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가야의 땅(경남) (336)
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9월 21일 수요일, 가을 하늘빛이 완연하여 기분좋은 날.월요일에 같이 식사했던 50년 친구가 내가 좋아할 곳이라며 카페와 추어탕 맛집을 추천해 준 곳을 집에서 검색한 후, 혼자 지하철을 타고 사상역에 가서 부산김해 경전철(BGL)로 환승하여 불암역에내려서 서낙동강을 따라 걸어서 서낙동강 둘레길에 있는강변 카페들, , ,,,그리고 강변장어타운으로 가서 추천받은위치를 확인하고 다시 서낙동강 둘레길을 약 30분간 더 걸어서 카페 로 당도했다. 예전처럼 승용차를 타고 이동했으면 보지 못하고 지나칠 아름다운 풍경 속을 자유롭게 걸었다.멋진 가을이다.서낙동강변의 산당화를 찍다가 릴케처럼 장미 가시에 팔목이 찔리던 날이었다. .그리고 이틀 후인 9월23일 금요일 아내가 쉬는 날, 다시 아내와 지하철을 타고 불암역..
9월 16일,가까운 지인과 코로나 팬데믹 이후 격주로 금요일 저녁식사 만남을 하고 있는데, 지인과 저녁 약속이 없는 금요일 저녁, 아내와 서면역에서 지하철 2호선을 타고 사상역에서 부산김해 경전철(BGL)로 환승하여 김해 연지공원역에 내려서 해반천 근처에 있는 안채 추어탕으로 갔다. 서면역에서 출발한 지 1시간 만에 도착하였다. 추어탕을 즐기는 아내와 추어탕 도장깨기 하면서 아내가 제일 맛있다고 인정하는 추어탕 전문 식당이 이다. 그중에서도 들깨 추어탕이 가장 맛있었다.오랫동안 추어탕을 별로 많이 좋아하지 않던 나도 어느덧 추어탕 맛에 입맛을 들여서 아내 따라 좋아하게 되었다.나이가 들어가니 건강에 좋은 추어탕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저녁식사를 하고 해반천을 따라서 남쪽으로 걸었다. 산책길에 핀 노란 코스..
7월 7일 오전에 에 내려서 오봉산을 바라보며 걸어서 수학체험공원을 한바퀴 돌아보고약 1.8km를 걸어서 디자인공원에 도착했다.구름 한점없이 푸르디 푸른 하늘과 시원한 가을바람, 포근하게 느껴지는 햇살 아래를 행복하게 걸었다. 디자인 공원은 양산시 물금읍 가촌리 869-1 일대 18만 2,411㎡에 조성됐으며 어린이 물놀이장과 축구장, 산책로 등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를 가볍게 둘러보고 공원의 전망대가 있는 오르막길을 올라서니 항일독립운동기념탑과 가촌 유아숲 체험원이 있고 조금 더 오르니 전망대인 가남정이 있었다.소나무 가득한 솔 숲을 지나 축구장쪽으로 내려와서 2021년에 새로 조성한 석가산 폭포가 있는 쪽으로 향했다. 디자인공원에 조성한 석가산은 가로 59m, 세로 14m 규모다. 특히, 최대 높이 ..
9월 6일 새벽에 태풍 힌남노가 부산을 지나갔다.9월 7일 아침, 하늘이 너무 푸르러서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서 부산 지하철 2호선을 타고 양산의 부산대양산캠버스역에 내렸다.푸르고 푸르러서 구름 한점 없는 가을 하늘....가을이다.역 앞 나눔광장의 풍경이 부산에서 온 이방인을 반겨주었다. 다섯 개의 봉우리가 만드는 절경의 오봉산경남 양산시 물금읍과 원동면 경계를 이루는 오봉산(해발 530m)은 이름 그대로 5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능선이다. 530m의 제1봉이 낙동강 바로 동쪽에 자리잡고, 그 반대편에 제5봉(449m)이 있어 두개의 높은 봉우리를 잇는 능선이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늘어서 있어서 무척 아름답다고 느꼈다.가을 햇살을 등으로 받으면서 오봉산을 바라보며 걷는다.귀에 꼽은 이어폰에서 박정현의가 흐르..
