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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두류공원의 3월 해질녘 산책 대구의 3월 여행 6 대구라는 도시는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분지다. 자연과 생물, 인간에 이르기까지 진화와 퇴행으로 생존을 보전하려는 적응 본능이 도회적인 요소에서도 반영된다. 대구라는 도시는 무척 무덥고 무척 추운 도시이다. 열려진 바다도 없고 시..
성당못 안에 대한민국이 있다. 두류공원 성당못 산책 2년 전 봄에도 황사의 하늘을 피해 두류공원과 성당못을 산책하였었다. 그 봄날에도 나는 행복하지 않았음을 감지 할 수 있었다. 성당못을 다녀온지가 얼마 안된 것 같은데 벌써 2년이나 지났다. 세월이 어찌 빨리 지나가는지 일기장을 훓어보니 2004년 이후에는 행복을 느낀 날보다는 행복하지 않은, 고통받는 날들이 훨씬 더 많았다. 낙관적인 삶의 방식으로 순간 순간 행복을 추구하려고 애를 쓰지만 나의 뜻대로 쉽게 되지 않는 외부적 요인이 계속 나를 괴롭히고 있었다. 행복보다는 고뇌가 많은 삶. 어쩌면 그것은 시지프스의 운명적인 삶과 흡사하게 닮아 있었다. 그러나 어쩌랴...내가 그리 만든 것을... 인내하고 버티며 최선을 다하다 보면 언젠가는 고뇌보다는 행복..
두류공원의 아름다운 여름밤 대구의 더위속에서 오후 5시경에 동대구역에 도착하여 대구 시내의 현장답사를 끝낸 후, 대구에서 먹은 더위를 식히고 부산으로 내려가기 위하여 지하철 1호선을 타고 성당못으로 향하였다. 성당못에서 두류공원으로 이어지는 숲길을 산책하고 싶었다. 대분지에 위치한 대구 시가지는 여름에는 엄청 덥고, 겨울에는 엄청 춥다. 가까운 거리의 부산에 비해서 체감으로도 쉽게 느껴질 정도이다. 그러나 존재하는 모든 생물들은 주어진 환경에 순응하고 적응하게 되어서 대구는 도로마다 늘어선 가로수와 나무숲이 울창한 도심공원들을 많이 만들어서 그런 기후 조건들 이겨내고 있는 대표적인 도시인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숲속으로 와 쉬고 있는 성당못을 돌며 산책을 즐기고 금용사앞을 지나 두류공원으로 향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