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와 여행
두 시간도 채 머물지 못한
06/16
나폴리에서도 여전히 오랜 시간 머문 땅에서들처럼 좋은 사진을 남기셨군요.
먼 길 갔으나 두 시간도 채 머물지 못하고 돌아와야 하는 나폴리의 아쉬운 일정이 우리들 삶에도 때때로 찾아들지요.
윤강로님의 새떼라는 시는
놀지는 하늘 배경으로 새떼가 날아오른다
일상의 박제에서 풀려 나는 날 숲은 조용하고 나는 저렇게 떠오르리
라고 시작됩니다. 여행은 일상의 박제에서 풀려나는 것인가 하고 생각해 봅니다. shadha님의 여행은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오히려 일상의 연장이면서도 무언가를 캐고 느끼며 새겨 오는 ......
이국정취가 주는 특이함 속에서 우리와 동일하게 살아가는 국적과 언어와 피부빛이 다른 사람들의 일상이 와 닿습니다.
위에서 말한 새떼라는 시는
놀지는 하늘 뜨거운 여름 날에도 너는 겨울새 이름으로 숲으로 되돌아오곤 했다
라고 끝을 맺습니다.
떠나고 돌아 오는 것, 달려갔으나 발길을 돌려야 하는 것,
지금 이 순간 여기 오래 머물고 싶으나 나가야 하는것 ......
맑은 공기, 새 소리, 상쾌한 아주 좋은 아침에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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