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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오정순05 목마르다 언덕 본문

줄의 운명

오정순05 목마르다 언덕

SHADHA 2004. 1. 27. 12:26


오 정 순




목마르다 언덕

10/29


멀리 가보지 않은 시절, 나에게 몽마르뜨는 낭만이 좔좔 흐르는 곳일 것이란 착각 속에 살았지요.

책에서 만난 나에게 몽마르뜨는 화가들의 가난과 이루지 못한 그림에의 꿈을 그리다가 지쳐 넘어가는 배고프고 쓸쓸한 언덕이다가 현장에 갔을 때의 목마르뜨는 '목마르다 언덕'이었습니다.

프랑스 사람들은 감정의 사기치기로 세상사람들을 끌어모으나보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그곳에 갔을 때 우리는 어떤 것도 향수 할 수 없을 만큼 언덕을 도배지 바라보듯 훑기 바빴고, 비가 촉촉히 내리는 바람에 가난하고 살기 힘겨운 어느 조각가의 쓸쓸한 포즈의 작품만 사진에 담아 돌아왔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그래도 그곳에 다시 가고 싶어지는 것이 신기합니다.

난 지금 옆의 수채화에 기분이 좋아지고, 자유롭게 낙서된  그림이 편안하고,
사진에 새롭고, 화가들의 그림에 반하고,늘 그렇듯 그림과 음악의 조화에 행복감을 느낍니다.

세상은 살만해요.

아름다움을 나누어 갖는 사람들이 있는한 마음의 풍요를 막을 수 없을 것입니다.

늘 감사합니다.

그대들의 미적 감각을 위해 가을 하늘 한조각 베어내어 축하 문자 얹어 보내드리고 싶으나 열린 자리에서 함께 축하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