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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하늘에서 나무까지 본문
하늘에서 나무까지
낙동강사 문화광장 산책
낙동강변을 걷는다.
그저 정처없이 걷고 또 걷는다.
낙동강을 타고 불어오는 바람에 등밀려 걷는다.
장마철 여름 하늘에서
이따금씩 구름사이로 빠져 나온 햇살이
후덥하게 덥기도 하지만
혼자 남은 무인도를 방황하듯 걷는다.
비가 쏟아진다 하여도 어쩔 도리가 없다.
시냇물과 풀밭과 나무와 새들과 바람을 따라...
낙동강사길에서 발걸음을 멈춘다 하더래도
딱히 가고 싶은 곳도, 갈 곳도 마땅치 않으니
계속 걷고 걸어 가는 것이다.
내게 주어진 삶처럼....
흐린 여름날 오후의 그 산책길에서
내가 살면서 인연이 된 이들의 이름을 외워보기도 하고.
기억나는대로 이런 저런 노래를 부르다가
하늘에서 나무까지라는 노래를 나즉한 목소리로 부른다.
...우연히 바라본 하늘이
그렇게도 낯설 줄은 몰랐어
지금까지 어딜보고 살아 왔는지
한참동안 내게 물었지
거리를 헤메이다 갑자기
나와 눈이 마주친 가로수가
혼자 남은 나를 보고 있는 것 같아
발걸음이 멈춰 버렸어
이미 돌아갈 수 없는 길을 지나
보이지 않는 내일을 찾아
헤메이다 부딪쳐온 찬 바람에
흐르는 눈물 맡겨 보내고
오후 내내 비가 내렸어
빗소릴 맞으며 생각했지
하늘에서 나무까지 바라본 세상은
좀 더 살아볼만 하다고
하늘에서 나무까지 바라본 세상은
좀 더 살아볼만 하다고...
...최윤정 작곡,작사. 조덕배 노래 <하늘에서 나무까지>....
조덕배 노래 <하늘에서 나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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