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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신라시대 때에 왜국으로 볼모로 끌려간 재상의 아내가 어린 두 딸들의 손을 잡고 남편이 돌아오길 기다리며 간절한 마음으로 바다를 바라다보던 곳. 간절곶. 그래서 그 어느 바다보다 해가 일찍 뜨나보다. 새로운 천년을 시작하는 곳. 어차피 그 천년을 다 살지도 못하고, 백년도 채 살지 못할지라도, 새로 시작된 천년의 머리맡에 산다는 것만으로도, 지나간 천년과 새로 시작된 천년, 그 두 천년에 걸쳐 사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난 겨울의 동해바다가 좋다. 서해바다는 원숙미가 넘치는 세련된 여인의 체취를 느끼게 하고, 남해바다는 다정다감하고 친절한 여인의 체취를 느끼게 하지만 겨울의 동해바다는 이지적이며 고혹적인 여인의 체취를 느끼게 하여 좋다. 차갑도록 시린 그 푸른빛을 나누며 서로 외로워할 줄 알아서 좋다. 백..
울산 외고산 옹기축제 3 남창여행 3 올 2월과 3월경에 남창지역의 아파트 사업계획관계로 일주일이 멀다하고 부전역에서 동해남부선 열차를 타고 남창역으로 와서 지인들과 남창시장통에서 자주 먹던 국밥. 그때 처음으로 외고산 옹기마을을 알게 되어 바람이 차갑게 느껴지던 초 봄에 2..
울산 옹기축제 1 남창여행 1 세계 한 옹기생산국가인 우리나라에서 전국 50%이상의 옹기를 생산하고 있는 울산광역시 울주군의 외고산 옹기마을은 옛 조상의 지혜와 슬기를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는 전통과 문화의 산실인 전국 최대의 민속 옹기마을이다. 외고산 옹기마을은 1950년대부터 ..
남창 옹기종기 시장 산책 3월의 간절곶 산책 8 해운대에서 동해안을 따라 북으로 오른다. 송정, 대변, 기장, 일광, 진하 해수욕장까지... 진하에서 울산온천을 지나 남창으로 접어들면서 낮은 산기슭으로 돌아든다. 몇 군데 물 맑은 개울을 지나 이름 알 수 없는 벌레소리 들으며 동해바다 ..
3월, 동해남부선 열차를 타다 부전역에서 남창역까지 3월 2일 토요일 오전 9시 5분발 동해남부선 무궁화를 타기 위해 부전역으로 향했다. 봄을 시작하는 3월에 하늘 맑은 날,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어서 선택한 동해안 여행길이었다. 울산광역시 울주군에 속한 간절곶과 진하해수욕장, 그리고 기장군에 속한 대룡마을을 여행목적지로 두고 부전역에서 1시간 소요되는 남창역에 도착하는 여정을 잡았다. 아주 오랜시간 동안 슬픈 날이거나, 즐거운 날, 홀로 드라이브하고 싶을 때는 언제나 해운대달맞이 언덕에서 출발하여 음악을 틀어 놓고 바닷길을 따라 운전하여 송정을 지나고 대변항 해안길을 돌고, 일광과 장안,나사마을을 지나 간절곶을 경유하여 진하해수욕장에 도착하는 스스로 라 명명하는 드라이브 코스가 있었다. 수없이 왔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