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풍경소리 (山寺) (223)
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범어사의 만추 범어사의 가을풍경 3 荷葉團團團似鏡(하엽단단단사추) 菱角尖尖尖似錐(능각첨첨첨사추) 風吹柳絮毛毬走(풍취유서모구주) 雨打梨花협蝶飛(우타이화협접비) 연잎은 둥글고 둥글어 맑은 거울과 같고 마름은 뽀족하고 뽀족하여 송곳과 같구나! 바람은 버들솜을 불어 공처럼 ..
범어사의 가을 뜨락 풍경 범어사의 가을 2 흰 구름 사느라 맑은 바람 다 팔았더니, 온 집안이 텅 비어 뼈속까지 가난일세. 머물던 곳 한칸 띠풀집이여, 지금은 떠나야 할 때 꺼지지 않는 불길 속 그대에게 맡기네. ...석옥스님.... 아침에 집을 나설 때의 여행 목적지는 경주였다. 경상북도 ..
범어사 계곡과 암자가 있는 가을 풍경 범어사 가을 풍경 1 하늘이 푸르러서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데, 언제쯤 어떤 약속들의 연락이 올 지도 모르는 날이어서 쉽게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그래도 떠나고 보자며 북으로 북으로 달려 부산의 북쪽 경계에 이르렀을 때, 그 경계선을 ..
낙엽지는 통도사의 아름다운 가을풍경 통도사 가을여행 5 양산천 맑은 물을 거울로 사용하는 통도사의 가을은 너무 아름다웠다. 지난 봄에는 엣되고 화사하고 아리따운 아가씨의 얼굴을 거울에 비추었는데, 가을에는 농염하게 성숙한 여인이 되어 시리도록 맑은 물에 그 아름다운 자태..
통도사 자장암의 가을 통도사 가을산책 4 오전 일찍 통도사에 들어 온 까닭으로 서운암과 장경각, 그리고 서운암의 아름다운 언덕길을 여유롭게 산책을 하고 나서도, 오전 이른 시간이었다. 서운암에서 나와서 서축암과 자장암으로 가는 길과 내리막 길로 통도사로 가는 길목, 삼거리에 ..
통도사 서축암의 발렌타인 데이 추억 통도사의 가을산책 3 영취산 아래 통도사 서축암은 그리 크지 않은 아담한 암자이나, 내게는 아주 오랫동안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는 곳이다. 2004년 2월 14일 발렌타인 데이, 영취산 아래 통도사 서축암을 산책할 때,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아직도 많..
통도사 장경각의 불교 탱화전 통도사 가을 산책2 나는 미술이나 예술에 관하여 잘 모르고, 알아도 그 수준과 깊이가 얕다. 그래도 나와 다른 생각, 다른 사람의 생각,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움을 만날 수 있는 곳. 미술관. 부산시립 미술관과 건축과 관련된 김해 클레이아크 미술관을 그래..
운문사 가을의 뜰에서 운문사 가을 산책 3 나의 머리속에 바꿀 수 없을 만큼 고정된 아름다운 가을 풍경이 있다. 가을이 오면 나의 머리속 기억 저장 창고에서 어김없이 올라와서 전시되는 아름다운 그림. 운문사의 은행나무와 단풍나무의 노랗고 붉은 단풍들... 운문천의 맑은 물과 솔바..
운문사의 만추 운문사 가을 산책 2 살다가 문득 부끄러움을 느낄 때도 있다. 살다가 때로는 느닷없이 외로울 때가 있다. 살다가 지금, 내가 어디쯤 왔을까 궁금할 때가 있다. 살다가 갑자기 모든 것이 부질없음을 느낄 때가 있다. 그럴 때면 눈 한번 꼬옥 감고 있다가 눈을 뜨면 온 세상이 ..
운문사 솔바람길의 만추 운문사 가을 산책 1 지난 봄날에 노란 야생 들국화 띠장을 둘렀던 무적천 강변에 겨울 잡초만 옅은 햇살에 얼굴을 드밀어서 고적하다 못해 슬프다. 985번 국도의 겨울 곁에서 문득 만나는 그리움. 알고 싶어도 알 수 없는 꽃 이름 있듯이, 알고 싶어도 알 수 없는 마..
노적봉 능엄사 4월의 녹산 산책 2 유난히 봄꽃들인 벚꽃과 매화가 많이 피고, 능소화가 아름다운 노적봉 능엄사. 서낙동강의 녹산교와 녹산2교로 연결된 녹산 수문으로 구분된 낙동강 속의 섬. 노적봉 자락에 있는 능엄사는 조선시대 말에 창건되었으나 절터만 남았던 것을 1970 년부터 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