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오정순01 컴퓨터의 사진 칼럼과의 첫 만남 본문

줄의 운명

오정순01 컴퓨터의 사진 칼럼과의 첫 만남

SHADHA 2004. 1. 27. 12:16


오 정 순




컴퓨터의 사진 칼럼과의 첫 만남

09/25





하나의 몫으로는 넘치고 둘의 몫으로는 모자라는 삶이 있습니다.

한번의 만남으로는 부족하고 두세번의 만남으로는 벅찬 삶도 있습니다.

가끔은 삶을 사진처럼 골라 찍으며 살고 싶어져서 나는 사진이 비상구 같아 좋습니다.

이국의 자연과 건축물이 잘 어울리는 풍경속에 서면 나는 그만 만사를 잊게 됩니다.

팔에 닿는 바람의 느낌이 카프치노 한 잔과 잘 어울린다고 느꼈던 터어키의 파트모스 섬의 언덕에서의 풍경이 눈앞에 아른거릴 때,

이국 땅에 서있고 싶어집니다.

어디 그 뿐이겠습니까.

한번 여행 다녀오면 사진을 800장 쯤 넘게 앨범에 끼워두며 풍경을 외울 정도이지요.
 
오늘 접한 늘 낯선 땅을 지나는 한 건축가의 감성 메시지에서 나는 행복을 하나 주었습니다.

날마다 나는 행복을 줍는 행복 채집꾼입니다.

거리에서, 사람 사이에서, 몇장의 사진에서, 아이들에게서,

그리고 초라함 속에서, 무수히 말을쏟아내는 사람들의 침묵 속에서 나는 행복을 줍습니다.
 
조금씩 아주 조금씩이라도  행복의 발자국을 남긴다면 어느 날인가 많이 행복하여 나누고 싶어 견딜 수 없어지겠지요.

모든 것에 욕심은 좋지 않습니다.

좋은 것은 소리없이 옵니다.

기다리지 마시고 그냥 시선을 바꾸면 행복은 언제 크는지 모르는 나무처럼 자라 있을 것입니다.

누가 무엇이라고 하여도 아름다움이 주는 감동은 자기만의 몫입니다만 문자로 옮기는 용량부족으로 사진처럼 마음을 찍어 보여주고 싶어집니다.

그래서 가끔 잘 찍은 사진을 보여주듯 글을 쓰고 싶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