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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푸른샘51 되돌아가기... 본문

깊고 푸른 샘

푸른샘51 되돌아가기...

SHADHA 2004. 2. 11.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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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샘




되돌아가기...(어느 카페에서 담아온 글)

11/12







 
되돌아가기..


비어 있던 거
다시 비우고

그 자리에 있던 거
다시 그 자리에 두고

나도 이제
다시 내가 된다

시간을 거스른 다는 것 ..

마음을 거스른 다는 것..

나는 되돌아
내 자리로 간다

어차피 사랑은 서툴게 서툴게
왼손으로 쓰는 낙서..

얽혀버린 내 인연의 줄

사람들과의 이음새..

원래 없던 거 다시 없이 살고
처음에 혼자였던 거 다시 혼자로 돼

나도 이제 다시 내가 된다

두 배로 외롭고
두 배로 슬프고..

나는 되돌아

내가 있던 곳으로 간다

아무 것도 모르던
그 처음으로

나는 되돌아가려 한다..



** 어느 카페에서 가져온 글입니다.
되돌아 가기를 누를 때의 허망함이 아니라, Replay할 수 있다는 희망으로 읽고싶었습니다.


   '00.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