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부산항 하늘광장과 부산항 북항 친수공원 산책 본문
7월 15일,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고 있고 30도 넘는 날씨의 여름날.
아내가 아침에 출근하면서
....코로나도 그렇고 폭염이니까 밖에 나가지 말고 집에서 책이나 읽으며 쉬세요라고 했다.
작년 여름 폭염이 심할 때는 집에서 알베르 까뮈<결혼,여름>, 장 그리니에의 <지중해의 영감>, 로버트 카플란의<지중해 오딧세이>를 오랜만에 다시 읽으며 여름을 이겨내었다.
올여름에는 제임스 힐튼의<잃어버린 지평선> 올리비에 롤랭의<수단항구>를 다시 읽으려고 생각했다.
더운 여름에 눈 덮인 <샹그릴라>로 가 보는 것도 좋고, 뜨거운 아프리카 항구 도시로 책 속에서 가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
그냥 집에 머물기에는 너무도 푸른 하늘. 그 푸른 하늘이 산책 나가자고 유혹했다.
옷을 가볍게 입고 지하철을 타고 부산역에 내려서 역 2층 카페 파스쿠찌 옆, 출입구로 밖으로 나가니 광장이 펼쳐졌다.
그 광장에서 협성 마리나 G7 쪽으로 연결된 브리지를 걷다 보면 난간에 <북항 재개발 역사 사진전>
2004년부터 2021년까지 북항 재개발 과정의 사진들이 붙어 있어서 북항이 매립지로 재개발되는 과정을 볼 수 있었다.
그 끝에 <부산항 국제 전시 컨벤션센터>로 연결되는 브리지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수평 이동 에스컬레이터를 지나면 <부산항 하늘광장>이 있고 아직 부분적으로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오면 지난 5월 임시 개방한 <부산항 북항 친수공원>을 만난다.
수로와 브리지를 중심으로 잔디밭과 함께 나무들이 심어져 있으나 아직 그늘이 되어 줄 만한 나무는 없었다.
폭염으로 많이 더울 것이라는 각오를 했었지만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닷바람 때문에 상쾌한 산책을 즐길 수 있었다.
부산 오페라 하우스가 한참 공사 중(2024년 준공 예정)이고 주변 시설들도 계속 공사 중이었다.
부산 오페라 하우스와 함께 완전히 완성될 <부산항 북항 친수공원>에 대한 기대를 크게 느낄 수 있는 산책이었다.
토론토 수변공원과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를 둘러보았던 나로서는 더한 기대를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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