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告白과 回想 (124)
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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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층 102호실에 코드블루 발생! (코드블루: 심정지 환자 발생) 나는 의식과 무의식이 교차되는 가운데 침상에 누워서 600 각 LED 천장등을 지속적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두 손은 장갑을 낀 상태로 침대에 묶여있었고 목에는 관이 꼽혀 있었다. 무엇이 현실인지 꿈인지 알 수 없는 몽롱한 상태에서도 중환자실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간헐적으로 인지하고 있었다. 나의 옆 병상의 할아버지가 밤새 고통의 신음소리를 내다가 누군가의 가벼운 울음소리와 함께 병실에서 나가고 돌아오지 앉았다. 나는 죽음과 아주 가까운 곳에 있다는 생각을 그 순간에도 했었던 것 같았다. 3월 12일 일요일 저녁, 아내와 집에서 오리백숙으로 저녁식사를 하고 난 후, 몸이 심각하게 이상하다고 느끼고 아내와 옷을 입고 아파트 앞 경찰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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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가 이형구는 10여 년 동안 신체를 소재로 한 다양하고 독특한 작품을 제작해 왔다고 한다. 현재 국내외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작가이다. 아니마투스(Animatus)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만화 캐릭터의 뼈를 해부학적으로 자세하게 탐구한 작품이다. 작가는 가상의 만화 캐릭터와 그 캐릭터의 원형인 동물의 차이점과 공통점을 비교, 대조하며 실재와 가상을 탐구했다. 이형구 작가는 생물학, 해부학, 유전학, 고고학 등 과학적 요소를 그 만의 예술적 상상력과 결합시켜 독특하고 치밀한 작품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참고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8월 7일 일요일 오전, 아내와 부산시립미술관으로 에 갔다. 아내는 미술관에 잘 가지 않는 현실주의자이다. .... 예술이 밥 먹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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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의 삶은 배움의 장 그 자체입니다. 타인의 삶을 마주한다는 것은 내가 미처 보지 못했던 삶의 이면을 보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 공간은 나와 타인의 시공간이 함께 공존하는 배움의 공간입니다. 오늘, 당신은 미술관에 무엇을 하러 왔나요? 8월 7일 폭염이 계속되는 여름날 일요일 오전. 아내와 지하철을 타고 센텀시티역에 내려서 벡스코 광장으로 나왔다. 큰 광장은 아무도 없이 텅텅 비어 있어서 재난 영화처럼 아내와 나 둘 만이 살아남은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다. 뜨거운 햇빛 아래, 그 광장으로 가로질러서 부산 시립미술관으로 향했다. 전날인 토요일, 낮에 아내와 종일 에어컨을 틀고 집에 머물렀었다... 휴일을 연달아 그렇게 보낼 수 없다는 생각으로 아내와 미술관으로 가기로 한 것이었다. 부산 시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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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땅 면적. 5.96 x 100,000,000 평방 킬로미터. ... 나는 지금 0.3 평방미터 안에 있습니다. 북아메리카 록키산맥 지도 한쪽에다 작은 점 하나 찍어 놓고, 지나온 흔적 따라 쭈욱 선을 그어 보지만, 잠시 딴전 피우다 다시 보면 보이지도 않는 선. 이번에 한번 살고, 죽었다가, 또다시 살아갈꺼라면 몰라도, 몇 억년 만년설 구름 삼고, 하늘 친구 된 록키 산맥 앞에서는 어차피 하루살이인 것을... 