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풍경소리 (山寺) (223)
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2018년 석가탄신일 옥련선원 석가탄신일 # 1 5월 22일 석가탄신일 오전, 해운대 해운정사로 가서 천수천안 관세음보살님 전에 앉았다. 복잡했지만 인사를 드릴 수 있어서 행복했다. 무엇도 바라지 않고, 그저 무사히 평범하게 살 수 있음에 감사를 드리고 싶었을 뿐이다. 비빔밥과 열무 국물김치로 점심공양을 하고 해운정사를 나서서 옥련선원으로 향했다. 옥련선원과 해운정사는 나에게 의미가 있는 사찰이었다. 옥련선원은 2000년도 가을에 하루에 천배씩 일주일간 7,000배를 하였던 사찰이며, 해운정사는 2007년도 6월에 천수천안 관세음보살님 앞에서 하루에 108배씩 일주일간 기도한 곳이었다. 그 기도 덕분에 지금 내가 안위하고 살 수 있었다고 생각을 한다... 해운정사에서는 날씨가 흐리고 복잡하여 사진 찍기를..
신흥사와 전국 학생 사생 대회 원동 산책 # 3 영포마을에 매화꽃이 만개하지는 않았지만 봄 빛이 완연한 3월 중순. 푸른 하늘과 따스한 햇빛이 아직은 약간 찹찹한 바람 속에 봄을 시작하고 있었다. 영포마을 매화밭을 거슬러 올라서 메타스퀘아 숲을 지나 내리막길을 걸어서 다가간 신흥사. 영포마을 올 때마다 들르는 곳이지만, 그래도 가고 싶어지는 곳이다. 3월 17일 신흥사에서는 전국 학생 사생 대회가 열리고 있어서 봄과 아이들이 어울린 풍경이 평화로웠다... 그 풍경속을 잠시 거닐며 산책을 하던 3월의 봄날...
장산 폭포사 가을 산책 해운대 산책 # 3 칠불통계(七佛通戒) 諸惡莫作 衆善奉行 自淨其意 是諸佛敎 모든 악은 짓지 말고, 모든 선은 힘써 행하며, 제 마음을 맑게 하라. 이것이 곧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아내와 함께 가는 해동용궁사 오시리아 산책 # 3 혼자서는 이따금씩 산책하러 오던 용궁사. 20년이 훨씬 넘은 오래 전, 딸 아이들이 어렸던 시절에 가족들과 왔다가 간 기억이 있는데 아주 오랫만에 아내와 단 둘이 용궁사로 왔다. 점점 더 흐려지는 하늘빛. 아내와 가장 높은 곳, 관세음보..
은진사 연당 월내 여름 여행 # 2 연잎밥 정식 1인분 15,000원 직접 담그고 만들고 만들었다는 사찰음식 꽃잎 같은 파인애플 참나물 무침, 연근과 꼬시래기, 김치전과 물김치 그리고 미역국과 된장찌개.... 연잎에 싼 연잎밥 연꽃밭이 보이는 풍경과 함께 먹는 건강식. 부처님 앞에 정좌하고 마음 또 비우고, 맑은 풍경 앞에 편안히 앉아서 휴일을 보낸다. 연당 기왓장에 그려진 그림들과 도자기들 연잎차 등 다양한 차 종류와 다기들과 기념품들. 덥지 않은 햇살이 가슴에 가득히 들어오는 날이었다. 아내와 식사를 끝낸 후 마시는 연잎차가 향기로웠다...
월내 은진사 산책 월내 여름 여행 # 1 무궁화 열차를 타고 와서 월내역에 내렸다. 젊은 시절, 애인과 같이 여행을 온 것처럼 가벼운 들뜬 마음으로 월내역 승강장을 걸었다. 나 혼자서는 월내역에 3~4번 내렸었는데 아내와 같이 내린 것은 처음이었다. 역 앞 월내 시장 버스 정류장까지 걸어오면서 은진사까지 가는 버스가 빨리 올 수 있을까? 아니면 그냥 택시 타고 갈까? 속으로 고민을 하였다. 사실 월내역에서 은진사까지는 2km가 안 되는 거리이고, 평지로 걷는 길이어서 굳이 차를 타지 않아도 되는데, 더운 여름이고 아내와 함께 하는 여행이어서 차를 타기로 했다. 버스 정류소 앞에 작은 가게 주인에게 은진사 가는 버스가 언제쯤 옵니까 하고 물으니, 그 옆에 서 있던 중년의 부부가 은진사 가십니까 하더니 자기..
