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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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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오후의 꿈

sea17 무상

SHADHA 2004. 1. 30. 19:17



s e a



무상

01/12





잠시  뒤돌아 볼 겨를도 없이 앞만보고

걸어 가기만 하는 반복  반복을

거듭하는 나의 일상에  잠시라도

시간의 여유를 느끼게 해주고 싶어서

주일날 오후  스키장으로 차를 몰았다.

넘치는 활기와 아이들소리  흔들리는

음악소리와 함께  과히 그 곳은

젊음 그자체였고  

잠시 나는 역시 내 발걸음이

헛되지는 않았구나  흐뭇했다.

그래 자주  활기찬 사람들의 눈빛을

그들의  움직임에  나를  섞어볼

필요가 있어..라고  

몇차례의 리프트를 탄후

막..내려오다가 그만

넘어지고 말았는데

뒤따라 내려오던 여학생이 내게 다시

부딪히며  넘어지더니  남자친구인듯한

사람에게 하는말..

"아줌마가  무슨 스키장이야"

잠깐 이지만  내 머리 속에는

아...그렇구나  그래 맞아  

이제야  느끼는  내 나이..

그렇찮아도 다리가 풀리는듯한 느낌이

들어 그만 타려 했었는데..

사람은 역시 나이에 맞는 것이 있는거야

운동도 말투도 남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도  모두  제 나이에  맞는

제격이 있음을 다시한번 깨달으며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나이에 걸맞는 사람으로 살아가나..

갑신년 새해부터..

고민을 좀 해야 할것 같아...

말없이 흐르는 강물처럼  나도 너도

우리 모두  얹혀져 가는

나이의 무게 만큼

무엇이든 그 만큼은 살아야 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