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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재와 지안재 본문

가야의 땅(경남)

오도재와 지안재

SHADHA 2006. 10. 22. 18:49

 




오도재와 지안재

변강쇠와 옹녀의 길







천하의 오잡년 옹녀가
천하의 변강쇠와 내외 삼아 함양 땅에 살았다.
잡질 외에는 아무 재간없는 강쇠란 놈
나무 해오라니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
장승 뽑아 패어 불을 때고
따뜻한 방에서 옹녀와 놀아나는지라.
원통한 함양 장승신
서울 노량진 나루터의 우두머리 장승 찾아 나섰다.
성이 난 우두머리 장승 팔도에 통문 돌려
수만 장승 새남터에 모이게 하고
강쇠란 놈 응징 방법 강구하니
결국 8백여 가지 병으로 강쇠에게 병 도배해 죽게 한다...


...<가루지기>타령 내용 중...







오도재에 올라서니
한 눈으로 조망하는 지리산 연봉이 장쾌하다.
천왕봉과 지리산을 가장 멋지게 감상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오도재라 한다.

옛날엔 내륙지방과 남해안 상인들이 교역을 위해 넘나들던
육상 교역로였던 길이기도 하고
오도재에서 함양으로 내려가는 고갯길은
돌고 돌며 휘돌아 오르는 함양 지안재이다.

<가루지기전>에는
변강쇠와 옹녀가 각처를 떠돌다 등구 마천
이 오도재를 넘어 지리산 기슭에 터를 잡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그런 연유로 지리산 아래 함양 땅에
유난히도 물레방아와 장승이 많은 모양이다.

가을이 익어가는 시월
지리산을 바라보며 오도재를 넘고
낭만적인 지안재길을 지나며
변강쇠의 氣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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