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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남원 만복사지 본문

靜香의 땅(전라)

남원 만복사지

SHADHA 2005. 10. 23. 23:15

 




남원 만복사지

萬福寺址





만복사지는
기린산 아래에 지은 사찰로
일설에는 신라말 도선국사가 지었다는 설이 있으나,
기록에 의하면 고려 문종 때 세운 것으로 되어 있다.
이 사찰에는 대웅전, 천불전, 영상전, 종각, 명부전,
나한전, 약사전이 있었으며
5층석탑, 석불입상, 당간지주, 석인상등이 있어
규모가 매우 큰 사찰이었다고 하며
만복사지 부근에는 백뜰, 썩은 밥배미, 중상골 등의
지명이 있어 당시의 사찰 규모를 추정할 수 있다.

백뜰은 만복사지 앞 제방을 말하는데,
승려들이 빨래를 널어 이곳이 온통 하얗다 해서
붙여진 지명이고
썩은 밥배미는 절에서 나온 음식물 찌꺼기를
처리하는 장소로 승려의 수가 많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남원의 8경중 만복사 귀승이 있는데
시주를 마치고 저녁 나절에 만복사로 돌아오는
승려들의 행렬이 실로 장관을 이루었다는 것에서
아름다운 경치로 꼽았다고 한다.

1979-1985년까지 7차례 걸친 발굴조사 결과
만복사지는 창건 후 몇차례에 걸쳐 중창되어
목탑지를 중심으로 동쪽,서,북쪽에 각각 금당지가 있는
1탑 3금당식의 가람 배치양식의 사찰로
북금당지 북쪽에 강당지가,
목탑지 남쪽에 중문지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고려시대 사찰 가운데 유일하게
절의 구조와 형식을 알아볼 수 있는 유구가 남아있어
고려시대의 가람연구에 귀중한 사료가 되고 있다.
보물 제43호 만복사 석불 입상이 남아있다.

만복사지는 정유재란 남원성 싸움시 소실된 후
1679년 남원부사 정동설이 복원을 꾀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오늘에 이르고 있는데
<금오 신화>의 저자 김시습은 만복사를 배경으로
<만복사저포기>라는 한문소설을 남겨
한문소설의 효시를 이루었으며
당시 만복사의 실상을 알 수 있게 하고 있다

...자료글...







만복사저포기<萬福寺樗蒲記>

15세기 후반 김시습(金時習:1435~93)이 쓴
한문소설 <금오신화金鰲新話>에 들어있는
5편의 소설 가운데 첫번째 실려 있는 작품으로
죽은 여자와의 사랑을 그린 명혼소설(冥婚小說)이다.


전라도 남원에 양생(梁生)이라는 노총각이 있었다.

그는 일찍이 부모를 여의고 만복사라는 절에서

방 1칸을 얻어 외롭게 살고 있었다.

젊은 남녀가 절에 와서 소원을 비는 날

그는 모두가 돌아간 뒤 법당에 들어갔다.

저포를 던져 자신이 지면 부처님을 위해 법연을 열고,

부처님이 지면 자신에게 좋은 배필을 달라고 소원을 다음

공정하게 저포놀이를 했는데 양생이 이기게 되었다.

양생이 탁자 밑에 숨어 기다리고 있자 15,16세 정도 되는

아름다운 처녀가 외로운 신세를 한탄하며

배필을 얻게 해달라는 내용의 축원문을 읽은 다음 울기 시작했다.

이를 들은 양생은 탁자 밑에서 나가 처녀와 가연을맺은 뒤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고 헤어졌다.

얼마 뒤 양생은 약속 장소에서 기다리다가

딸의 대상을 치르러 가는 양반집 행차를 만나 자신이

3년 전에 죽은 그집 딸과 인연을 맺었음을 알게 되었다.

양생은 처녀의 부모가 차려놓은 음식을

혼령과 함께 먹고난 뒤 홀로 돌아왔다.

어느날 밤 처녀의 혼령이 나타나 자신은

다른 나라에서 남자로 태어났으니

양생도 불도를 닦아 윤회에서 벗어나라고 했다.

양생은 처녀를 그리워하며 지리산에 들어가

약초를 캐며 혼자 살았다고 한다.


김시습은 저포놀이를 좋아하여 자주 했으며,

20~30대에는 혼자 산을 돌아다니며 외롭게 살았다고 한다.

이로 미루어 이 작품은 김시습 자신의 모습과

소망을 그린 것으로 보인다.


살아 있는 사람과 죽은 사람 사이의 사랑이

강하고 애절하게 표현되어 있어

고난과 갈등이 더 크게 느껴진다.


작품의 결말은 비극으로 보는 것이 보통이나,

도교적 초월로도 본다.

현실을 깊이있게 관찰하여

현실적,사실적인 경향을 띠고 있다.


,...자료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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