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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겨울날의 일상 본문

告白과 回想

겨울날의 일상

SHADHA 2025. 2. 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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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에게는  오직 한 칸의 방이면 족한다.

그러나 자유를 멀리, 넓게 내다볼 수 있는 위층의 방이어야 한다.

그는 혼자여만 한다.

카뮈는 말했다.

우선 가난이 나에게 불행이었던 적은 한 번도 없다.

그 부富를 그 위에 뿌려주는 것이었다.

나는 빈곤속에 살고 있었으나 또한 일종의 즐거움 속에 살고 있는 것이다.

무한한 힘을 나는 나 자신 속에 느끼고 있었다.

 

....알베르 까뮈 <태양의 후예> 중에서

 

차가운 겨울 한파가 계속되고 있다,

나의 나이와 기저질환인 심부전에  요즘 기승을 부리고 있는 독감이나 코로나가 겹치면

심각한 건강상 부작용이 온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나야 살만큼 살아서 아무래도 상관없다고는 하지만 내가 아프면 아내가 또 고생한다.

그것이 내가 아픈 것보다 천배나 만배, 힘이 들고 아프다.

 

그래서 유배온 사람처럼 겨울 햇살이 드는 창 밖으로만 세상을 바라본다.

멀리 남쪽으로 영도섬이 보이고 그 앞 조도 바다에 은빛 윤슬이 부산 북항으로 파고듬을 본다.

그러나 자유를 멀리, 넓게 내다볼 수 있는 위층의 방이어야 한다.는 카뮈의 말에 공감을 한다.

 

밖으로 나가기를 자제하는 요즘 책상앞에 앉아서 1996년에 여행을 했던 캐나다 록키산맥,

2003년과 2009년에 올렸던 블로그를 재정리하는 작업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어쩌면 지금 쓰고 있는 이 블로그가 오를 즈음, 2월 4일에는 백병원에 입원하여 폐부종의 물을 빼는 치료를 

받기 시작할 지도 모를 것 같다.

 

그리고 건강하게 다시 시작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