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맑은하늘 하얀새 (93)
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하 얀 새 Re:내아이의 클러버이고 싶은 엄마 10/09 그래요.참 예쁜 클러버예요. 작년 늦은여름에 제가 있는 곳의 대학캠퍼스에 두 딸아이와 빛좋은 오후를 보내고 있었지요. 몸매가 아주 멋스러운 소나무는 벌써 솔방울이 탐스럽게 매달렸고 여기 저기에 성급한 낙엽이 구르는 그런날...멀리서 귀엽고 방..
하 얀 새 담백한 나날을 기다리며.... 10/04 Dear............... 이제 가끔은 무딘 감정이 사랑스러워질 때가 있습니다. 날렵하게 그리고 햇빛받아 섬광처럼 번뜩이는 서슬퍼런 감정들이 무디어지는 산마루를 오르는 지금이 필요하겠지요. 어제는 많은 세인들이 오가는 그러면서 주어진 휴일날을 하늘의 구..
하 얀 새 그림자처럼 길게 눕고 싶습니다. 09/27 Dear............... 온몸의 신경세포들이 다 졸기 시작한듯 싶은 오후입니다. 며칠째의 피로가 누적되기 시작한 몸은 지금 간절한 휴식을 원하고 있는 것 같군요. 오늘 오른 사진들을 보고 있노라니.. 저 하얀 뭉게구름위에 그리고 저푸른 바다위에 누워 아무..
하 얀 새 찬란한 빛의 스펙트럼 09/21 쏟아지는 햇살,그것은 눈이 부시도록 하얗게 부서져 동공을 팽창시키고 가슴속에 자라나는 미련마저 눈감으라 한다. 너무도 강렬하게 번지는 스펙트럼속으로 나를 밀어넣으며 잠시 나를 잊는다. "경쾌하면서도 우아하게 ,분명하면서도 부드럽게 구름이 진정 합창..
하 얀 새 그저..가을날에 누워 09/19 코스모스가 피었습니다. 가을햇살이 따사롭게 내리쬐는 저 언덕 비탈에 점점이 흩어진 색깔들이 인상파 화가들의 빛의 물결처럼 바람결에 은은히 번집니다. 이렇게 가을이 소리없이 제곁에 와 서는 줄도 모르고 구월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바람이 불어오면 그 분홍..
하 얀 새 무소유한 영혼으로 남으라... 09/19 Dear............... 바람이 불었습니다. 그리고 비가 내렸습니다. 나뭇가지는 심하게 흔들리고 마침내 뿌리채 뽑혀진 나무를 보며 빗길을 달려 집으로 들어섰습니다. 다시 해가 떠오르고 예전의 태양은 더욱 화사히 창을 넘어듭니다. 하지만 습관처럼 불어오는 ..
하 얀 새 아침을 좋아하는 이! 09/04 아침을 좋아하는 이가 있다 검푸른 바다를 건너와 황금빛 비단옷자락을 사스락거리며 이내 곁에 와 섰는 자 흑단같은 머릿결에 조용히 입맞춤하여 자신의 방문을 알리는 자 이제 창문을 열라 한다. 그리고 이제막 해산한 여인네의 가슴처럼 풍성하고 보드라운 아침..
하 얀 새 Re:水 邊 公 園 의 奇 蹟 09/03 꽃나무 꽃나무라고 늘 꽃 달고 있는건 아니다. 삼백예순닷세 중 꽃 피우고 있는 날보다 빈 가지로 있는 날이 훨씬 더 많다 행운목처럼 한 생에 겨우 몇번 꽃 피우는 것들도 있다 겨울 안개를 들판 끝으로 쓸어내는 나무들을 바라보다 나무는 빈 가지만으로도 아름..
하 얀 새 Re:구월의 노래.....솔베이지의 노래 08/31 푸른샘님! 멀리서 또 다른 태풍이 한차례 올라온다 하는군요. 그래서인지 서늘한 바람을 품은 커튼의 모양새가 마치 바다 한가운데로 미끄러질듯한 저 요트의 돛인듯 착각을 불러 일으킵니다. 조용함을 가르는 선율을 타고 님의 노래소리에 저의 귀를 ..
하 얀 새 Re:잘 읽었습니다. 08/30 너무 좋은 글이었습니다.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아이들이 그랬던가요? 그 영화 본지 오래전이군요. 시간이란 불가역성이죠. 그래서 안타깝고 지금의 현실이 빛나는 것이겠죠. 저도 요즘 자연주의자의 삶을 살았던 이들의 이야길 읽으며 그 시간이란 것에 대해 많은 의..
하 얀 새 메밀꽃 피는들녁은? 08/23 물기가 어린 낯선 곳의 창을 열고 젖은 공기를 호흡해봅니다. 눈앞에 갑자기 물안개가 피어오릅니다. 너무도 신비스런 그 색체에 오금이 절여오고 넋을 잃고 한동안 환몽같은 현실속에서 생각을 정리하여 봅니다. 나의 일상으로 부터 용수철처럼 튕겨져 나선길...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