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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안면도의 갯벌섬 황도 아름다운 쪽섬 하루에 두번 밀물과 썰물이 쉼없이 반복되어 천수만의 끝없는 개펄과 서해의 수평선이 무인도 솔섬을 배경으로 연출된다. 이른 아침 밀물 때면 개펄의 수없이 많은 물고랑을 지우며 금빛 바닷물이 들고 이내 주홍색 벨벳 커튼이 걷어 올려지듯 뽀안 물안개속에서..
안면도의 일몰 그리고 밤 섬 戀歌 작은 섬 포구의 개펄바다가 보이는 언덕위에 서서 서해바다 심연속으로 들아가는 일몰을 바라보며 오늘도 변함없이 너를 생각하고 바다 우체통에다 한통의 편지를 접어 넣는다. 동쪽 내륙으로부터 조금만 센 바람이 불어만 주어도 쉬이 너의 향기를 맡을 수 있는 곳..
바다가 보이는 절 안면암 천수만과 조구널 그리고 절 다리하나 건너면 섬으로 드는 섬같지 않은 섬이지만 분명 섬은 섬이다. 섬 속에서 또 다시 길을 나서 숲을 지나고 시골길을 지나 아름다운 물굽이 천수灣을 만나러 간다. 바다쪽에서 불어오는 바람타고 풍경소리 들려오니 저 바다에 절이 있나보다. 무엇을 얼마나 더 버리고 비워야 내가 누군지 알 수 있는걸까... 기대하던 절집은 아니였으나 뜰에서 만난 연꽃이 그 세속적인 마음을 털어내어준다. 절은 지붕 끝자락을 바다이거나 하늘로 치켜든 채, 수평선을 주시하고 서 있다. 그 눈길따라 고개 들어보니 두 개의 봉우리를 가진 한 개의 큰 바위섬 조구널과 이어가는 오작교같은 나무다리와 붉은 부교를 만난다. 밀물이 들 때까지 그냥 그대로 서 있어 볼까.... 어차피 나는 ..
안면도 자연 휴양림에서 숲속에서 나는 키 큰 소나무에게 물었다 노간주나무에게도, 오리나무에게도, 단풍나무에게도 왕가시나무에게도 나는 물었다 나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 누구냐고 그러나 그들은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그들의 침묵은 끝이 없고 오래 전에 이미 나는 길을 잃었다 속수..
한없이 푸른 꽃지 해변에서 충남 태안 안면도 1 나는 유난히도 바다를 좋아한다. 그 푸른빛이 주는 넓음과 신비로움이 좋다. 올리브와 오렌지향이 바람에 휘날리는 지중해 바다의 아름다움과 브리즈번의 동쪽 하얀 산호초의 꿈이 영글어 있는 배리어리프의 남태평양 바다와 섹스폰 연주속에 연분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