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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앞에 선 화림풍류 본문

가야의 땅(경남)

가을 앞에 선 화림풍류

SHADHA 2006. 10. 1. 15:51

 




가을앞에 선 화림풍류

함양 거연정, 군자정, 동호정, 농월정







함양 안의 삼동 중에서
가장 화려한 자연의 미를 간직한 곳이 화림동이다.

화림동은 남덕유산에서 발원한 금천이 굽이치며 흐르고
풍광좋은 沼마다 팔담팔정을 이루어
옛부터 화림동을 정자문화의 보고라 한다.
지금도 4개의 고풍스런 정자가 남아 있다.

금천 상류의 첫 정자 거연정.
1613년 충주 부사 전시숙이 세운 정자로서
초록빛 짙은 깊은 沼를 두른 강 한가운데 바위에서
수백년 동안 홍수와 비바람을 견디고 있는
거연정의 자태가 신비롭고 도도하다.

정여창을 기리기 위해 후손들이 1802년 세운 군자정은
거연정 하류쪽 150m 거리 강가 바위에 들어서 있다.
모두 울퉁불퉁한 바위에,
들쭉날쭉한 다릿발에 무게를 지탱하며
금천을 바라보며 자연스럽게 올라앉은 모습이다.

화림풍류의 정자중 가장 화려한 동호정은
2㎞쯤 하류 차일암이라는 널찍한 바위 앞에 자리잡았다.
1890년 장만리 선생을 추모하기 위해 지었다는 정자다.
강 한가운데 있는 차일암은
옛 양반들이 차일을 쳐놓고 풍류를 즐겼던 바위다.
바위엔 노래를 부르던 곳,
악기를 연주하던 곳,
술을 마시며 즐기던 곳 따위들이 표시돼 있다.
동호정에 오르는 통나무를 파서 만든 나무계단이 이채롭다.

농월정은 달을 희롱하며 논다는
옛날 우리 선조들의 풍류사상이 깃든 곳,
함양을 찾은 많은 시인과 묵객들이 필히 거쳐간 곳이다.

이 곳 녹수를 사이에 둔 양쪽 산기슭의 송림은
거문고 현을 퉁기는 듯하며,
길게 늘어선 수양버들은
천줄기의 실로 낚시질을 하는 듯 보인다.
맑은 물이 급한 굴곡을 이루는 곳에
커다란 반석이 펼쳐져 있다.
반석위를 흐르는 물이
달빛을 받아 금물결을 이루는 곳에 세워진
고색창연한 농월정은
이름 그대로 달을 희롱하고 있는 듯하다고 했다.
안타깝게도 농월정은 불이 나 타버리고 없다.

크기를 짐작할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한 월연암
너럭바위 위로 미끄럼타듯 물살이 세차게 흐르고,
세월이 지나고 있을 뿐이다.


화풍풍류
남덕유산에서 흘러내린 남강천 상류,
서하면 화림동계곡을 따라 내려오며
옛 양반들이 음풍농월하던 휴식처이자,
세상사를 논하던 모임의 터였던
물 맑고 산 좋은 강변 바위에 올라앉은
고색창연한 정자들이
가을바람과 하늘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은 한 폭의 동양화가 된다.



거연정 居然亭





























군자정 君子亭





















동호정 東湖亭





























농월정 弄月亭



















불타기 전의 농월정







행복하고 즐거운 한가위 되십시요.

...Shadha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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