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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항구 저 위에는 카스바 거리의 하얀 입방체 모양을 한 집들이 아물아물하면서 내려다 보고 있다. 수면과 같은 높이에서 바라보면 아랍 도시의 저 야생적인 백색을 배경으로 하여 수많은 육체들이 구릿빛 띠 장식 같은 벽을 펼쳐 보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8월달의 깊어지고 햇볕이 거세어져감에 따라 집들의 흰 빛은 더욱 눈부시게 되고 사람들의 피부는 더욱 짙은 열기를 띤다. .....알베르 까뮈 알제의 여름 중에서... 이 카스바에서 얼마나 많은 밤을 지새웠는지, 그리고 얼마나 많은 아침을 맞이했는지 ! 그 항구, 커다란 도시, 떼지어 있는 군중이 주는 매력에 사람들이 놀라기도 한다... 모하메드 세리프와 클레베르 거리가 엇갈리는 곳에 있는 프로망땡 카페에 앉아서, 남자들과 부인네들과 어린아이들이 무리지어 그..
... 누구에게나 행복이라고 미리 운명 지워진 곳, 산다는 단순한 즐거움을 뛰어 넘어서서 황홀인 것 같기도 한 그런 기쁨을 펼치고 깨닫게 되는 풍경들이 있다. 지중해는 이와 비슷한 영혼의 상태를 불러일으킨다. 지중해는 낭만주의자들이 아름다운 풍경속에서 정신의 양식이나 신의 예감을 보았던 그런 혼란스러운 감정 속으로 내몰지는 않는다. .....장 그리니에 서문 중에서 ...오랑의 요란스러운 그 거리에서 어디를 가든 간에 우리를 따라다니는 그런 곳이 있다. 그곳은 플랑떼르 언덕이고 조금 더 높이 있는 곳이 산타크루즈이다. 그리고 사람들이 흔히 커다란 도시에서 느끼는 그런 외로움으로 고통을 겪을지라도, 사람들은 바라 그 언덕과 자신이 우정으로 맺어져 있음 을 느낀다..... .....장 그리니에 산타크루즈 중..
... 나는 혼자서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이 낯선 어느 도시에 도착하는 것을 몹시도 원했었다. 나는 겸허하게, 그리고 가난하게 살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무엇보다도 을 간직할 수 있을 것이다. 나 자신에 대하여 말을 하고, 내가 예전에 이러저러한 일을 했다든지, 나의 이름을 걸고 어떤 행동을 한다는 것은 분명 나 자신의 무엇인가를, 그것도 가장 중요한 무엇인가를 밖으로 드러내는 일이라고 나는 생각해 왔다. 그렇다면 그 소중하다는 것은 도대체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 ....장 그리니에 중 중에서 ...케르켈렌 군도는 선박이 다니는 일체의 항로 밖에 위치하고 있는데.... 그 해안에는 흔히 안개가 끼어 있으며 그 주위에는 위험한 암초들이 둘러싸고 있으므로 그곳에 접근하는 선박들은 극도로 경계한다...
봄철에 티파사에는 신(神)들이 내려와 산다. 태양 속에서, 압생트의 향기 속에서, 은빛으로 철갑을 두른 바다며, 야생의 푸른 하늘, 꽃으로 뒤덮인 폐허, 돌더미 속에서 굵은 거품을 일으키며 끓는 빛 속에서 신들은 말을 한다. 어떤 시간에는 들판이 햇빛 때문에 캄캄해진다. 풍경 깊숙이, 마을 주변의 언덕들에 뿌리를 내린 쉬누아의 시커먼 덩치가 보일락말락하더니 이윽고 확고하고 육중한 속도로 털고 일어나서 바닷속으로 가서 웅크려 엎드린다. 벌써 바닷가로 가슴을 열고 있는 마을을 지나 우리는 도착한다. 노랗고 푸른 세계로 들어가면 알제리의 여름 대지가 향기 자욱하고 매콤한 숨결로 우라를 맞이한다. 도처에 장밋빛 부겐빌레아 꽃이 빌라들의 담 너머로 피어오른다.... 중에서 코로나 19와 폭염이 계속되는 8월 4일..
산토리니의 풍경을 그리워하다. 퇴원, 그 한 달 후.... 어렴풋이 떠오르는 기억들이 있었다. 중환자실과 심장 집중치료실에서 마취되어 있거나 수면제에 취해서 비몽사몽 일 때, 나는 아름다운 여행을 하고 있었다. 환상적인 음악과 함께 기차를 타고 일본의 전 지역과 베트남 사찰을 따라 여행을 하고 오스트리아에서 출발한 기차는 알프스를 넘어서 지중해 바다의 섬까지 여행을 했다. 같이 여행에 동참한 사람은 중환자실에서 나를 돌봐주던 간호사와 담당 레지던트였던 것 같다. 그때 그 환상적인 풍경과 음악은 몽환인 듯하면서도 쉽게 지우 지지 않는다. 그리스의 아름다운 섬, 산토리니의 풍경이 새삼 그리워진다. 삶과 죽음, 의식과 무의식 사이에 머물렀던 순간에 만났던 환상같은 기억은 아름다웠다.... 2010년 11월에 ..
