 전 아내와 마산 창동 예술촌에 왔을 때,점심식사로 했던 아귀찜에 대한 인식이 아주 나빴었다.부산에서 먹던 아귀찜과 다른 건아귀찜을 먹었었는데 맛이 너무 없었다고 아내는 푸념을 했다.아귀찜을 좋아하는 아내는 마산 아구찜에 대한 나쁜 선입견이 생겼었다.그래서 이번에는 오동동 아구찜 거리에서 오래된 맛집 을 찾아가서마른 아귀찜이 아닌 ..
올해의 가을은 유난히도 짧은데 날씨도 아주 못됐다.날씨가 못된 정도가 아니고 심술이 주룩 주룩 흐를 정도로 아주 못됐다.10월 19일에도 친구 부부와 큰 마음 먹고 20년만에 주왕산 여행을 계획했는데, 경주를 지나니 날씨가 흐려지기 시작하더니 이내 태풍같은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갈 길을 막았다.끝내 주왕산까지 가지 못하고 포항에 당도하여 물회로 점심식사하고 먼 길을 돌아 부산으로 돌아와야 했다. 10월 27일, 를 10년 만에 아내와 가 보기로 하였는데, 날씨가 또 심술을 부린다.그래서 비가 오고 흐려도 굴하지 않고 마산으로 가기 위하여 부산 서부터미널에서 우등버스를 탔다.비가 오락 가락하는 못된 날씨가 계속 되었다. 예년과 같이 3.15 해양 누리공원 일원에서 열리고 있었다.비가 치척 치적 내리고 국화들..
2016년 9월, 아파트 탁구장에서 탁구를 치고 있을 때, 건축 인연이 30년 된 가까운 지인인 건설회사 회장의 전화를 받았다.회장이 탁구장으로 와서 같이 탁구치고 수박도 썰어서 나누어 먹었다.영도 대교동에 건설되는 20층 주상복합아파트의 감리 감독으로 출근해 달라고 제의를 받았다.첫 출근한 날 9월, 영도다리 주변에서 가 열리고 있었다. 봉래동 물량장과 영도대교 포장마차 거리를 지나고 전망대와 라발스 호텔 앞을 지나서 부산대교 아래를 지나봉래나루로를따라 걸으면 주변에 가 열리고 있었다.영도 아미르공원과 영도대교 일원에서 열리는 축제2016년 이후 8년만에 찾아온는 생각보다 상당히 소박하고 규모가 적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대교동 현장에 근무할 때, 점심식사 후, 크고 작은 선박들이 늘어..
9월 18일 금요일, 부산지하철 2호선 수정역에 내려서 아이스아메리카노 한 잔 들고 으로 들었다.2013년 10월에 이어 11년 만에 두 번째로 찾았다. 서면 건설현장에서 일과를 마치고, 오후 6시 감독관 K부장과 서면에서 지하철 2호선을 타고 화명동 수정역으로 가서 구포나루 대축제가 열리는 화명 생태공원 쪽으로 발길을 옮길 때, 시원한 가을바람이 낙동강을 타고 불어왔다. 어두운 밤길을 밝혀주는 축제 등을 따라 축제장으로 다가설 때, 하늘에 뜬 반달이 유난히도 밝았다. 모든 세상의 어떤 축제든 모든 축제는 흥겹고 즐겁다. 구포지역의 명물, 구포국수로부터 시작하여 옛 구포나루 시장터를 간이 세트로 만들어 놓았고, 추억의 뽑기 등 간식거리들이 가을밤에 오랜 향수를 불러일으키게 해 주었다. 축제장마다..
9월 18일 금요일 오전, 부산지하철 2호선 수정역에 내려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 들고 으로 들어섰다.2022년 화명장미원에 장미꽃 필 때, 아내와 화명생태공원에 와서 산책을 하고 간 후 2년이 지나서 혼자 다시 찾았다. ....약 8년 만에 화명 생태공원으로 산책을 하러 와서 남쪽으로 걷다가 나루터 데크에 당도하여 수양버들 잎 봄바람에 흩날리는 나무 아래 벤치에 앉아서 낙동강을 바라보며 복숭아 맛 주스를 마신다. 8년의 세월...... 짧다. 너무도 짧다. 겨우 몇 달 전만 같은데, 벌써 8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는 것이 쉽게 믿어지지 않는다. 인간의 수명이 평균적으로 80년이라고 보면 10%에 해당하는 시간이 너무도 짧다고 느끼는 것이다. 삶의 무상함... 그래서 우리에게 주어진 삶의 모든 시..
