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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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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루 멀어져 간다. 내뿜은 담배 연기처럼 작기만 한 내 기억 속에 무얼 채워 살고 있는지 점점 더 멀어져 간다. 머물러 있는 청춘인 줄 알았는데 비어 가는 내 가슴속엔 더 이상 아무것도 찾을 수 없네. ... 김광석 중에서 약 35년 전쯤에 나는 거실 전축 앞에 앉아서 차에서 틀고 다닐 노래를 녹음하고 있었다. 김광석 그때 ....머물러 있는 청춘인 줄 알았는데 라는 가사에 깊이 동감하고 있었다. 그리고 파란만장한 세월이 흘러서 내 나이 70살이 되었다. ...머물러 있는 청춘인 줄 알았는데 비어 가는 내 가슴속엔 더 이상 아무것도 찾을 수 없네. 마음은 아직 청춘인데 육체는 하염없이 늙어가서 노인이 되었다. 70살을 앞둔 6월 21일에는 50년 친구 내외와 자주 찾게 된 오시리아 대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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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9일 저녁식사를 마치고 동천으로 나와서 산책을 시작하였다.부산 시내의 다른 곳에서 살다가 2,000년에 지금 살고 있는 곳으로 이사를 왔으니 벌써 24년이 지났다. 나에게 동천은 아주 오래된 추억들을 담고 있는 곳이다,우선 나의 모교였던 부산공업고등학교가 대연동 새로운 학교로 이전하기 전까지 등하교를 하던 곳.어느 해인가, 동천이 범람하여 학교 교실들이 진흙탕이 되어 대청소를 하던 추억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친구와 깊은 밤이 될 때까지 학교 도서관에서 의 무협소설과 의 추리 소설을 읽다가 꽈배기 하나씩 입에 물고 책가방 옆에 끼고 동천 철교를 건너서 집으로 가던 아련한 추억이 있는 곳이다. 6월 23일이 나의 70번째 생일이다.그러니 50년이 넘는 고등학교 시절의 추억을 담고 흐르는 동천이다.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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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아내와 함께 승용차를 타고 해운대 달맞이 언덕에서 대구 팔공산 갓바위를 향해 출발하였다.IMF 외환위기 사태에 회사들의 극심한 경영 악화로 4개의 법인체가 동시에 파산에 이르러 폐업을 앞두고 있을 때,전혀 그런 상황을 아직 감지 못하고 있던 아내에게 갓바위로 가는 길목에 사실대로 말하기로 했다.운전을 하며 처해진 상황을 설명을 했고 아내는 창 밖을 내다보며 조용히 듣고 있었다.그리고는 아내의 빰에 흐르는 눈물.........어쩔 수 없지...다시 시작하면 잘 될꺼야. 아내와 대구 팔공산 갓바위에 올라가서 108배 절을 하고 먼 부산의 하늘 쪽을 바라보았다.절망이 시작되는 순간이었지만 우리 부부는 같이 역경을 헤쳐나가기로 다짐하며 손을 꼭 잡았다.....딸들에게는 아직 이야기 하지 말자.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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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도 푸르고 하늘도 푸르고 내 마음도 푸른 겨울날에 시랑산을 배경으로 한적한 바닷가에 바다 갈매기떼 조용한 쉼이 있었다. 나도 그 갈매기들 곁에 조용히 머물며 휴식을 가졌다..... 2012년 1월 shadha 씀 그리고 10년의 세월이 흐른 2022년, 시랑산이 보이는 공수마을 인근에 동부산 개발이 시행되어서 오시리아가 들어서면서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공수항은 큰 변화는 없었는데, 한적한 해안이었던 공수마을에 새로운 개발이 진행되고 있었다. Osiria 워터프론트 파크는 대한민국 조경대상에서 문화체육부 장관상을 받은 곳으로 2019년에 만들어진 곳이다. 