나는 혼자서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이 낯선 어느 도시에 도착하는 것을 몹시도 원했다. 나는 겸허하게, 그리고 가난하게 살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무엇보다도 을 간직할 수 있을 것이다. 나 자신에 대하여 말을 하고, 내가 예전에는 이러저러한 일을 했다든가, 나의 이름을 걸고 어떤 행동을 한다는 것은 분명 나 자신의 무엇인가를, 그것도 가장 소중한 무엇인가를 밖으로 드러내는 일이라고 나는 늘 생각해 왔다. 그렇다면 그 소중하다는 것은 도대체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그것은 아마도 마음이 허약하는 것을 보여주는 하나의 표시에 지나지 않을 뿐이다. 곧 모든 존재가 필요로 하는 힘이 결핍되어 있음을 나타내는 것일 따름이다. 그것은 다름 아니라 살아있기 위해서뿐만이 아니라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기 위해서이다...
외로움은 더 외로워야 밝아진다. 혼자여서 외로운 것이 아니고 혼자일줄 몰라 마음이 부산한 것이다. 인연이 없어 허 했던가 아니다. 인연에 매달렸기에 괴로운 것이다. 내 갈증의 근원은 스스로를 모른체 연연함에 기인했다. 욕심의 과함이고 본연을 깨닫지 못함이다. 이리도 작게 찾아온 불씨하나를 내일도 지켜갈 수 있기를 기도한다. 외로움은 더 외로워야 밝아진다.........신필상 낙동강변 샛강옆을 차가운 겨울바람과 함께 동행을 하니 더욱 외롭다. 그 외로움이 깊어질수록 나의 머리속을 덮고 있던 상념과 고뇌가 하얗게 변색되어갔다. 이내 차가운 겨울처럼 투명하게 변해갈 때, 나는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허허로운 풍경의 황산문화체육공원 벌판에서..... 2015년 겨울에 씀 7년전 겨울에 혼자 걸었던 황산..
3월 4일, 아직 겨울이 떠나지 않아서 매서운 겨울바람이 불던 날, 부산 지하철 2호선, 부산의 북쪽 끝, 호포역에 내렸다. 요즘, 나이 탓인지, 내게 주어진 현실 탓인지, 외롭게 느껴지는 시간들이 많아졌다. 특히 2월 구정 이후, 초긍정적 마인드로 삶을 영위하고, 스스로 행복 만들며 살려고 하는 내가 우울해지기 시작했다. 일주일에 한 번은 꼭 만나서 식사를 즐기고 커피를 마시며 대화를 하는 측근 지인에게 하소연을 하니, 그는 왜 필요 없이 초조해하느냐며, 이 세상 모든 남자들이 노후에 살고 싶어 하는 삶을 살고 있지 않느냐며, 가족들이 화목하게 살고, 이따금씩 일을 하면 돈도 생기고, 일이 없을 때는 여행을 하거나 산책을 하면서 사진도 찍고, 영화도 보고, 음악 듣고, 그림 그리고, 글도 쓰고, 책도..
오후 1시의 진해 시청에서의 약속. 부산에서 1시간도 걸리지 않는 거리이지만 오전 일찍 여유롭게 나섰다. 모처럼 하늘이 맑고 푸르렀기 때문이다. 을숙도를 지나 용원에서부터 시작되는 해안도로를 타고 하나둘씩 육지가 되어가는 신항만의 매립지와 아직 바다로 남아있는 풍경들을 바라보며 달렸다. 해양공원을 둘러보고도 시간의 여유가 남아 낮은 산등성이를 넘어 음지도의 동남쪽 언덕을 걸었다. 한눈에 펼쳐지는 남해바다와 섬들 겨울 햇살에 부서지는 은빛 바다 뒤로 작은 섬 우도 그 평화로운 풍경을 갈대숲 옆 양지에 앉아 바라보던 겨울날 오전의 풍경. ..... 2006년 1월 25일 shadha 씀 2022년 6월 4일 K부장과 아내와 함께 진해 명동 항의 에서 해물 모둠 물회로 점심 식사하고 음지교를 건너서 진해 해양..
