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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주왕산 용추폭포에서 용연폭포까지 본문

신라의 숨결(경북)

주왕산 용추폭포에서 용연폭포까지

SHADHA 2024. 11. 22. 09:00

 

 

2024년 10월 31일,

아내와 함께 친구 부부와 20년 만에 주왕산 대전사를 돌아보고 주방계곡을 따라서 걸으며 단풍과 기암괴석들을

보며 걸어서 자하교 쉼터>에서 귤 등을 먹으며 쉬다가 다시 걸어서 주왕암으로 오르는 자하교를 보며

주방계곡을 계속 걸어서 시루봉이 보이는 학소교를 건너서 용추계곡과 용추폭포를 지나 잠시 숨을 고르고

계속 걸어서 절구 폭포로 가는 갈림길에서 다리를 건넜다.

나의 건강상태로서는 다소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당신은 충분히 용연폭포까지 갔다 올 수 있어라는

아내의 격려가 힘이 되어서 가벼운 오르막이 계속되는 길을 열심히 걸어 올랐다.

용추 폭포까지는 예전에 두번 갔었으나 용연 폭포까지는 처음이었다.

 

 

주왕산 기암,

바위에 이엉을 두르고 쌀 뜨물을 흘러 보내

적을 현옥시켰다는 전설만큼

장엄한 자태에 눈길을 떼지 못하고

한약차 다리는 냄새가 겨울향과 어우러지는

작은 다리를 지나 만나는 주방계곡

 

수단화 지고 없는 냇가가

외로워 보이나

겨울 향기가 더 짙게 느껴지는 맑은 물과

소박한 풍경따라 걷고 걸어

대전사 동쪽 비탈진 계곡을 올라가면

안절이라는 주왕암을 만난다.

 

이끼가 그윽하게 낀 기와를 얹고 있는

문간채 중층 누각 가학루의

작은 쪽문을 지나

소담한 마당 한켠에 놓인 청정수 한쪽 들이키면

몸과 마음이 절로 청정해진다

 

주왕암 뒷켠에 신비로이

주왕의 슬픈 전설이 숨어있는 무장굴

산정으로부터 동굴앞으로 흘러내리는

가랑비같은 폭포가 주왕의 눈물처럼

아프고 쓰리기만 하다

 

그리도 허망한 것을...

 

자하성과 연화굴, 연화봉

병풍바위와 시루봉

급수대와 망월대

가파른 절벽과 개울이 어우러진 학소대

그리고 제1, 2, 3 폭포

곳곳에 전설이 가득한 절경들이

겨울 풍경으로 만나는 주왕산

 

2004년 1월 <주왕산의 겨울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