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오정순03 끝과 끝을 잡고 선 날의 마음 풍경 본문

줄의 운명

오정순03 끝과 끝을 잡고 선 날의 마음 풍경

SHADHA 2004. 1. 27. 12:22


오 정 순




끝과 끝을 잡고 선 날의 마음 풍경

10/17






오늘 나는 매맞는 여성의 현실을 직면하였습니다.

가슴이 아려서 견딜 수 없었습니다.

누군가가 보아주고 들어주고 알려주고 보호해주며 같이 살아야 하는 현실인데,

그만 마음여린 나는 울고있습니다.

어떻게 그런 삶을 살아내는 사람들을 여태 마음 열고 바라보지도 못했는지 말입니다.

가책과 미안함과 연민으로 가슴이 터질것 같아 일이 손에 잡히지않았습니다만 컬럼에 들어오니 그만 눈녹듯 그 무엇이 흘러내리는 기분입니다.

자기 앞에 놓인 삶의 과제를 열심히 수행해 낼 때 서로에게 위로자가 되고 지지자가 되고 헌 가슴을 아물게 한다는 것을 확인합니다.

어느 한 대상이 어떤 각도에서 어떤 시각으로 언제 찍는가에 따라 대상의 가치가 달라 보인다면 내가 어떻게 세상을 볼 것인가의 답이 나옵니다.

그대 손맛은 대단합니다.

내 글 맛이 그대 손 맛을 닮았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대 덕택에 세상은 살만하다고 말하고 싶어집니다.

좋은 몫을 받은 그대, 심미안을 민들레 씨처럼 흩뿌려 날려주는 것이라면 우리 베란다 창을 날마다 열어두겠습니다.

내 뜰에도 뿌리내리고 피어나라고....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