공수마을 해변에서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이케아 앞을 지나는 기장해안로까지 연결하는 긴 워터프론트 파크로 동해 바다를 조망하는 아름다운 작은 공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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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5일 아내의 생일, 아내가 즐기는 송정명품물회로 점심식사를 하러 갔다.명품 물회로 만족스러운 식사를 즐기고 디저트와 커피를 마시기 위해 어촌마을 공수항으로 갔다.동해바다와 시랑산을 바라보며 걷는 시랑리에서 동부산관광단지의 오시리아까지 연결된 바닷길.겨울이면 나 혼자 조용히 산책을 하던 길이었다. 공수 방파제가 보이는 전망 좋은 언덕 위에 자리 잡고 있는 와 아내와 시원한 바람이 부는 평상 스타일의 야외데크에 앉아서 아이스아메리카노와 소금빵, 몽블랑을 먹었다.시원한 푸른빛의 동해바다와 초록 숲 시랑대를 바라보며 여유롭고 한가한 휴식의 시간을 가졌다. 는 풍광이 매력적인 카페였다.잔잔한 바다에 여유롭게 패들보드를 타고 젊은이들이 행복해 보였다.그리고 행복해 하는 아내의 얼굴에서 나에게도 큰 행복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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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선 철로변 유휴부지 도시숲 조경사업의 인환으로 조성된 견우공원.살고 있는 아파트에 인접되어 있어서 거의 매일 산책을 하고 있는 길이 150m 소박한 공원이다. 저녁식사 후, 공원 산책로를 계속 반복해서 걸으며 많은 생각을 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때로는 건강에 대한 희망사항도 생각하고, 미래에 대한 깊은 상념도 하게 된다.작지만 좌우로 핀 나무들과 꽃들 때문에 공기가 맑고 신선하게 느껴져서 좋다.때로는 온갖 새들의 지저귐도 있어서 좋다.걷다 보면 어느덧 해가 지고 어스름하게 밤이 찾아오고 바람이 차가워진다.산책로 맨 끝에 당도하여 숨을 깊이 쉬고 마음속에 깊이 감춰둔 소망을 생각한다.건강이 안 좋은 나는 이 산책로를 걸으며 아직 건강하게 살아 있음을 고맙게 생각하기도 한다.그리고 운동기구에서 가볍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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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 6일, 아내와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열린 모래 축제를 관람하러 갔다.처음 해운대 모래 축제가 시작된 이후 매년 해운대로 산책하러 와서 모래 축제를 관람하였으나2,000년 이후 코로나 시기와 2023년 병원 입원으로 몇 년째 해운대 모래 축제 산책을 하지 못했었다.2024년 해운대 모래 축제는 아내의 지인이 모래축제를 다녀와서 보낸 카톡 사진으로 인해서 아내가 먼저 가자고 하여 해운대로 왔다.그동안은 주로 혼자 모래 축제를 보러 왔었으나 이번에는 아내와 함께 관람하는 계기가 되었다.아내와 작품들을 둘러보고 나무 그늘 아래 전망 좋은 등받이 벤치에 앉아서 바다를 바라보며 휴식을 취했다,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카스텔라를 먹으며 해운대의 축제 풍경을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후, 해운대 시장을 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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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5일 수요일 오후, 아내와 부전역에서 만나서 부산 시청 근처의 통증 관련 의원에 갔다.아내가 엘보우의 통증으로 몇개월에 한 번씩 퇴근 후 치료받으러 가는 곳이다.아내가 부산 시청 근처 의원에 가서 치료받고 귀가하여 늦게 저녁식사를 준비하는 것이 힘들 것 같아서같이 만나서 치료받고 같이 걸어서 몇차례 방문하여 식사한 적이 있는 양정 명동찌개를 가서 김치찌개로 간단히저녁식사를 하고 귀가하면 좋을 것 같았다. 부산 시청을 지나면서 아내에게 말했다.....내가 한때는 심의받을 때마다 브리핑을 다하고 잘해서 브리핑 왕이었다...ㅋㅋㅋ심의받으러 다닐 때, 자주 이용하던 인쇄소와 고용보험 사무실, 부산 건축사 회관 등을 이야기하며 걸었다.