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靑魚回鄕(부산) (1234)
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韓國 旅行 2004 솔베이지의 노래가 흐르는 겨울뜰에서 부산 문화회관 광장 멀리서 또 다른 태풍이 한차례 올라온다 하는군요. 그래서인지 서늘한 바람을 품은 커튼의 모양새가 마치 바다 한가운데로 미끄러질듯한 저 요트의 돛인듯 착각을 불러 일으킵니다. 조용함을 가르는 선율을 타고 님의 노래소..
韓 國 旅 行 2004 섬에 갇히다 1 해운대 청사포 갈 곳이 없다. 아침에 눈을 뜨면 하얀 포말을 뿌리는 에머랄드빛 바다만이 나를 찾는다. 마른 솔가지가 빈 땅을 매운 해송의 숨결속에 몸을 숨기고 조심스레 숨을 토한다. 나의 망명지는 언제나 푸른빛이여서 어쩌면 기약도 없을 희망을 멍들어 가는 가슴..
韓 國 旅 行 2004 섬에 갇히다 2 이기대 갈 곳이 없다. 간밤의 꿈에 저 먼 수평선으로부터 집채만한 파도들이 밀려와 나를 덮쳤다. 모진 해풍과 계절까지 바꾸어버린 지난 여름 태풍에도 살아남은 해송잎은 아직도 푸른데, 30리길에 걸쳐 핀다는 동백꽃은 아직 꽃망울 조차 보이지를 않는다.. 나의 사면장..
韓 國 旅 行 2004 바다의 누드 이기대 바다 shadha의 생각으로는 조물주가 이 세상을 창조하여 만드신 이래 가장 아름답게 만든 것은 그 첫째가 女人과 母性이고, 둘째가 바다 셋째가 하늘 넷째가 사랑이며 다섯째가 음악 여섯째가 꽃과 나무와 숲. 일곱째가 희망입니다. 그 중에서도 아름다운 여인의 누..
韓 國 旅 行 2004 바다의 누드 2 이기대 바다 Solace - Vanessa Mae
韓 國 旅 行 2004 내 안의 바다 자갈치 시장 선창가에서 사랑이여 내 속에 뜨는 섬이여 멀 ─ 리 희미한 한 점 어등(漁燈)처럼 호젓한 내 生의 외로움이여 그러나 나는 마르지 않으리 조수같은 짠물 심장으로 퍼 올리리 쓰러지고 일어서는 노래가 되고 캄 캄 어둠 속에 느닷없는 은어떼 절망의 관절 깊이 ..
韓 國 旅 行 2004 사랑이 꽃피던 계단길 용두산 공원의 추억 그녀가 한번 웃을 때마다 가슴이 떨려오고 오금이 저려왔다. 도무지 마주 볼 수가 없어 고개를 숙이고 탁자 아래에 놓인 내 발만 내려다 볼 수 밖에 없었다.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학생으로 나름대로는 폼나게 사복을 차려 입었다고 생각하였..
건축가 김중업 선생의 작품이 있는 곳 2003 아름다운 묘지 유엔 묘지에서 ....사람들이 죽음을 슬퍼하는 버릇이 있는 것처럼, 하지만 내 영혼은 義人들의 안식처로....갔습니다. 길지 않은 삶을 살기 위해 태어났지만, 불안정하고 모진 시대를 이겨내지 못한 내가 존재했던 시간은 그다지 많은 시간이 아..
건축가 김중업 선생의 작품이 있는 곳 2003 가을 하늘을 날며 민주공원과 충혼탑 나는 날마다 떠난다 삶이란 여행을 늘 서툴고 늘 어색하고 늘 뒤쳐져서 언제나 떠났다가 다시 돌아오는 줄 알았더니 삶이란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단 한번의 여행이다 ....< 삶 > 용혜원.... 자유. ...행위의 원인이 다..
가을 추억 2003 링컨과 푸른 가을 하늘 해운대 장산에서 1831년 사업에 실패 1832년 주 의회의원 선거에 낙선. 1833년 다시 사업에 실패. 1834년 주 의회의원에 당선. 1835년 부인 사망. 1836년 신경쇠약으로 입원. 1838년 하원의원 선거에 패배. 1840년 선거인단 선거에도 떨어짐. 1843년 국유지 관리관 시험에도 떨..
2003 늦가을의 釜山 B u s a n 늦가을의 하늘과 바람과 땅은 靜한 女人의 눈길과도 같다. 무엇을 원하는지 알기는 쉽지 않으나, 쓸쓸해 보인다. 쓸쓸해 보이기는 하나 貧하지 않게 느껴진다. 깊다. 그 끝이 어딘지 알 수는 없고 근접하지 못할 차거움이 배여 있으나 깊은곳에 따스함이 남아있는. 그래서 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