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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오래전 수정산 깊은 산속 갈림길에서 우연히 보게 된 낡은 이정표. 아란야사 阿蘭若寺. 나는 그날 그 아란야사를 찾아서 산속을 헤매고 다녔다. 그러나 아란야사를 끝내 찾지 못하고 다른 이름을 가진 산사들을 지났을 뿐이었다. ... 아란야사 阿蘭若寺... ... 촌락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수행하기에 알맞은 조용한 곳. 그렇게 찾기 힘들던 아란야사가 산 중턱 산책로 씽씽 로드가 만들어지면서 신기루처럼 나타났다.... 2011년 shadha 4월 4일 월요일 오전, 수정산 산 중턱에 봄이 왔음을 알리는 벚꽃들이 만발하고 있었다. 버스를 타고 성북고개에 내려서 수정산 씽씽로드로 올라가서 벚꽃과 함께 찾아온 봄을 만났다. 아란야사. 2011년 이후, 수정산 씽씽로드를 따라서 수정산 가족 체육공원, 구봉산 치유의 숲..
만리산 체육공원의 봄 내 가슴에는 아직 겨울이 지나가지 않았는데... 나의 주변, 나의 일상에서 일어난 골치 아픈 일들로 하여 나에게 봄이 왔는지, 아닌지, 도대체 알 수가 없는 날들이 지나가고 있다. 그 골치아픈 일들이 나의 가슴에 긴 겨울을 남기고 있고 그 속에서 나는 번뇌한다. ..
벚꽃길을 따라 봄 만나러 가는 길 첫 봄 산행 일요일, 아내가 싸준 김밥 도시락과 보온병에 커피를 담아 배낭에 담고 엄광산의 낮은 능선을 따라 걸었다. 산행이라기 보담은 산책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낮은 능선따라 걷는 길을 택했다. 동의대학 뒷산으로부터 시작하여 벚꽃이 만발한 오..
2012년 봄과 행복만들기 부산 만리산공원과 석대 화훼마을의 봄 또 새로운 봄이 왔다. 늘상 그래 왔듯이 희망 가득한 삶을 꿈꾸며 열심히 살려하고 포기하지 않고 또 다시 행복만들기를 반복하는 삶이였지만 2012년의 봄은 12년만에 돌아온 유달리 따스한 봄임을 느낀다. 돈을 잘 벌고 못 벌..
겹벚꽃 화사한 민주공원의 봄 산책 8년 만의 계약 민주공원에 분홍빛 겹벚꽃이 화사하고 아름답게 만개하고 있었다. 겹벚꽃 이른 봄날 화려하게 피었다가 금세 떨어져 버리는 벚꽃보다 생명력이 길고 색감이 더 화사하게 느껴진다. 며칠 전 우연히 산책하다 만난 그 아름다운 풍경에 반해 다시 카메라를 들고 찾은 민주공원이다. 목요일. 나는 어쩔 수 없이 다가오는 초조함을 떨쳐내지 못해 다시 민주공원에 올랐다. 나는 지난 8년 동안 2003년 이후 계속된 내 인생의 긴 불경기 속에 빠져 헤여나 질 못하고 있었다. 하는 일마다 다 제대로 되지 않는 지독한 불운의 연속이었다. 그러다가 2월 중순부터 계획에 착수하여 약 2개월에 걸쳐 5번에 걸쳐 계획 수정하고 나서야 지하 1, 지상 14층의 연면적 4,200평짜리 건축물..
통도사의 봄 산다는 것이 참으로 만만치 않다 꽤나 차가운 봄바람이 아직도 불고 있는 때였다. 어느날 느닷없이 떠나서 당도한 통도사. 입구에서 사찰까지 1km 솔밭길을 아주 느긋하게 걸었다. 왼쪽편 개울에서는 맑은 물흐르는 소리. 오른쪽 산등성이에는 진달래꽃 무성하게 피어 있었다. 푸른하늘이 ..
