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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온천장 유감 본문
온천장 유감
동래 온천 노천 족탕
지난 APEC 때 외국 귀빈들의 숙소중 한 곳이였던
동래 농심 관광호텔 인근의 온정 용각앞에
무료 노천 족탕이 급조되어 조악하게 만들어 졌다.
나이드신 노인들이나 금정산 등산을 마친 등산객들이
늘 북적이며 다리를 온천수에 담구고 앉아 있다.
옛부터 온천이 유명한 곳이여서 지명도 온천장인 곳.
금정산을 배경으로 수질도 좋고 수량도 풍부하여
국내의 대표적인 온천 관광지중의 한 곳이며
특히 일본 관광객들에게도 잘 알려진 유명한 곳이나
막상 온천장에 들어서면 실망스럽기만 하다.
옛스럽거나 멋스럽거나 하는 특별함도 없다.
그저 콘크리트 건물로 마구 지어진 대형 목욕탕들과
온통 술집들과 모텔들과 환락시설들 뿐이다.
유명한 온천 휴양지라는 명목만 있을 뿐
자연 친화적이거나 독특한 매력을 가진 온천탕도 없다.
허심청이라는 현대식 대형 목욕탕과
늘어선 장어구이 집들 사이로 특징없는 목욕탕들만 있다.
일본의 온천 휴양지들에 비해 멋도 매력도 개성도 없다.
오직 지독한 상혼만이 넘쳐 날 뿐이다.
그나마 APEC 때문에 급조되어 만든 노천 족탕으로 하여
골목안에 숨기지고 버려져 있던 온정 용각이 드러났다.
기왕 만들 것이였다면 제대로 된 규모에
옛 온천장의 멋을 담아 만들었었으면 하는 아쉬움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