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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詩와 여행09 두 시간도 채 머물지 못한 본문

詩와 여행

詩와 여행09 두 시간도 채 머물지 못한

SHADHA 2004. 2. 1.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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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와 여행




두 시간도 채 머물지 못한

06/16







나폴리에서도
여전히
오랜 시간
머문
땅에서들처럼
좋은 사진을
남기셨군요.

먼 길 갔으나
두 시간도 채 머물지 못하고 돌아와야
하는
나폴리의 아쉬운 일정이
우리들 삶에도
때때로
찾아들지요.

윤강로님의 새떼라는 시는  

놀지는 하늘 배경으로
새떼가 날아오른다

일상의 박제에서 풀려 나는 날
숲은 조용하고
나는 저렇게 떠오르리

라고 시작됩니다.
여행은 일상의 박제에서 풀려나는 것인가 하고 생각해 봅니다.
shadha님의 여행은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오히려 일상의 연장이면서도
무언가를 캐고 느끼며 새겨 오는 ......

이국정취가 주는 특이함 속에서
우리와 동일하게 살아가는
국적과 언어와 피부빛이 다른 사람들의 일상이
와 닿습니다.


위에서 말한 새떼라는 시는

놀지는 하늘
뜨거운 여름 날에도
너는 겨울새 이름으로
숲으로 되돌아오곤 했다

라고 끝을 맺습니다.

떠나고
돌아 오는 것,
달려갔으나
발길을 돌려야 하는 것,

지금 이 순간
여기 오래 머물고
싶으나
나가야 하는것
......

맑은 공기, 새 소리,
상쾌한 아주 좋은 아침에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