아무런 인적도 없는 넓은 벌판에 가을 바람만 간간히 불어오고 있었다.아내와 나는 도로 등 도시 기반 시설만 되어 있는 허허벌판 낯선 도시를 그리움 찾아서 걷고 있었다. 10월 9일 한글날, 아내와 산책하러 갈 장소를 물색하다가 막내 처제가 부산 에코델타시티에 아파트를 분양받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왜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에아파트를 분양 신청했냐고 물으니 그 안에 큰 공원들도 있고 아파트들도 많이 건축되고 있다고 했다.아내와 2년 전, 몇 차례 부산 에코델타시티 부지 앞을 지나는 도로를 지날 때, 단지 구획에 도로까지 되어 있는 것은 본 적이 있는데 2년 만에 그렇게 도시가 형성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그래서 걷는 것이 목적인 우리의 산책코스로 부산 에코델타시티로 정하고 낙동남로에 위치한 청량사에 내..
10월 5일 토요일.아내와 집에서 토마토 새우 스파게티로 아침 겸 점심을 먹고 백종원이 나오는 을보고오후 늦게 양산 삽량분화축전을 보러 가기로 했다. 양산에서 저녁식사할 장소를 찾는 것이 중요해졌다.입맛이 엄청나게 까다로운 아내와 처음 가는 식당에서의 식사는 모험하는 것과 같다.맛이 없는 식당을 선택을 하게되면 내 돈 내고 아내에게 투정을 받는 것이 다반사이기 때문이다.아내와 인터넷이나 유튜브에서 맛집이라고 소문난 식당에 찾아가도 실망하고 허탈한 마음으로 돌아 나오기 일쑤이다.나는 그러는 아내에게 너는 전생에 공주이거나 재벌 딸이어서 그리 까다롭나 하는 반발을 할 정도이다.그래서 처음 가거나 자주 가지 않는 식당에서의 아내와의 식사는 항상 모험하는 것과 같다.신중하게 검색하여 선택한 곳은 아내가 좋아하는..
10월 1일 오전, 아내와 버스타고 남포동역에서 지하철 환승하고 하단역에서 다시 버스로 환승하여 명지 행복마을로 갔다.부산에서 오랫동안 살면서 내가 사는 집에서 부터 너무 멀어서 자주 올 수 없었던 곳. 강서구 명지동.가을 바람이 불어오니 문득 예전에 자주 가던 수영의 이 생각났다.수영의 은 없어져서 부산의 멸치쌈밥 맛집 검색을 하니 명지 행복마을의 그래서 아내와 멸치쌈밥으로 점심식사도 하고 인근에 있는 산책을 하기 위하여 행복마을로 왔다.항상 추구하는 일상 중의 새로운 변화. 나와 아내가 만들어가는 추억만들기.추석 전 산책 이후 두번째 명지 산책이었다. 에서 멸치쌈밥으로 맛있게 점심식사를 하고 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테이크 아웃하고 달고나 누룽지 한봉지 사서 으로 가서 소나무 숲 사이를 거닐며 ..
가을부터 겨울까지에 이르는 풍경들이 좋다. 푸르른 하늘아래 코스모스가 어우러지게 피어 한들거리고 노란 은행잎과 단풍이 커피 향과 멋들어지게 어울리며 찹찹하게 불어오는 가을바람 속에 멋 낼 수 있는 옷차림을 할 수 있어서 가을이 너무 좋다. 나의 이번 삶에서 그런 가을이 몇 번이나 남았는지 알 수가 없다.누구에게나 삶의 끝은 알 수 없으나, 나는 나의 심장병 때문에 겨우 주어진 삶을 사는 느낌이 강하다. 아주 오래 전에 어느 고찰의 큰 스님과 접견했을 때, 그 당시에도 심장병을 앓고 있는 나에게... 처사님은 최소 88살까지는 족히 사실 것입니다. 그러니 좋은 일 많이 하고 사세요. 했다.그러나 지금 건상 상태로는 1년 후일까? 2년 후일까? 아니면 그보다 빠를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좋은 일을 많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