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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오래전,우리 어머니가 어린 나를 업고 시장바구니를 들고 중앙시장을 돌다가대전천 둑길을 걸으며 강물에 비치는 그림자를 보며보다 더 잘 살아 보리라는 희망을 가졌을 것이다. 이제 세월이 흐르고 흘러서그 어머니는 하늘나라로 가시고, 그 등에 업혔던 아이가두 딸의 아버지가 되어서 중앙시장으로, 대전천 옆을 걷는다.어깨에다가 가장의 무게를 지고, .... 빨리 우리 집에서 나가라 ! 어찌 사내 새끼들이 비겁하게 남자도 없고, 여자들만 있는집으로 밤에 몰려가서 무슨 짓이냐 ?내가 곧 일을 끝내고 내려갈 테니 나하고 만나서 이야기하자!....다른 것은 내가 다 양보하고 참겠는데, 우리 기족들을 괴롭히면 너희들 다 죽여버린다. 비겁한 놈들.... 애원도 하고, 사정도 했다. 분노했다가 타협하려고 했던 그 여름..
독백과 회상 1999
2025. 3. 17.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