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告白과 回想 (135)
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shadha의 독백 2003 겨울 모놀로그 1. 겨울바람 부는 날. 아무도 없이 비어버린 산에 혼자 올랐다. 나무와 풀과 돌과 흙만이 있는 산으로... 곳곳에 쌓여있는 돌무더기와 한없이 펼쳐져 있는 잡초와 야생갈대. 순간 겨울의 하얀 햇살 아래로 야생 늑대인지 여우인지, 아니면 길 잃은 노숙犬인지 ? 밝은 갈색..
Merry Christmas ! 2003 내게 가장 소중하고 귀한 이름 부산의 겨울 바다 ( 죽성, 해운대, 이기대, 광안리, 태종대 ) 또 한해를 마감하는 저의 삶에 있어 제게 그 무엇보다도 소중하고 귀하며 아름답게 느껴지는 그런 분들,그 이름들이 있습니다. 평탄치 않은 삶을 만들어 나가는 제게 가장 큰 힘이 되어주시는 ..
SHADHA 2003 어느 회장님의 꿈 무적산 기원제 & 산신제 ....손가락으로 콕 찌르면 파란 물이 쏟아져 내릴 것 같은 그런 푸른 하늘이었어요.... 그러하듯 푸른 하늘이 더욱 더 투명하게 빛나던 大雪. 첫 강추위가 매서운 바람과 함께 온 그 일요일 날에. 무적산 낮은 기슭 양쪽 골짜기로 맑은 물 흐르는 개울을..
S P E C I A L C O L U M N 2003 우 담 바 라 Udumbara 1. 3천년만에 한번씩 꽃을 피운다는 불가의 전설속, 상상의 꽃. 인도 전설에서 여래(如來)나 전륜성왕(轉輪聖王)이 나타날 때 피어난다는 꽃. 우담바라. ...풀에 청령(잠자리)의 난자(알)가 붙은 것" ...초부유(풀잠자리)의 알. ...우담바라가 사람의 눈에 뛰는 것..
shadha의 고백과 회상 2003 예전에는 그것을 느끼지 못했다. 삶과 죽음이 얼마나 가까이 공존하는지를. 그것은 나와 나의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도 일상처럼 와 있음을 처음 알게 되었다. 죽음은 언제나 바로 우리 곁에 검은 옷을 입고 서 있었다. 니콜 키트만 1. 콧구멍으로 바람이 든다. 아주 미미한 생..
shadha의 고백과 회상 2003 꿈꾸는 者의 겨울 回想 Ⅰ. 바람이 아주 차가운 겨울날이거나 어려운 일들을 기분 좋게 처리한 다음이거나 어렵게 설계비를 수금하여 회사 통장에다 기분 좋게 입금을 시키고 난 후에는 나는 습관처럼 바닷길을 따라 자연스럽게 혼자 푸른빛의 해운대로 달려왔다. 넓은 통유리..
태풍 매미속에서 2003 9월 12일 오후 5시 아내를 태우고 서둘러 집으로 돌아와야 했다. 돌아오는 길에 백화점에 아르바이트 나가는 큰딸을 태우고 오려고 하였으나 아직 손님들이 많아 퇴근할 수 없다 한다. 아내를 태우러 가는 중에도 한치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비가 쏟아지기도 하고 아무 일도 없..
아름다운 덤의 삶 독서에 관한... 2003 1. 가난함이 도서관. 초등학교 3학년. 시내 중심가 기와집에서 살던 부자집 아이가 하루아침에 교통부 고지대 함석지붕집 단칸방으로 이사를 갔다. 아버지마저 돈벌러 간다고 멀리 떠나버리고, 어머니와 단 둘이 낯선 부산 땅에 남겨졌다. 학교가면 아이들이 ....서..
나는 슬픈 발라드가 좋다. 2003 1. 입문. 박스형 밧데리를 뒤에다 고무줄로 꽁꽁 묶은 작은 트렌지스터. 예전에 우리에게 그것이 유일한 오디오 시스템이었다. 휴일이면 황령산이 바라다 보이는 작은 쪽마루에 엎드려 펄시스터즈의 노래를 들으며 그 가사를 부지런히 따라 적기도 했었다. 남진, 나훈아. 두 라이벌 가수의 트로트 노래 속에서 고교시절을 보내고 되고, 대중가요를 본격적으로 접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소풍을 가는 날이면 난 으례히 반 대표로 전교생 앞에서 노래를 불렀다, 남진의 과 그런 연유로 이름 대신 라는 별명을 달고 다니기도 했었다. 2. Pop의 입문. 세월이 조금 더 흐르면서 트로트 일색이던 대중가요에서 ㅅ창식, 윤형주, 김세환, 양희은등이 중심이 된 포크송 시대. 그때 우연히 트렌지스터..
2003 靑磁의 고운 빛 靑磁象嵌龍紋壺 청자 상감 용문호 靑磁象嵌龜唐草紋壺 청자상감구당초문호 오후 5시. 롯데 호텔 넓은 로비에서 아내를 기다렸다. 정해진 시간 시간마다, 세계의 곳곳 어디에서든지, 살아 있는 사람들이 무엇인가를 하며 움직이고 있다. 어디에든 사람들이 있고 다들 무엇인가를 하..
2003 천사발 天砂鉢 歸鄕展 천사발 귀향전 雲上천사발 菊花天木 해운대에서 동해안을 따라 북으로 오른다. 송정, 대변, 기장, 일광, 진하 해수욕장까지... 진하에서 울산온천을 지나 남창으로 접어들면서, 낮은 산기슭으로 돌아든다. 몇 군데 물 맑은 개울을 지나 이름 알 수 없는 벌레소리 들으며 동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