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줄의 운명 (96)
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오 정 순 이 곳에는 10/07 이 곳에는 이곳에는 다른 곳에 없는게 있다. 정성이 있다. 대강 올리지 않고 완성도를 높이려는 의지가 있다. 호기심이 있다. 카메라의 눈을 따라 보여주는대로 보면서 나도 모르게 앞으로 바짝 다가들기도 한다. 마음을 착착 감고 흐르는 음악이 있다. 뛰어난 선곡은 풍경을 더..
오 정 순 가고 싶어요 10/05 가고 싶어요 그 풍경속에 머물고 싶어요 아니 사진 속에서 싸아한 공기가 느껴진다면 눈뜨고 숨을 쉬면 될 것 같은데 숨의 향내가 나지 않아요. 건물은 건물대로 맛을 내고 자연은 자연대로 맛을 내는데 그들의 삶은 어디에서 보나요? 오나가나 동사는 같이 사용되는데 무엇..
오 정 순 몇 번을 옮겨붓다 보면 ...... 09/30 사람들의 생각에는 그럴만한 공통성이 있는가보다. 그러기에 공감대라느니 마음으로 읽는다느니 그런 말들이 생겨나나보다. 흘리고 버리고 깎아내며 몇 번 옮겨 붓다보면 원석을 갈아 보석이 만들어지듯 반짝이는 마음 한 조각 남지 않을까. 이미 군더더기..
오 정 순 그래서 그랬군요 09/26 그래서 그랬군요 며칠간 머무는 동안 나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어딜 가나 식사를 하는 곳에는 한국 사람 밖에 눈에 띄지 않아 이 나라에는 한국 효도 관광객 밖에 오지 않나 하는 느낌이었다. 아마도 가이더들이 미리 알고 그렇게 조치하지 않았나 싶다. 악사가 즐겁..
오 정 순 내 입은 실수했다 09/19 내 입은 실수했다. 나도 호주에 다녀왔다. 저렴한 경비와 짧은 여정으로. 실수였다. 성의없는 가이더는 그 나마의 여행 분위기까지 망쳐서 설상가상이었다. 그리고 나는 호주에 가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말을 했다. 그 곳 여행 갈 곳이 못되더라고. 볼게 별로 없더라고..
오 정 순 호주....평화인가 적막인가 09/02 호주 공항의 꽃에서부터 환하게 하던 그 곳 늘 버티고 나아가기 위해 무언가 치열하게 대하던 내게 그곳의 무한해보이는 평화로움과 적막감은 어찌보면 죽어있는 듯했다. 사람이 노동하고 땀 흘리면서 몸은 고단해도 마음은 정화되는 법인데, 그곳에서는 그럴..
오 정 순 baram님/샤갈의 그림 아시나요? 08/28 요즈음에는 닉이 같은 사람들이 많아서요. 아무튼 남을 감동시키는 분이시지요. 세상에는 먹이와 미끼를 구분하지 못하게 볼거리 읽을 거리 먹을 거리가 던져지는데, 땅의 회상은 확실히 먹이입니다. 미끼가 아니라는 기쁨이, 행복감이 얼마나 신선한지 샤..
오 정 순 시장 08/22 길거리시장 길거리 시장에는 기다림이 있다. 무엇을 살 것인가. 얼마에 살 수있을까. 누구를 만날 것인가 새로운 물건을 만날 수 있을까 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발걸음은 가볍고마음에는 뭉게구름이 뜬다. 목돈이 필요없는 장마당에는 기웃거리는 풍정이 깃들고 나그네들의 볼거리..
오 정 순 꽃 08/19 하느님은 꽃을 만드시고 사람은 불꽃을 만들었다. 밤은 불꽃의 무대 참 멋지다.
오 정 순 길들이기 나름 07/29 어느 수도원에 들어온 수사님이 면담을 하였습니다. 특별히 가치 있어 보이지 않는 일로 바쁜게 싫고, 무엇인가 열심히 하지 않으면 견디기 어려워 작심하고 수도원행을 하였는데 자기는 왜 그곳에서도 그렇게 바쁜지 이해를 하지 못하겠다고 했지요. 상담자는 그의 하루 ..
오 정 순 이들도 사진보는 우리만큼 행복할까? 07/25 언젠가 모래 사막의 왕자를 문명의 도시에 안착시키려고 이주를 시켰다. 그러나, 왕자는 행복을 모르겠다며 사막으로 돌아갔다. 아름다운 자연과 조화롭게 어우러진 집에 사는 이들에게도 속시끄러운 인간잡사는 일어나겠지? 어쩌면 더욱 잔인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