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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하얀 와이셔츠를 벗었다. 조여진 넥타이를 풀고 바지도 벗어버렸다.샤워를 하고 홀가분한 옷으로 갈아입었다. 지난여름 이후부터 차 트렁크 안에다가 몇 벌의 여분의 옷과 양말을 담은 가방을 휴대하고 다녔다.도망자처럼,자의 아니게 오랜 시간을 방황해야 하는 시간들이 많아진 까닭이다.내일 입어야 하는 양복을 여관방 옷걸이에 걸어놓고 거리로 나섰다.서울의 위성도시인 신흥도시 광명의 화려한 밤이 열리고 있었다,걸을 수 있는, 걸으며 즐길 수 있는 거리 조성을 잘해놓은 탓으로, 외국 도시에서 느낄 수 있는새로운 감각과 느낌이 강했다.유난히 눈에 많이 띄는 외국인들과 아름다운 여인들이 활보한다.혼자 해야 하는 저녁식사가 서글프고 외로워서 망설였다.그런 내 마음을 알아나 주는 듯이 빗방울이 한 방울씩 떨어지기 시작한다.길..
독백과 회상 1999
2025. 3. 25.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