폭염이 시작된 7월 중순, 폭염과 코로나로 야외로 산책을 나가기가 조심스러운 날들이 계속되었다. 책상 앞에 앉아 구글어스로 들어가서 가 보고 싶었던 곳을 검색하여 인터넷에서 여름 여행을 시작하였다. 그 두번째 여름 여행 장소로 타히티 보라보라섬으로 선택하였다. 보라보라 섬(Bora Bora)은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소시에테 제도에 있는 섬이다. 타히티로부터 230km 떨어져 있으며, 호수와 암초에 둘러싸여 있다. 섬의 중심에는 사화산의 두 봉우리 파히아과 오테마누가 남아 있으며, 최정상의 높이는 727m이다. 세계적인 관광지 중의 하나이며, 수상 럭셔리 리조트로 유명하다. 가장 큰 시설 중의 하나인 바이타페는 메인 섬의 서쪽 해안에 위치해 있으며, 호수로 통하는 주 통로와 반대쪽에 위치하고 있다. 섬에서 ..
폭염이 시작된 7월 중순, 폭염과 코로나로 야외로 산책을 나가기가 조심스러운 날들이 계속되었다. 책상 앞에 앉아 구글어스로 들어가서 가 보고 싶었던 곳을 검색하여 인터넷에서 여름 여행을 시작하였다. 그 첫번째 여름 여행 장소로 필리핀 보라카이로 선택하였다. 보라카이 섬(Boracay)은 필리핀의 섬으로 길이는 12km로 총면적은 11km 2이며 인구는 약 1만 3,000명이다. 보라카이 섬과 해변은 세계적인 여행 잡지와 여행사로부터 좋은 평을 얻어왔다. 보라카이 섬은 아클란 주 말라이, 마녹마녹 바랑가이에 위치해 있다. 세계적인 휴양지로 손꼽히는 보라카이는 필리핀의 중서부 파나이 섬(Panay province) 북서쪽에 떠 있는 섬으로 마지막 남은 천국이라 불릴 만큼 때묻지 않은 자연을 지닌 휴양지이다...
...콘웨이는 발코니로 나가서 카라칼의 눈부신 봉우리를 바라보았다. 달이 잔잔한 넓은 대양을 건너가고 있었다. 그는 현실과 최초로 직면했을 때, 모든 아름다운 것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꿈이 이미 사라져 버린 것을 알았다. 세계 전체의 미래도, 청춘과 사랑의 저울에 달아볼 수 있다면 공기 정도의 무게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자신의 마음이 그것 자체의 세계, 샹그리라의 축소판이라는 세계에 살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세계도 위기에 놓여 있다는 것을 알았다. 왜냐하면 아무리 자신이 분기해보아도 자신의 상상 세계의 회랑이 충격을 받아 비틀려나가는 광경이 보였기 때문이다. 누각은 붕괴되고 모든 것이 폐허로 화하려 하고 있었다. 그는 좀 불행할 뿐이었다. 그러나 한없는 그리고 서글픈 번잡함을 느끼고 있..
세상의 그 어느 몽상가도 차마 상상할 수 없는 그 장쾌함, 그리고 풀마저 변변히 자랄 수 없는 그 척박함, 시리도록 파아란 하늘빛, 물빛 찬연한 불심, 세상은 이곳을 지구상의 마지막 샹그릴라로 부르기에 주저하지 않는다. 지구 상의 마지막 샹그릴라, 눈보라를 다스리는 깊은 침묵, 혹독한 겨울이 9개월이나 지속되는 히말라야 산맥 속 잔스카르 산맥. ......올리비에 푈미..... 나는 언젠가부터 지속적으로 잔스카르를 꿈꾸고 있었다. 한 인간으로 태어나서 스스로가 세운 소망을 이루고 난 후, 모든 것을 훌훌 다 털어버리고 떠나서 세계의 모든 땅들을 다 돌고 돌아서 내가 살았던 모든 세상을 충분히 다 기억하게 한 후, 마지막으로 와서 머물고 싶은 땅. 잔스카르. 히말라야 산맥 속 광활하게 펼쳐진 초록 평원이 ..
히말라야의 미소 라다크를 동경하며... 인간성 상실의 시대에서 벗어나서 라다크는 ‘작은 티베트’라 불리우는 히말라야의 고원지대입니다. 간디가 라다크를 갔었다면 그가 갈망한 거의 모든 것을 발견했을 것이라고 할 정도로 건강한 사회를 이루고 사는 이상적인 마을이기도 합니다...
이탈리아 사보이 궁중저택 Residences of the Royal House of Savoy 세계문화유산 113 사보이 공작이 1562년 수도를 Turin으로 옮기며 만든 건물 당시 최고수준의 건축가와 예술가들에 의해 만들어진 이 건물은 지배자의 거주지로서의 힘과 권위를 잘 보여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