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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창경궁의 가을 가을의 고궁산책 1 이 가을에 서울에 머물고 있음이 행운이라고 느꼈다. 성숙할만큼 성숙한 가을의 단풍이 그 아름다움의 절정에 이르른 날에 푸른 하늘이 있는 창경궁을 산책할 수 있음이.... 관천대가 있는 남쪽뜰을 거닐어 종묘로 넘어가는 낯익은 교차로에서 명정전을 감아 돌아서 ..
올림픽공원의 가을 2년만에 다시 거니는 몽촌토성과 올림픽 공원 낙엽이 가을바람에 떨어져 흩날리는 몽촌토성의 가을은 아름다웠다. 2년 전 겨울 몽촌토성을 찾아와 눈덮힌 소마미술관과 환상적인 느낌을 주었던 몽촌토성의 구릉을 거닐었던 것이 어제 같은데 벌써 2년의 세월이 그리 흘렀다. 암사 ..
가을 선유도 미루나무 아래 앉아서 아침 일찍부터 푸르던 가을 하늘이 어두운 먹구름에 가리워 질 때까지 선유도 미루나무 아래에 앉아 가을풍경을 바라보며 머물렀다. 아름다운 고독이 흐르는 섬이었다. 가을의 선유도는... 아름다운 이름을 가진 선유도로 가기 위해 당산 지하철역에 내려서 한강수..
마지막 낙엽을 밟으며 금강공원의 초겨울 단풍 겨울, 윗쪽에서는 눈이 내린다는데, 남쪽 항구 도시에는 가을과의 헤여짐이 아직은 아니라는 듯이 여기 저기 화사한 빛깔의 단풍들이 푸른하늘 아래 머물고 코트깃 세우고 차가운 바람속을 지날 때, 마른 낙엽들이 머리위로 눈처럼 흩날린다. 이제 몸부림을 치며 최선을 다해 막으려 했던 커다란 고뇌, 그래도 쉽게 털어내지 못했던 상념을 하늘의 뜻에 맡기고 가슴속에서 털어내련다. 하여, 붙잡고 싶었던 가을도 살며시 손을 놓아 보내 주려고 한다. 내년 가을엔 고뇌없는 행복한 가을이 되기를 기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