2017년 여름의 석남사 언양 여름 여행 # 4 예전에 여름날이면 아내와 어린 두 딸들을 데리고 석남사 계곡으로 와서 얕은 물에서 놀게 하고 개울가에 낮은 돌탑을 쌓기도 하던 때가 있었다,. 약 27~8 년 전의 추억이 있는 곳... 여름휴가를 먼 곳으로 가지 않은 대신 아내와 주말마다 가까운 곳으로 여행하기로 했었다. 지난주, 청도에 이어서 두 번째로 온 곳... 언양. 언양불고기로 점심식사를 하고 언양 읍성도 둘러보고, 유서 깊은 언양 성당에 가서 잠시 기도도 하고 버스를 타고 석남사로 왔다. 석남사 산사로 드는 계곡 옆 녹음 짙은 숲 길을 천천히 거닐며 여름 산책을 한다. 우리가 살면서 어쩔 수 없이 만나야 하는 삶의 고뇌들... 오늘 하루만이라도 털어내고 싶었던 게다.... 대웅전 부처님 전에 삼..
5월의 통도사와 무풍한송로의 220마리의 학 통도사 봄 산책 # 3 통도사 무풍한송길에는 또 다른 볼거리가 있다. 220마리의 학이다. 통도사는 무병장수를 의미하는 학을 장엄등으로 만들어 절을 찾는 모든 이에게 행복과 장수를 기원했다. 통도사 등에 따르면 1370여 년 전 신라 대국통인 자장율사가 석가모니가 설법을 했던 인도 영축산과 닮은 축서산에 절을 짓기로 했다. 하지만 절터 큰 연못에는 아홉 마리의 용이 이미 살고 있었다. 자장율사는 '절을 짓겠다'며 '떠나줄 것'을 요구했지만, 용들은 응하지 않았다. 이에 자장율사가 종이에 '화(火)'자를 써서 하늘로 날리자, 연못의 물이 끓어올랐고 용들이 도망하기 시작했다. 아홉 마리 용들 중 다섯 마리는 남서쪽으로, 세 마리 용은 동쪽으로 각각 달아났다. 마지..
장경각으로 가는 길 통도사 봄 산책 # 2 아내에게 장경각으로 오르는 길목 양쪽으로 늘어선 노란 황매화를 보여 주고 싶었다. 그러나 하얀 꽃 몇 송이만 남아 있고 황매화는 흔적조차 남아 있지 않았다. 아쉬움... 장경각으로 들어서서 16만 도자 대장경을 한 바퀴 돌아보고 대장경 뜰에 서서 영취산을 바라본다. 영취산 아래 통도사와 푸른 하늘, 구름....바람. 그리고 하얀 들국화 . 늘 혼자 거닐던 그곳을 아내와 같이 하니 그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오늘 계획한 아내와의 행복 만들기는 그럭저럭 성공한 것 같았다. 이미 다 지고 없는 금낭화 언덕길을 그래도 천천히 거닐었다.
통도사 서운암으로 아내와 함께 가다통도사 봄 산책 # 1몇 년 동안 늘 혼자 여행가던 통도사 서운암 들꽃 축제.올해는 지난 4월 말경 진행된 서운암 들꽃 축제를 한달이나 지나서 가게 되었다.통도사 신평 버스터미널에서 내려서 택시를 타고 서운암으로 들어서우선 삼천불상앞에서 부처..
와룡산 백천사사천여행 2사천 시청 가까운 마을 덕곡마을에서 와룡산으로 오르다 보면 덕곡 저수지를 지나서 백천 저수지에 당도하면 만나는 마을 백운골.풍광좋은 와룡산 기슭에서 만나게 되는 절 백천사.명산 중 하나인 와룡산(801.4m)의 장군봉 새섬바위와 상사바위, 민재봉을 중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