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샘
존재의 균형을 이루려는 動的 경향은
01/03
존재의 균형을 이루려는 動的 경향은
돌부리에 걸려서 넘어지기 전의 우리 몸의 반응은, 부상을 최소화하려는 모든 근육들의 움직임과 그를 지배하는 신경들의 總和적 노력이 120m/sec의 속도로 진행되지요. 그와 같은 노력을 생리학적 용어로는 恒常性(homeostasis)이라 합니다. 우리 체내의 내환경 조건들도 항상 일정한 농도나 수치를 유지하려고 스스로 애쓰는 메카니즘을 말하지요.
지금 앓고 있는 감기를 이겨보려는 自救적 노력으로 안티 히스타민제보다는 비타민 시나 온열요법, 혹은 아로마 치료법을 이용하는 것도 그런 체내 항상성의 기전을 돕는 것이지요.
칼럼지기님은 工學도이시기에 모르시는 줄 알았던 理學 부분을 문득문득 너무 잘 아시는군요. 사회의 모든 동적 구조도 그러한 것 같아요. 살아남기 위한, 혹은 남을 배려하려는 역동적인 움직임이 은연중에 잘 자리잡고 서로를 의지하게 하는 것이요. 그러나 그곳 말레이지아는 어쩌면 더욱 소박하게(soluble하게) 그 間隙없이 사는 사회인가 봅니다.
어젯밤에는 구정을 낀 연휴에 갈 곳을 인터넷에서 찾아보았습니다. 가까운 일본, 아니면 지금 보고있는 저곳, 그런데 랑가위만 흔히 떠오르네요. 안내 책자와 지도를 살피고 꿈만 꾸어도 넘 좋군요. 떠난다는 것이, 벌써 익숙한 풍경이 반절은 가슴에 차오르며 즐거워지니까요.
때로는 고요하게, 때로는 떠들썩하게 시간과 감정을 저어보며 삶의 물살을 실감하렵니다. 아마 그러지 못한다면 너무 일찍 화석이나 부처가 될 것 같아 두렵습니다. 이것 역시 존재의 균형을 이루려는 동적 경향이겠지요.
'01.01.03
빙수처럼 부푼 푸른샘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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