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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모방과 유사 그리고 창작 후쿠오카 캐널시티 그리고... 지난날 나는 시간의 틈이 나는대로 외국으로 달려 나갔었다. 거의 업무와 직접적인 연관된 출장 때문이였고 때로는 업무와 직접적인 연관없이 나가기도 했다. 그것은 나의 고정된 시야와 환경속에 머물던 건축적 경험을 다른 세계에서 찾아보기 ..
부산 코모도 호텔 소묘 때를 기다리라 때를 기다리라 기다리는 것도 일이니라. 일이란 꼭 눈에 띄게 움직이는 것만이 아니지. 이런 일이 조급히 군다고 되는 일이겠는가. 반개한 꽃봉오리 억지로 피우려고 화덕을 들이대랴, 손으로 벌리랴. 순리가 있는 것을. - 최명희의《혼불 1》중에서 - 부산港을 한..
황령산의 가을 산을 오르며 가을 끝자락을 잡고 오르는 황령산. 언제나 황령산정에 오를 때는 8부 능선까지 차로 올라가서 정상까지만 구두신고 산책하듯 올랐는데 가을 햇살이 비교적 맑은 일요일에는 등산화 챙겨신고 산의 맨 아래쪽에서부터 걸어 오르기로 했다. 그 바닥이 지금 내가 서 있는 자리..
태풍 우쿵앞에 선 도시 풍경 소멸된 태풍 우쿵과 부산 ...일본 규슈 지방을 강타한 10호 태풍 우쿵이 내일(19일) 낮 부산 해안으로 상륙할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 우쿵은 동해안을 따라 북상하면서 최고 300mm의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요즘은 부쩍 뉴스의 일기예보에 많이 민감해 진 것 같..
비내리는 해운대 우리가 사는 시대 오늘도 병원에 갔다. 한달에 한번 가는 병원이지만 늘 제 날짜에 가지 못하고 많이 빼먹는다. 이번에는 비교적 제 날짜에 갔다. 남들은 건강과 생명에 관련된 문제여서 그만 오라 해도 계속 온다는데 왜 그리 자신의 생명에 무심하냐며 늘 타박을 듣는다. 절대 피우면 안된다는 담배를 계속 피우면서... 오랫동안 나의 안식처이며 피난처였던 해운대, 그리도 자주 오던 해운대를 요즘은 병원오는 날만 오게 된다. 쏟아지는 장마비속을 우산하나 받쳐들고 해운대 바닷가로 나가 산책을 시작했다. 부산에 산지 벌써 40년째이다. 그러나 정작 여름철에 해운대 해수욕장을 찾은 것은 청년시절때의 한두번이 고작이다. 다른 때 같았으면 몇 십만명 이상의 인파들이 발디딜 틈도 없이 붐빌 해운대이건만 태풍..
수영 요트장에서 오래된 꿈 초등학교 시절 나는 2본 동시상영 3류 영화관에서 본 영화 의 그 넓고 푸른 바다를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그것이 내가 지금까지 푸른 바다를 좋아하는 계기가 되었고 영화 에서 아름다운 선율과 함께 한 푸른 지중해와 멋진 요트가 지속적으로 나의 뇌속에서 욕망으로 잠재되어 있어 언젠가는 그런 요트로 지중해와 남태평양의 섬들을 멋지게 항해를 할 것이라는 꿈을 담고 있었다. 지중해는 살짝 눈에 적시고 와서 그 푸른 그리움은 날이 가면 갈수록 더 애절해 져서 분명히 머지않은 시간에 다시 달려가 흠뻑 적시고 올 수 있겠으나 (비축된 마일리지로도 당장 갔다 올 수는 있으나..) 요트는 현실화시키기에는 아직 너무도 멀어 보인다. 요트를 타려면 멋진 여인과 함께 해야 하는 게 아닌가 ? 이제는..
태종대 바다에서 2006년을 시작하며 大自然, 바다도 늘 푸르지만은 않다. 때로는 짙은 암흑 빛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짙은 안개속에 묻혀 버리기도 하고 때로는 폭풍과 격랑속에 고통 받기도 한다. 그러나 언제나 푸른 빛으로 되돌아 온다. 무수한 반복의 고통 끝에도 분명히 푸른 빛으로 돌아온다. 결..
겨울 태종대 1 月 1월이 색깔이라면 아마도 흰색일 게다. 아직 채색되지 않은 신(神)의 캔버스, 산도 희고 강물도 희고 꿈꾸는 짐승 같은 내 영혼의 이마도 희고, 1월이 음악이라면 속삭이는 저음일 게다. 아직 트이지 않은 신(神)의 발성법(發聲法). 가지 끝에서 풀잎 끝에서 내 영혼의 현(絃) 끝에서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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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p r i n g 아인쉬타인의 빛 광안리 빛의 축제 E=MC2 E:에너지 M:질량 C:빛의 속도 (3.0×108m/s) 1905년 아인슈타인에 의하여 제창된 이론으로 당시 혼미한 상태에 있던 뉴턴역학과 맥스웰의 전자기이론 사이의 모순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제창되었다. 이론의 구성으로서는 <모든 관측자에 대하여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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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p r i n g 성지곡 수원지의 봄 내 마음의 숲 성지곡 수원지- 사진에 있는 다리를 몇번이나 걸어보곤 했습니다. 나의 나태함과 무기력함과 상실감이 기억나지 않을 때까지. 이 끝에서 저 끝까지 두어번 되풀이 걷다가 수원지 옆으로 난 숲길을 걸어가면 잉어가 사는 다리가 또 있었던가요? 靑漁도 살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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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p r i n g 수영천의 봄 나의 벌판 알 수 없는 슬픔이 또 한차례 밀려온다. 이 슬픔의 정체는 무엇인지. 세상 끝날까지 부둥켜 안아야 할 것인지. 무언가가 머릿속에서 아득하게 날아가는 것 같기도 하고 끝없이 넓어진 그곳으로 벌판에 불던 바람이 지나가는 것 같기도 하다. 내게도 세상이 갖는 욕심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