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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가족들은 독일마을에서 가까운 삼동면의 둔촌 갯벌체험장으로 갔다. 장화를 신고 삽, 된장이 든 플라스틱 통을 들고 갯벌로 나갔다. 조개 캐는 체험을 하고 싶었으나, 물 때가 맞지 않아서 쏙을 캐는 체험을 하기로 했다. 이번 여행을 기획한 작은 딸 덕분에 평생 한 번도 해 본 적 없는 무인도, 갯벌체험을 하는 경험을 즐거움을 가졌다. 6월의 봄 햇살은 따가웠으나 가족들 모두가 쏙 잡는 작업에 몰두하였다. 약 3시간 갯벌처험을 하고 잡은 쏙을 바로 튀겨서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1마리 튀겨주는 가격 300원) 둔촌 갯벌체험장을 나와서 4개의 다리... 삼천포대교를 건너서 삼천포 노산공원 근처 으로 가서 동강스페샬로 회와 물회, 산 낙지 등으로 아주 늦은 점심식사를 하고 작은 딸은 바로 서울로 향하여 가고, ..
설리 해수욕장은 남해군 미조면에 위치한 한적하고 조그마한 해수욕장이다. 설리 어촌체험마을... 작은 딸이 검색하여서 찾은 조용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해변 마을이었다. 설리 리조트펜션 2채를 빌려서 여장을 풀고, 다랭이마을에서 예정하였던 멸치쌈밥의 점심식사를 하지 못하여 배가 고파서 가족들은 간단히 컵라면으로 가벼운 늦은 점심식사를 하고 리조트 펜션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무인도 체험을 하러 갔다. 선창에서 2대의 작은 배로 나누어 타고 약 5분 정도 거리에 있는 무인도 로 갔다. 물 때가 좋으면 조개도 캐고 갯벌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었지만 물 때가 좋지 않아서 갯벌체험을 하지 못하고 맑고 깨끗한 바닷물에 우리 가족만 모여서 손자, 손녀들이 물놀이를 하며 놀 수 있는 곳이었다. 돌산으로 구성된 무인도에 작..
남해 독일마을 산책 10년만에는 가는 남해 남해 창선면 지족리에 세워질 프로젝트로 현장 답사와 점심식사를 끝낸 후, 죽방림이 보이는 창선교를 넘어서 10년만에 남해 독일 마을로 들어 섰다. 10년....엇그제 같은데, 10년이 흘렀다. 2007년 11월에 혼자 와서 바람흔적 예술관을 돌아보고 넘어와서 독일마을, 해오름 예술촌을 산책하고 창선도 단항 사거리에서 내려 삼천포로 이어지는 4개의 다리를 걸어서 건넜었다. 어떻게 할까 ? 이리도 빨리 흘러가는 세월을... 10년만에 만난 남해 독일마을은 주황빛 스페니쉬 기와와 하얀색 벽이 여전히 아름다운 마을이었으나, 아직은 빈 땅이 많이 남아 있어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대신 커피숖, 레스토랑, 카페 등 상가 시설들이 눈에 띄게 많이 들어서 있었..
남해 해오름 예술촌 잃어버린 10년에 관하여 남해섬의 동쪽 해안도로를 따라 가다보면 은점 어촌체험마을과 푸른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곳에 폐교를 개조하여 만든 드라마 <환상의 커플>의 촬영지인 해오름 예술촌이 자리잡고 있다. 여주인공 나상실이 기억을 잃고 머물던 시간의 배경이 되었던 ..
푸른 바다가 보이는 독일마을 남해 독일마을 산책 푸른 바다, 나는 그 무엇보다도 바다를 사랑한다고 생각했었다. 또, 고마운 자연의 혜택이라고도 생각했었다. 하여 마음이 힘들고 아픈 날은 어김없이 바다로 향했고, 외롭고 쓸쓸한 날도 바다곁으로 달려가고, 기쁨에 겨워 행복한 날도 지체없이 바..
남해 바람흔적 미술관 겨울바람 부는 날에... 차가운 바람이 분다. 또 다시 만나는 겨울의 가장 차가운 바람이 나의 아픈 곳을 알고 있었다. 나 스스로를 용서하고 싶어도 용서 할 수 없는 그런 날. 울고 싶어도 차마 울지도 못하도록 가슴이 얼어붙어 버린 날에 차가운 바람이 모질게도 불어대는 남해..
죽방렴이 있는 바다 풍경 남해 지족 해협에서 죽방렴 [竹防簾] 물살이 드나드는 좁은 바다 물목에 대나무발 그물을 세워 물고기를 잡는 원시어업 대나무 어사리라고도 하며, 조선시대에는 방전으로 불렀다. 간만의 차가 큰 해역에서 옛날부터 사용되던 것으로, 지방에 따라 날개 그물의 규모나 원통의..
연등이 피는 나무가 있는 山寺 남해 망운산 화방사 花芳寺 아름다운 바다와 해안이 있는 섬으로 잠시 들어선 늦은 가을 오후. ...이 지독한 번뇌만 털어낼 수 있다면 굶어도 살겠다.... 망운산 동쪽 기슭에 얼굴을 드러내고 앉은 산사, 늦은 가을의 쓸쓸함이 산에 가려진 태양빛으로 하여 더욱 그러하다. 다향茶香이 흐르는 반야교를 건너 돌계단을 오르니 두개의 석등이 지키는 일주문이 나오고 그 일주문 뒤로 낙엽이 쌓이고 바람에 날리는 길이 열리며 한쪽 얕은 계곡 개울에는 차가운 물소리가 흐르고, 한쪽 그늘진 산등성이에는 귀한 산닥나무가 숲을 이루고 다시 돌계단으로 하여 또 산으로 오르게 한다. 오르려다 멈추고, 오르려다 멈춰버리는 내 삶과 닮았다. 그 돌계단 끝에 다시 다리가 나오고 그 다리 너머로 오랜 건축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