결혼 한지 40년이 넘은 아내는 말동무이며 귀하고 좋은 친구가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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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일 일요일, 아내와 새우토마토 스파게티를 만들어서 아침 겸 점심으로 식사를 하고 가볍게 동네를 산책하기 위해 나와서 컴포즈 커피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사서 마시다가 CBS 방송국 앞에서 87번 버스를 타고 호천마을 앞에 내려호천마을 문화플랫폼 지나서 만리산 체육공원으로 들어섰다.아내가 그냥 거리를 걷지 말고 숲 속을 걷자고 싶다고 제안하여 만리산 체육공원으로 올라온 것이다. 6월 만리산 체육공원에는 금계국과 장미, 꽃양귀비 등이 여기 저기에 자연 그대로 피어있고, 흐린 날씨에도 숲은 짙은 초록색으로 눈의 망막을 초록색으로 물들였다.만리산의 작은 둘레길인 희망산책로를 돌고 또 돌면서, 초록 숲의 공기와 향기를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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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에 아내와 동부산 이케아에 방문한 후 6개월 만에 다시 찾았다.5월 25일 토요일, 오후 3시에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 마시고 38번 버스를 탔다.송정해수욕장까지 1시간 30분이 걸리는 먼 버스 여행이다. 버스 드라이브?이케아에 가서 저녁식사를 하고 몇 가지 소품을 살 계획이어서 바쁜 일이 없으니 여유로운 마음으로 버스를 탔다. 아내와 지나는 창 밖 풍경들을 보며 지난날 추억이 있었던 곳을 헤아려 보았다.2017년 6월 금련산 편백나무 숲을 산책하기 위하여 몇 차례 왔던 황령산 터널 윗마을을 지나고2000년에 혼자 7,000배 기도를 하러 왔던 광안리 옥련 선원.2007년에 하루에 108배씩 한 달 동안 기도하러 왔던 해운대 해운정사.해운대 신시가지에 사는 절친 아파트에 가기 위해 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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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4일 금요일 오후, 지인들과 저녁식사 예정이 없는 주 금요일이다,일찍 업무를 마친 아내와 동해선 부전역을 거쳐서 부산시민공원으로 갔다.요즘 새롭게 요리하는 맛을 들인 토마토 새우 스파게티의 소스를 사기 위해 이마트 트레이더스로 가기 위하여아내와 함께 이동하는 중간에 잠시 쉬었다가 가기로 했다. 봄바람과 새소리가 여기저기에서 들려오고, 잔디밭 도서관 행사 중인 부산시민공원 잔디밭 주변에 빈백을 깔고 앉아 담소를 나누거나 책을 읽는 젊은이들,아내와 잔디 뜰이 바라보이는 벤치에 앉아서 추억의 부라보 콘을 먹으며 평화로운 풍경을 즐긴다. 봄과 자연과 따스한 바람 속에 아내와 손을 맞잡고 앉아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즐기는 금요일의 늦은 오후.일상 중에서 행복한 시간을 만드는 일 그리 어렵지 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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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8일 토요일,아내와 부전역에서 동해선을 타고 태화강역에 내려서 708번 버스를 타고 동강병원 앞에 내려서 태화강 국가정원으로 들어섰다. 2014년 처음 태화강 국가정원을 찾은 지 10년이 지났고, 해마다 5월이면 자주 산책을 오던 곳이었다.2022년 5월에 아내와 아내와 와서 에서 소고기 편백찜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인근 스타벅스에서 작은 딸이 보내 온 쿠폰으로 커피를 마시고 봄꽃 축제장을 둘러보고 간 지 2년 만에 다시 태화강 국가 정원을 찾았다. 2023년에 백병원에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면서 건강이 많이 안좋아져서 울산까지 외출과 산책은 쉽지 않았다.올 3월부터 새로 나온 심부전약을 먹기 시작하면서 컨디션이 다소 좋아져서 아내와 울산으로 산책을 시도했다.태화강 국가 정원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