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바다 (9)
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송도 해안 산책로에서 새해 첫 바다 만나러 가기 올 겨울들어 가장 춥다고 하는 날. 하늘은 눈이 시리도록 푸르고 푸르러서 망막을 적신 그 푸른 빛을 따라 바다로 향하게 한다. 신년들어 대구 한번 갔다 오고는 미동도 하지 않던 나를 이끈 것은 그 푸른 빛이 였다. 송도 해안의 서남쪽 끝자락에서 깎..
빨간 등대가 있는 월전항 풍경 마음이 아프다고 매일 슬퍼해선 안된다. 마음이 아프다고 매일 슬퍼해선 안된다. 詩가 쓰고 싶은데 쓸 수가 없는 날, 노래를 부르고 싶은데 부를 수도 없는 날, 희망을 이야기 하고 싶은데 입을 열 수도 없는 날, 푸르고 푸른 바다곁으로 달려간다. 그 푸르고 푸른 바다는 ..
벚꽃 피는 바다풍경 해운대 달맞이 언덕과 광안리 바닷가에서 때로는 스스로에게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주어야 한다. 해운대 신시가지쪽에서 언덕길을 거슬러 오르면 청사포 가는 길과 달맞이 언덕길이 만나는 곳에 놓인 다리 너머로 푸른 바다가 보이고, 거기에는 오랜 추억을 담은 음악이 늘 ..
오륙도가 보이는 풍경 늦 가을에 떠오르는 어떤 기억 바람이 부는 날, 트렌치 코트의 깃을 세우고 바다곁으로 간다. 오륙도가 보이는 풍경으로, 아침에 눈을 뜨고 나서도 간밤 꿈 속에서 내 곁으로 달려와 안기던 여인의 애뜻한 잔상이 남아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부드러운 크림이 듬뿍 얹혀진 랍스..
부산 국립 수산과학관 산책 바다가 그리운 날에는 봄바람이 세차게 부는 날 창밖을 내다보니 바닷빛 같은 하늘이 배산에 걸렸더라. 해도 해도 끝이 없는 번민에 늘 빈 가슴으로 귀가를 기다리던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동쪽 시랑대 바다, 가는 이도 없고, 오는 이도 없는 외로운 산책길에는 매정하게 귓가를 어지럽히는 봄바람과 푸르게 빛나는 바다, 끝으로 달려가는 4월만 거기에 있어 그 서러움 덜기 위해 푸른 바다 끝자리에 앉은 하얀 지붕, 하얀벽이 푸른물에 담겨가는 곳으로 향했다. 국립 수산과학관 바다 내음 가슴에 가득 담고 하얀 바다속을 산책할 수 있는 곳, 멀고 깊은 바다에 대한 향수와 동경속에 잠들다, 문득 눈 뜨면 사방은 눈부시게 푸르른 바다. 바다가 그리운 날에는 홀로 외롭게 다가가서 그 바다속으로 육신..
광안리 바다 풍경 수변공원과 남천동 풍경 걷는 자. 비올라의 잔잔한 선율이 어울리는 어느 겨울의 이른 아침 바다. 손타지 않은 순결한 물이랑 사이로 스미는 하얀 빛. 휘어감은 초록색 머플러 끝자락이 휘날리는 날에, 바닷빛은 하늘빛. 하늘빛은 바다빛. 그 사이로 흐르는 바람은 슬픈빛. 차운바람..
태종대 바다에서 2006년을 시작하며 大自然, 바다도 늘 푸르지만은 않다. 때로는 짙은 암흑 빛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짙은 안개속에 묻혀 버리기도 하고 때로는 폭풍과 격랑속에 고통 받기도 한다. 그러나 언제나 푸른 빛으로 되돌아 온다. 무수한 반복의 고통 끝에도 분명히 푸른 빛으로 돌아온다. 결..
겨울 태종대 1 月 1월이 색깔이라면 아마도 흰색일 게다. 아직 채색되지 않은 신(神)의 캔버스, 산도 희고 강물도 희고 꿈꾸는 짐승 같은 내 영혼의 이마도 희고, 1월이 음악이라면 속삭이는 저음일 게다. 아직 트이지 않은 신(神)의 발성법(發聲法). 가지 끝에서 풀잎 끝에서 내 영혼의 현(絃) 끝에서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