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國 旅行 2003
연분홍 벚꽃이 봄의 시작을...
진해 군항제
낙화
눈꽃이 되어
바람의 향기가 되어
한 순간
우수수
내려 쌓이는 꽃비가되어
떨어지는
그 순간에
영원히 머무르고 싶음은
너무나
짧은
만남을
안겨주는
낙화의 모습때문인지도
......
arona님께서 보내주신 글중에서..
난
벚꽃이 좋다.
모진 겨울이 끝날 즈음엔
개나리 진달래와 함께
가장 먼저 봄을 알리기 때문이다.
그 봄의 축제를 주관한다.
어두운 밤하늘에 올라
화려한 축제를 시작하는 불꽃놀이같이
연분홍 꽃망울 불꽃 놀이를 한다.
그 짧은 극적인 화려함으로
봄을 열어놓고는 사라져 버린다.
그 굵고 짧은 화려함이
다음 봄날을 기다리게 한다.
사라진다 하여 영원히 사라지는 것이 아니고
또 겨울이 지나면
변함없이 또 다시 꽃을 피워서좋다.
어쩌면 나의 삶을 닮았기에
더욱 더 애착이 가는지도 모르겠다.
허지만
그래도 만개한 벚꽃보다
꽃을 피우기 시작 할 때의 벚꽃이 더 좋다.
축제가 끝나가기 보담은
축제를 기다리는 것이 더 희망적이기 때문이다.
...군항제가 시작되기 전날 진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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