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마르지 않는 여정 (35)
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sil-han 쾌활(快活)한 오월...Re:벽오동 심은 뜻은.. 05/26 푸른샘 님. 가득 채워져 있으면서도 어딘가 비어 있는 듯한 길 풍경을 까르르 젊은 여성들이 흔들고 지나갑니다. 앞서가는 여성의 하얀 다리가 육감적으로 도전해 오는 싱그러운 오월의 거리. 거리는 햇살모양 피어오르고 먼 하늘과 공원길을 건너..
sil-han 언젠가는 떠나기 위해서 사는 곳.. 04/28 태백시 소도洞. 오직 광산 취업만이 살길인 광산 마을엔 남편이 광산사고로 사망을하고 자녀들 4남매가 모두 집을 나간 홀어미도 살고 있다. 병이 깊어 기동도 불편하다. 또 연로한 아버지와 어린 딸이 어려운 생계를 꾸려 나가는 집도 있다 그리고 광부생..
sil-han 동해... 04/21 shadha 님. 사실, 전 먼 동해와는 인연이 없지요. 강릉과 주문진, 속초 앞바다, 특히 낙산사의 의상대에서 바라보는 바다가 저의 동해입니다. 동해는 쓸쓸합니다. 그래서 아름답습니다. 동해를 찾으면 반드시 양양을 찾고 양양에 가면 낙산사를 찾고 낙산사에 가면 반드시 해수관음보살..
sil-han 프랑스적인 멋 10/15 파리의 샹젤리제를 가을에 찾아가는 여행자는 아마, 누구나 크게 놀라고 또 감탄 할 것입니다. 그리고, 저 수많은 마로니에의 거목에서 떨어져 나온 나뭇잎들을 쓸지않고 수북수북 쌓이 채로 내버려둔 것을 보고 비로소 깨닫게 되겠지요. 그 소담한 낙엽 위를 밟고가면서 아, ..
sil-han 설레이는 마음... 01/17 누가 여행을 돌아오는 것이라 틀린 말을 하는가 보라, 여행은 안돌아 오는것이다 첫여자도 첫키스도 첫슬픔도 모두 돌아오지 않는다 그것들은 안 돌아오는 여행을 간 것이다 얼마나 눈부신가 안 돌아오는 것들 다시는 안 돌아오는 한번 똑딱 한 그날의 부엉이 눈 속의 시계..
sil-han 자기 보호막 같은것 11/15 이국 땅. 조그만 숙소에서의 밤은 어쩌면 거친 황야로 뛰쳐나갈 용기가 없는 힘없고 순하고 착한 사람들에겐 자기 보호막 같은것...? 생의 오후는... 더 많은 부분에 빵이고, 따뜻한 잠자리고, 편안한 휴식이니까..
sil-han Re:당신은 그를..... 11/15 꿈길 밖에 길이 없어 꿈길로 가니 그님은 나를 찾아 길 떠나셨네 이 뒤엘랑 밤마다 어긋나는 꿈 같이 떠나 노중에서 만나를 지고... 오호!
sil-han Re:구월의 노래 08/31 : 구월의 노래 : : : 가을 바닷가를 홀로 걷고 있습니다. : 외로울 것이다 염려하는 그대 눈빛을 밀어내며 : 뜻밖의 담담함으로 떠나왔지요. : 삼복의 무더위 속에선 이별의 쓸쓸함도 견딜만 했습니다. : : : 사랑 같은 것이었지 사랑은 아닌, 오랜 집착을 버린 후 : 고요한 물이 되..
sil-han 님의 여정 언저리에 머물러 서면 08/16 단아한 우리 땅을 돌다가 님의 그 상쾌한 異國여정 언저리에 머물러 서면, 언제나 경이와 신비로움에 숨죽이지요.. 늘 그 멈추지 않는 열정 보며... 기뻐 즐건맘으로 놀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shadha 님.
sil-han Re:게으름에 녹아내리는 일상. 08/16 그 게으름의 일상이... 아주 오랜동안 잊고 지냈던 동창녀석에게서 받아 본 校誌(교지) 같아 더 정답습니다. 하얀새님.
sil-han Re:땅의 회상// 그대는 한 줌 재... 나는 한 마리 나비. 08/16 아~, 어젯밤 꿈에는 나비가 된 꿈을 꾸었다. 훨훨 날아다니는 나비가 된채 유쾌하게 즐기면서도 내가 나 라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 문득 깨어나 보니 내가 나 아닌가. 도대체 내가 나비가 된 꿈을 꾼 것인가 나비가 내가 된 꿈을 꾼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