봄이 찾아온 아름다운 숲에서 가족과 숲 봄은 아주 가까운 곳에서부터 오는 것 같다. 가슴에서부터 봄을 느껴야 세상에 펼쳐진 봄이 보이기 때문이다. 나의 봄은 그렇게 가까운 곳에서부터 오기 시작했다. 젊은 시절부터 위장이 예민한 아내는 때때로 소화가 잘되지 않고 한번씩 탈이 나기도 했다. 진..
지리산 삼성궁의 봄 개척자와 천수답 지리산 아래 삼성궁의 봄이 보고 싶었다. 2년 전 이른 가을에 한번 둘러보고 간 곳이였으나 마고성을 통하여 삼성궁으로 드는 길을 그 당시에 걷지 못했었고, 같이 봄을 찾아 여행길에 나선 토목쟁이 의동생과 함께 둘러 보고 싶은 곳이었다. 봄을 찾아 지리산으로..
광양 매화마을 산책 홍쌍리 매실가에서 매말라 있었다. 지난 겨울 내내 내 마음이 그러했듯이, 매말라 있는 섬진강을 건너 첫 봄맞이 하러 광양 매화마을을 찾았으나 게을은 발걸음에 이미 매화 꽃잎은 지고 축제만이 남아 있었다. 오랫동안 깊은 침잠속에 들어 있었다. 그러느라고 성큼 봄이 오는 줄도 몰랐었다. 어느날 밤, 창문을 열고 창가에 놓인 꽃화분을 바라보다가 우연히 듣게된 의 에서 봄을 느꼈다. 재즈풍의 팝을 연주하는 혼성 4인조 그룹 에게서 깊음 침잠에서 깨어나 나의 봄은 시작되었으나 봄의 전령인 매화꽃은 활짝 피었다가 이미 지고 있었다. 그래도 나의 봄은 시작되었다. 매화 꽃잎이 진 홍쌍리 매실가 과수원 길, 언덕을 따라 비교적 잘 꾸며진 산책길을 거닐며 아름다운 섬진강 물줄기를 바라보며 봄바람을 맞..
장산 폭포사의 봄 古寺 木蓮꽃 향기로운 그늘 아래 물로 씻은 듯이 조약돌 빛나고 흰 옷깃 매무새의 구층탑 위로 파르라니 돌아가는 新羅千年의 꽃구름이여 한나절 조찰히 구르던 여흘 물소리 그치고 비인 골에 은은히 울려 오는 낮종소리 바람도 잠자는 언덕에서 복사꽃잎은 종소리에 새삼 놀라 떨어지노니 무지개빛 햇살 속에 의희한 丹靑은 말이 없고...... ....조지훈 ....
매화꽃 향기에 실려오는 봄 원동 영포 매화마을에서 봄은 그렇게 오고 있더라. 토곡산과 천성산이 만나 긴 계곡을 이루어 배냇골로 향하는 길목의 매화마을. 꽃망울이 터져 환하게 만개하기를 기다리며 매화축제를 준비중인 사람들의 얼굴들이 환하게 웃음으로 피어나는 날, 인심좋은 사람들이 건네..
5월의 어느 봄날에 끝없는 운명의 덫 2 지난 밤까지도 깊은 어둠속에 속절없이 내리던 봄비가 그치고 눈이 부시도록 맑은 아침이 열렸다. 봄 빛이 가득한... 살던 고향을 잃어버린 수몰지구에 살던 사람들처럼 이제 다 남의 땅이 된 잃어버린 고향, 잃어버린 선산을 돌아보고, 낯선 곳에 누우신 조상들을 뵈러 갔다. 봄 햇살이 밝고 맑은 날, 남쪽으로 향한 산기슭을 타고 오르려 할 때, 작은 연못에 그림자를 비추이는 초록빛 숲과 하얀꽃, 노란꽃, 붉은꽃 아름다운 봄꽃들의 화사한 자태가 참으로 곱다. 초록빛으로 가득 물든 봄 산등성이에서 무심한 자손이 무릎꿇고 참회하고 눈물짓고 조상의 터에 앉아 회한에 젖을 때 어디선가 불어오는 봄바람에 고개들어 열려진 먼 풍경 바라다보니 넓은 평야와 샛강을 넘어 산너머 산이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