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돼지국밥의 추억 본문
약 30년 전인 1990년 경에 건축주였던 병원이사장을 따라
부평시장 골목으로 들어와서 새우젓을 넣고 먹어야 한다는 국제시장의 깡통시장과 붙어있는
부평시장의 <밀양집> 에서 돼지국밥을 처음 먹었다.
그때는 돼지 삶을 때, 나는 특유의 냄새가 싫어서 그 이후에는 아주 오랫동안 돼지국밥을 먹지 않았다.
부평시장<밀양집>돼지머리 수육을 도매로 거래하는 집으로 돼지머리 고기 전문집이다.
다른 돼지국밥과 다르게 국밥의 고기가 머리고기로 상당히 부드럽고 다양한 부위의 고기로 구성되어 있어
일반 돼지국밥집의 고기와는 큰 차이가 있다.
2011년 경에는 따로국밥은 6,000원, 국밥은 5,000원이었다.
점심시간을 잘 맞추어 가면 새로한 밥을 바로 퍼서 담아 주는데 그 밥 맛 또한 일품이다.
국은 처음에는 약간 돼지 특유의 냄새가 살짝나나 비교적 구수하고 담백하다.
아주 오랜 전통 때문이지 나이드신 단골들이 많고, 젊은 일본 관강객도 자주 볼 수 있다.
2번째 돼지국밥<금강국밥>
그러다가 1999년 해운대 성심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한 후, 갑자기 돼지국밥이 당겨서 사무실 근처에 있던
수영로터리의 <금강국밥>을 친구 건축사와 즐겨 찾기 시작하면서 돼지국밥을 즐기게 되었다.
<금강국밥>에서 돼지국밥을 먹고 해운대 달맞이 고개에 올라가 바다를 보며 커피마시는 점심식사 시간이었다.
해운대 사무실에서 남천동 사무실로 옮길 때까지 자주 찾았고, 그 후에도 이따금씩 찾고 있다.
3번째 돼지국밥 <교통부 할매국밥>
2,000년 IMF 외환사태로 모든 것을 다 잃고 교통부 5층 건물로 이사를 온 후, 찾기 시작한 돼지국밥이었다.
당시 국밥은 4,000 원 이었다.
맑고 담백한 국물, 막 썬 두꺼운 질 좋은 돼지고기가 매력적인 곳이다.
아내와 동네 목욕탕 가서 목욕하고 만나서 돼지국밥으로 저녁식사를 자주 귀가하기도 하였다.
4번째 돼지국밥<서면 시장 신창 돼지국밥>
경제적으로 여유가 많지 않았던 때, 지인과 1주일에 한번 만나서 점심식사를 하던 시절에 자주 찾았던 곳.
겨울이면 서면시장 골목은 삼우장 건물 때문에 북쪽 바람이 들지 않아서 따뜻하게 느껴졌다.
간장 베이스로 독특하고 깨끗한 맛이었던 <신창국밥>
서면 NC백화점 맞은편으로 이전할 때까지 즐겨 찾았던 곳이다.
5번째 돼지국밥<조방앞 역마차 돼지국밥>
2010년 백병원 중환자 실에 밌다가 퇴원한 후 조방앞 골드테마 거리를 걷다가 우연히 들린 돼지국밥.
맑고 담백한 국물과 갓 지은 따뜻한 쌀밥을 고봉으로 담아주던 가정집 식사 같은 곳이었다.
금은방으로 영업장 변경되어 지금은 없는 그리운 곳이다.
6번째 돼지국밥<서면 진양곱창>
2011년 서면에 15층 오피스텔을 설계하여 감리 감독을 할 때, 우연히 가게 된 돼지국밥.
깨끗하고 맑은 국물에 부추와 김치가 맛있고 갓 지은 밥을 퍼 주던 맛집이었다.
서면 현장이 준공난 2013년 연말까지 자주 찾았고 지인과 가끔씩 들렀는데 지금은 영업하지 않는다.
7번째 돼지국밥<남항시장 재기국밥>
2016년 영도에 20층 아파트 공사할 때, 감리 감독을 할 때, 사업주 회장과 시공사 직원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던 곳, 당시 백종원씨가 방문하여 유명해진 곳이다.
영도 아파트가 준공난 2018년까지 자주 점심식사를 하고 2023년 영도다리 축제 갔다가 오랜만에 찾은 곳.
돼지국밥의 전형적인 맛을 내는 곳이다.
지금은 가끔씩 부평시장<밀양집>과 교통부 <할매국밥>, 그리고 사상의 <합천 일류돼지국밥>을 찾아서
돼지국밥을 먹고 있다.
1990년부터 현재까지 찾아가는 부평시장<밀양집>
1999년부터 2001년까지 단골이었던<금강국밥>
2,000년부터 현재까지 찾는 <교통부 할매돼지국밥>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즐겼던<서면 시장안 신창국밥>
2010년부터 2~3년 자주 찾았던 <조방앞 역마차 돼지국밥>
2011년~2013년 <서면 진양곱창>
2016년 ~2018년<남항시장 재기국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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