어차피 영원하지도, 해탈하지도 못할 바에는.. 0.3 평씩이라도 움직여 가서 아직 밟아보지 않은 지구의 여백들을, 록키의 노출된 공간들을 메꿀 수 있는 곳까지는 메꾸어 봐야지. ..... 나는 지금 저리로 갈 겁니다.... 록키! 땅의 여신 가이아의 유혹이 끊이지를 않는 1600 킬로미터의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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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태평양 멜라네시아 남쪽 끝. 오스트레일리아 남동쪽 1600 km. 뉴질랜드. 불의 신 마 누이. 하늘과 땅을 반으로 갈라놓고, 거센 밧줄을 던져 태양을 매어 달고는, 날마다 신생의 땅을 덮이려 했다는 마오리의 전설. 기인 흰 눈의 나라. 인류의 마지막 상륙지. 폴리네시아, 어떤 섬에서 정처 없이 왔던 어부 쿠페의 땅. 네덜란드 탐험가 태즈만의 노바젤란드. 새 바다의 나라. 남극해로 가는 길목. 케르마데크 해구 곁에 선 1840년 영국 자치령. 쿡 해협으로 나누어진 두 개의 큰 섬 중 북쪽 섬. 새로운 꿈을 꾸러 온 자가 제일 먼저 도착한 투명한 땅 오클랜드. ....................1995년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도착하여 오클랜드 다만, 아주 멀리서 생각할 수 있는 정도로만 허용된 땅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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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으며 열심히 걷는 산책을 하였다. 산책의 시작은 에서 박정현이 이탈리아 베로나에서 부른 를 들으며 시작하여 박정현의 샹들리에(Chandelier)를 듣는 것으로 15,000보의 가벼운 산책을 끝냈다. 어릴 적부터 음악을 좋아하던 나는 1970년대부터 다양한 팝 음악(Pop Music)에 심취했었다. 포크송과 컨트리송, 칸소네, 샹송, 재즈, 리듬앤블루스, 그리고 뉴 에이지음악과 플라시도 도밍고와 루치아노 파발로티, 호세 카레라스 등 성악가 테너들의 음악까지 다 좋아했다. 내 나이 20대부터 지금 60대까지 수 없이 많은 다양한 곡들과 가수들을 만났다. 그 중 4명의 디바Diva들. 나의 20대에 앤 머레이, 30대에 올리비아 뉴튼 존 40대에 머라이어 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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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언젠가부터 지속적으로 잔스카르를 꿈꾸고 있었다. 한 인간으로 태어나서 스스로가 세운 소망을 이루고 난 후, 모든 것을 훌훌 다 털어 버리고 떠나서 세계의 모든 땅들을 다 돌고 돌아서 내가 살았던 모든 세상을 충분히 다 기억하게 한 후, 마지막으로 와서 머물고 싶은 땅. 잔스카르. 히말라야 산맥 속 광활하게 펼쳐진 초록 평원이 내려다 보이는 잔스카르강변의 잔스카르 산맥 기슭에 척박하지만 순수한 자연과 잘 어울리는 하얀 벽의 작은집을 짓고 9개월간의 긴 하얀 겨울을 준비하고 싶다. 보고싶은 책들을 창문 가까운 벽에다 쌓아두고, 파란색과 초록색과 하얀색 유화물감을 준비하여 두고, 라흐마니코프나 쇼팽과 그리그의 음악을 들으며 그림을 그리고, 나무장작으로 불을 지피는 난로 옆, 햇볕 드는 창가에 편한 안락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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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내 나이 19살, 고등학교 3학년 때, 내 인생에서의 첫사랑이었던 소녀와 외화 관람관인 서면 북성극장에서 영화 를 보았었다..... 약 48년 전이다. 그 당시 북성극장은 서면교차로 남서쪽, 지금의 NH투자증권빌딩 자리에 위치하고 있던 작은 영화관이었다. 그 소녀와 나는 북성극장에 들어가서 좌석이 없어서 입석으로 영화관 뒤쪽에 앞 뒤로 나란히 서서 영화를 보았었다. 뒤에 선 나는 그녀의 체취를 느낄 수 있었으며, 서로 몸이 가볍게 부딪칠 때마다 심각하게 긴장을 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녀와 북성극장에서 또 같이 보았던 캐롤 베이커 주연의 과 함께 아주 오랫동안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는 영화 쿼바디스는 내가 태어나기 4년 전인 1951년에 이탈리아에서 촬영된 머빈르로리 감독의 영화이다. 