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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어느오후15 비로소. 본문

어느 오후의 꿈

어느오후15 비로소.

SHADHA 2004. 1. 31. 19:49


어느 오후


비로소...

01/13







배가 든든해야
낯선 것이 두렵거나 서럽지 않기 때문이다.
이말에 기꺼이 동의합니다
낯선곳에 가면 이상하게 배가 고프더라고요.
아마 몸도 마음도 미지에 대한
약간의 불안에 미리 대비를 하는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언젠가 저도
한적이 있거든요.

바닷에 홀로 남아..
떠오르는 해를 배경으로 갯바위에
서 있는 저 갈매기
결코 외로워 보이지 않네요.
잠시 쉬되 날개속에 지치지 않는
열망이 있다는걸 알기 때문입니다
끝없는 바다와 하늘을 향해
곧 비상할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때론 혼자 남아서..
혼자 있어서..비로소 혼자가 아니라고..
혼자가 아니었구나..
어느순간 코끝 찡하게 느낄때가 있죠.

저렇게 떠오르는 태양처럼 내가 살아 있다고 느낄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