작은 섬으로 태어나 외로움과 파도의 서러움 부딪치며 긴 세월을 모태에서 살았다, 이젠 250미터의 탯줄로 이어져 육지의 식구로 태어나는 순간 음지도는 탄생의 울음을 외치며 길을 연다, 탯줄을 끊어 스스로의 가닥이 된다.... 님 카페에서... 2006년 1월 25일 국내에서 유일하게 바다 위에 뜬 군함전시관이 있는 진해시 해양공원의 음지도가 2005년 11월 25일 개통을 한 길이 250m, 폭 15.2m의 아치교, 음지교로 하여 육지와 연결되었다. 2022년 6월 4일 토요일, 아내와 함께 사상에서 지인 K부장의 승용차를 타고 진해 명동항으로 향했다. 명동항에 있는 의 물회가 맛있다고 제안한 K부장의 의견에 따라서 오랜만에 진해로 드라이브를 하러 왔다. 한치와 갑오징어에 각종 조개 등 해산물이 가득한 ..
중생대 백악기의 공룡들이 거닐던 해안을 걷는다. 푸른 바다에 거센 파도 결처럼 수놓은 넓은 암반과 기암괴석. 공룡 발자국이 남아있는 신비로움이 있는 해안길. 상족암 군립공원은 한려수도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고 해면의 넓은 암반과 기암절벽들과 바다 건너 병풍바위가 펼쳐 저 있다. 중생대 백악기에 살았던 공룡발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있어 보존적 가치가 높은 곳. 우리나라 불가사의 중 하나로 꼽혀도 손색없는 상족암은 바위가 밥상다리 모양을 하고 있다는 데서 유래한 말이다. 암굴로 형성된 상족암은 높고 낮으며 넓고 좁은 굴 안에는 기묘한 형태의 돌들이 많아서 바다를 배경으로 많은 전설을 담고 있다. 태고적에 선녀들이 내려와 석직기를 차려놓고 옥황상제에게 바칠 금의를 짜던 곳이 상족 굴이며 선녀들이 목욕하던 곳이 선..
가을의 막바지였던 11월 21일 일요일, 처제 가족들과 아내의 고향인 경남 고성 학동마을의 옛 담장 길을 거닐고 막내 처제 내외가 예전 와서 민박을 하였던에 가서 대나무 숲에 앉아서 따뜻한 대추차와 오미자차를 마셨다. 그리고 인근에 자라잡은 솔섬으로 가서 자리를 펴고 간이 탁자를 설치하고 캠핑용 버너에 그릴을 올려서 냉이를 캐어서 라면을 끓여서 간단하게 점심식사를 하고 솔섬을 산책하던 날이었다. 고성 솔섬 경남 고성군 하일면에 위치한 자연 생태공원 솔섬은 섬에 소나무가 많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3~4월 유채꽃, 진달래를 시작으로 5~6월에는 하얀 이팝나무, 7~10월은 무궁화 꽃이 만개하고 9~11월에는 구절초가 흐드러지게 피어 산과 바다를 품은 아담한 꽃섬이라고도 한다. 솔섬을 한 바퀴 도는데 약..
고성의 학동마을은 서기 1670년경 전주 최 씨 선조의 꿈속에 학(鶴)이 마을에 내려와 알을 품고 있는 모습이 나타나자, 날이 밝아 그 곳을 찾아가 보니 과연 산수가 수려하고 학이 알을 품고 있는 형국이므로, 명당이라 믿고 입촌, 학동이라 명명하면서 형성된 유서 깊은 마을로 전해진다. 현재 마을 뒤에는 수태산 줄기가, 마을 앞에는 좌이산이 솟아 있는 소위 ‘좌청룡 우백호’의 지세이며 마을 옆으로는 학림천이 흐르고 있어 전통마을의 배산임수형 입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마을의 가옥은 상당부분 새마을운동 당시 슬레이트 기와로 개량되었으나 문화재자료 '육영재', '최 씨고가' 등 일부 전통가옥이 보존되어 있어 전통마을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학동마을의 담장은 수태산 줄기에서 채취한 납작돌(판석 두께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