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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shadha>靑磁의 고운 빛 본문

告白과 回想

<shadha>靑磁의 고운 빛

SHADHA 2004. 1. 24. 23:11



2003







靑磁의 고운 빛




靑磁象嵌龍紋壺 청자 상감 용문호








靑磁象嵌龜唐草紋壺 청자상감구당초문호





오후 5시.

롯데 호텔 넓은 로비에서 아내를 기다렸다.

정해진 시간 시간마다,

세계의 곳곳 어디에서든지,

살아 있는 사람들이 무엇인가를 하며 움직이고 있다.

어디에든 사람들이 있고

다들 무엇인가를 하고 있다는 것이

또 새삼스럽게 신기하게 느껴진다.

요즘들어 너무도 당연한 현상들에 대하여

자꾸 집착하고 깊은 생각에 빠지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외국인들 사이로 보이는 아내곁으로 다가가며 씩 웃어보였다.

눈에 익은 사람을 또 다른 공간 많은 사람들속에서 보게 되니

새삼 반가운 마음이 든다.


...로비에 턱하니 서있는 멋진 남자를 보는 순간 가슴이 설레였지 ?

...별로...

...아니, 이 아줌마가 이제 나이가 드니 남자 보는 눈이 형편없어지는군..

...또, 아줌마란다...

내 눈이 형편없어지는게 아니라 당신이 나이가 들면서

매력이 떨어지는거지...


부부동반으로 청사발 귀향전 오프닝 행사에 참석하는 초복.

우리 부부를 맞는 좌봉 선생님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이시다.

...요새 볼 때마다 얼굴이 훤해지는 것 같어...하시며

양복 윗주머니에다 꽃을 꼽아 주신다.

...같이 테이프 짜르자..

...저는 아무것도 한 것이  없는데...


굳이 테이프 짜르는 자리를 사양하고 한쪽켠에 서있으며

양복 윗주머니에 꼽힌 꽃송이가 부담스러워 슬며시 뽑아서

아내의 손에다 쥐어 주었다.

꽃은 역시 여인에게 잘 어울린다.


좌봉 김응한 선생님.

69세로 칠순을 앞두고 계시지만

언제나 청년같으시다.

아마 청자의 초록 푸른빛을 찾으시다보니 그러하신가보다.

예술의 혼, 창작의 혼.

그 혼을 흙에다 담아

뭐라 형용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만드시는 분.

존경이라 말을 담고 담아도 모지라는 것같아 아쉽다.


은은한 향의 설록차를 찻잔에 담아 들고

그 차향과 함께 바라보는 청자의 푸른빛.

그 푸른빛.


성황리에 잘 진행된 오프닝 행사.

밀려드는 인파들속을 빠져나오기 위해 아내를 꼬득였다.


...오늘 초복인데 삼계탕 한그릇 어때 ?

...좋지 !

...어 ! 이제 남편한테 마음놓고 막먹네..

...같이 늙어가는 처지에 좀 막먹으면 어때서...

...그래도 내가 세살이나 많잖아...

...겨우 세살 차이 가지고...열살까지는 친구처럼 지내는게 더 좋다더라 뭐..


전시장을 빠져나와 호텔 뒷편 삼계탕집앞에 길게 늘어선

초복 식객들 따라 삼계탕 한그릇 저녁으로 먹은

막사발 귀향전이 열리던 초복의 늦은 오후.




靑磁象嵌水菊水甁 청자상감수국수병




靑磁雲鶴紋梅甁 청자운학문매병




靑磁象嵌蓮紋梅甁 청자상감연문매병




純靑磁淨甁 순청자정병




靑磁雲鶴長壺 청자운학장호




靑磁竹筍童子注子 청자죽순동자주자




靑磁象嵌蓮紋長壺 청자상감연문장호




靑磁象嵌牧丹紋梅甁 청자상감목단문매병




靑磁雲鶴日月壺 청자운학일월호




玉靑磁


카다로그 인쇄과정과 스캔과정으로 하여

사진 색감이 실제와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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