로버트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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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0일, 아파트 옥외 운동시설에서 운동을 할 때, 바람에 날려 떨어지는 낙엽을 바라보다가, 아직 나무에 매달려 있는 나뭇잎들을 한참 동안 쳐다보았다. 순간, 젊은 날 읽었던 O 헨리의 가 생각났다. 뉴욕 그리니치 빌리지에 거주하던 여자 화가인 존시는 폐렴으로 투병 생활을 하던 도중에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의사는 이대로는 존시가 생존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존시는 담장에 있는 담쟁이덩굴 잎을 보면서 그 잎이 모두 떨어진다면 자신도 죽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래층에 사는 원로 화가인 베어먼은 언젠가는 걸작을 그리겠다고 장담하면서도 오랫동안 어떠한 그림도 남기지 않았으며 술을 마시고는 남을 비웃으면서 살았다. 존시는 잎이 떨어지면 죽는다는 소문을 들었지만 베어먼은 터무니없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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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땅 면적. 5.96 x 100,000,000 평방 킬로미터. ... 나는 지금 0.3 평방미터 안에 있습니다. 북아메리카 록키산맥 지도 한쪽에다 작은 점 하나 찍어 놓고, 지나온 흔적 따라 쭈욱 선을 그어 보지만, 잠시 딴전 피우다 다시보면 보이지도 않는 선. 이번에 한번 살고, 죽었다가, 또다시 살아갈꺼라면 몰라도, 몇 억년 만년설 구름 삼고, 하늘 친구 된 록키 산맥 앞에서는 어차피 하루살이인 것을... 어차피 영원하지도, 해탈하지도 못할 바에는.. 0.3 평씩이라도 움직여 가서 아직 밟아보지 않은 지구의 여백들을, 록키의 노출된 공간들을 메꿀 수 있는 곳까지는 메꾸어 봐야지. ..... 나는 지금 저리로 갈 겁니다.... 록키! 땅의 여신 가이아의 유혹이 끊이지를 않는 1600 킬로미터의 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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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TV 조선의 이라는 프로그램이 대한민국을 트롯 열풍 속으로 몰아 넣었고 송가인, 홍자 등 트롯 무명가수들과 미스트롯 출연자들을 전국적으로 알리게 되었다. 그리고 그후 여러 방송사에서 유사한 트롯 경연 방송을 진행하면서 트롯 열풍이 계속되었고 많은 프로그램에서 송가인 등 미스 트롯 가수들을 출연시키며 트롯 가수들의 인지도를 높이면서 대한민국 대중가요는 또 한번의 트롯 전성시대를 열었다. 그후 2020년, 코로나 19가 발생되어 전 세계로 확진되며, 모든 국민들이 고통과 우울함에 빠졌을 때, TV 조선의 이라는 프로그램이 방송되면서 또 한번의 엄청난 트롯 열풍이 불었다. 평소에 대중가요 트로트에 특별한 관심이 없었던 아내가 이후 조금씩 트로트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더니 올해 방송을 보고난 후 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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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6월 DAUM(다음)에서 칼럼을 시작하고 2004년 블로그로 전환된 후 20년이 지났다. 해운대 마리나 시티에서 건축설계회사를 운영하고 있을 때, 회사 아이디로 다음에서 칼럼과 블로그를 시작했다. 그때 내 나이 45살.... 그리고 20년이 흘렀다... 젊은 날, 나의 별명은 불도저였다... 앞만 바라보고 밀어붙인다고 주위 사람들이 붙여준 별명이었다.. 병원에 한번 가 본 적 없는 건강한 젊은이였다.. 1999년 IMF 외환위기 사태로 나의 모든 것을 다 잃고, 내가 설계한 종합병원 중환자실에 심장병으로 입원한 이후, 열심히 살며 재기하려고 몸부림치다가 2010년 다시 백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다가 퇴원하여 4개월에 한 번씩 백병원에서 정기 검진받으며, 건강관리를 하며 살아가고 있다... 60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