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靑魚回鄕(부산) (1234)
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민주공원과 민주항쟁 기념관 민주주의에 대한 이데올레기에 관하여 1979년 10월 17일 오후 나는 부산시청 광장앞에 서 있었다. ...유신정권 물러나라 ! ...정치탄압 중단하라 ! 함성속에서 젊은 날의 끓어 오르는 혈기를 불태웠다. 그것이 옳은 일이며 참된 민주주의를 찾는 길이라 생각했었다. 많은 학생..
수미르공원과 연안여객터미널 풍경 여객선이 있는 풍경속 추억 ...아저씨 화가죠 ? 청년시절 친구들과 통영으로 여행가기 위해 부산 연안부두 터미널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을 때 우리 일행의 뒷줄에 서 있던 여고생들중 한 소녀가 나의 팔을 건들며 호기심 어린 얼굴로 물었고 다른 소녀들의 눈이 나의 얼굴에 집중되어 있었다. ...내가 河家인 줄 어떻게 알았어 ? ...친구들이 전부 아저씨 畵家처럼 생겼데요... ...나, 河가는 맞는데...거 참 신기하네... 소녀들은 까르르 웃으며 맞추었다고 좋아했다. ...그런데 어떻게 알았어, 河家는 외국인같이 생겼어 ? ...아저씨 머리가 화가처럼 멋있어요... ...그림 그리는 화가 ? ...예... ...나는 畵家가 아니고 성이 河家야 소녀들과 우리 일행들은 모두..
다시 태어난 해수욕장의 늦더위 바캉스 부산 송도 해수욕장 세노야 세노야 산과 바다에 우리가 살고 산과 바다에 우리가 가네. 세노야 세노야 기쁜 일이면 저 산에 주고 슬픈 일이면 님에게 주네. 세노야 세노야 기쁜 일이면 바다에 주고 슬픈 일이면 내가 받-네. 세노야 세노야 산과 바다에 우리가 살..
암벽 해안 바닷길을 따라 송도 해안 산책로 송도 해수욕장의 서쪽 방파제끝에서부터 시작되어 암남반도의 끄트머리인 암벽해안 일대의 암남공원과 두도섬의 두도공원까지 울창한 원시림과 자연 그대로 보존된 기암괴석, 그리고 부산의 상징인 갈매기와 멀리 영도를 배경으로 한 조용한 바다정경과 ..
임시수도 대통령 관저 釜山 臨時首都 紀念館 부산 임시수도 기념관은 2층 목조와가 건축물로서 1926년 8월 10일에 준공되어 경남도 지사 관사로 사용되다가 6.25로 발발된 한국전쟁기 부산의 임시수도시절 1950년에서 1953년까지 대통령 관저로 사용되었던 유서깊은 건축물로서 전쟁기의 청와대라 할 수 있다. 현재 부산광역시 기념물 제53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건물 복원공사와 전시시설 꾸미기공사를 거쳐 임시 수도 기념관으로 새롭게 단장되었다. 수정 산복도로를 타고 달리며 부산 남항을 바라보면서 민주공원을 넘어서 대신동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하늘의 표정이 아주 오묘한 날이였다. 맑은 것 같기도 한데 흐리기도 하고 간혹 푸른하늘이 여기 저기 보이는데 천둥소리가 낙동강쪽에서 지속적으로 울려댄다. 나의 성격중 치명..
태풍 우쿵앞에 선 도시 풍경 소멸된 태풍 우쿵과 부산 ...일본 규슈 지방을 강타한 10호 태풍 우쿵이 내일(19일) 낮 부산 해안으로 상륙할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 우쿵은 동해안을 따라 북상하면서 최고 300mm의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요즘은 부쩍 뉴스의 일기예보에 많이 민감해 진 것 같..
비내리는 해운대 우리가 사는 시대 오늘도 병원에 갔다. 한달에 한번 가는 병원이지만 늘 제 날짜에 가지 못하고 많이 빼먹는다. 이번에는 비교적 제 날짜에 갔다. 남들은 건강과 생명에 관련된 문제여서 그만 오라 해도 계속 온다는데 왜 그리 자신의 생명에 무심하냐며 늘 타박을 듣는다. 절대 피우면 안된다는 담배를 계속 피우면서... 오랫동안 나의 안식처이며 피난처였던 해운대, 그리도 자주 오던 해운대를 요즘은 병원오는 날만 오게 된다. 쏟아지는 장마비속을 우산하나 받쳐들고 해운대 바닷가로 나가 산책을 시작했다. 부산에 산지 벌써 40년째이다. 그러나 정작 여름철에 해운대 해수욕장을 찾은 것은 청년시절때의 한두번이 고작이다. 다른 때 같았으면 몇 십만명 이상의 인파들이 발디딜 틈도 없이 붐빌 해운대이건만 태풍..
부산시청사 뜰에서의 산책 살로메에 관한 지극히 개인적인 회상 장마와 태풍 그리고 이어지는 장마. 그 틈새에 모처럼 푸른하늘이 나왔다. 오랜 파트너이며 후배 건축사인 C소장과 함께 업무차 나왔다가 회의를 마친 후 푸른하늘을 그냥 모른 채 하고 지나기 아쉬워 부산의 대표적인 건축물중의 하나..
비 오는 낙동강 뚝길에서 구포에서 사상까지 1. 낙동강을 가로지르는 부산 지하철 제 3호선 설계를 할 무렵엔 내게 어떤 불행이 다가오고 있는지를 전혀 감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구포의 낙동강역이 부산 지하철 1호선부터 시작된 15년간의 지하철 건축설계, 그 마지막 지하철 정차장 설계가 될 것이라는 것을 상상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다. 끝내 마무리도 하지 못한 채 대저 차량기지부터 김해평야를 지나고 낙동강을 건너 구포 낙동강역에 이르는 지하철 역사 설계를 다른 설계 회사에 넘겨주고 15년간의 열정을 접어야만 했었다. 2. 내 책상위에 놓여진 프린트기의 칼라잉크중 파란색 잉크가 늘 가장 먼저 떨어져 버린다. 내가 만드는 계획서에 푸른색을 많이 쓰기 때문이다. 요즘 하늘도 푸른색 잉크가 다 떨어진 것 같다는 생각..
월드컵 축제가 끝나고 부산 아시아드 경기장에서 < 작던 크던 어떤 조직에서 그 조직을 움직이는 책임자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와 같은 역활을 해야 한다 > 1. 6월 한달동안 대다수의 국민들을 행복하게 해주었던 축제 월드컵. 우리들의 실질적인 행복 축제는 끝났다. 암울한 날들이 계속되는 일상..
가슴에 꽃 피우려고 센텀 조각공원에서 꽃피는 계절이 아니라고 슬퍼하지 말자. 이래도 저래도 꽃을 피울 수 없다면 내 가슴에라도 꽃을 피우자. 비내리는 늦은 봄 아침 우산하나 들고 수영천을 따라 단장된 초록공간 센텀 조각공원을 산책하다보면 살며시 가슴 한켠에 초록물이 들기 시작하고 토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