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告白과 回想 (125)
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2007년에도 변함없이 을 찾아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새로운 2008년에는 원하시는 모든 소망 이루시고 행복과 건강하신 날들 되시길 기원드립니다. 언제나 바쁜 걸음으로 살던 사람이 느려진 발걸음으로 살아야 했던 지난 1년이였습니다. 서둘지 않음에, 한가해진 일상에 익숙치 않은 습관으로 때로는 지독한 우울감에 빠져 좌절하기도 했던 그 1년. 다시 돌아보니 그 느려졌던 발걸음이 저를 다시 짚어보게 하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더욱 더 겸손하게, 더욱 더 열심히 스스로가 세워놓은 삶의 목표를 향해 다시 달려 가려 합니다. 2007년 1월 남해바다가 푸른 통영에서 시작하여 2007년 12월 서울 크리스마스 풍경까지 그 지나온 흔적속에 행복한 순간들과..
풍경과 사람 사진의 회상 내가 찍는 사진에는 사람이 없다. 자연의 풍경이거나, 고궁이거나, 山寺이거나, 도시의 풍경에서도 삭막할 만큼 사람이 없다. 그것은 사람들이 붐비지 않는 날과 시간대를 선택하기도 하지만 사람이 자연이나 건축물등의 피사체속에 들기를 원치 않기 때문이다. 그 안에 사람이 들면 혼란스러워지고, 세상사는 복잡함이 끼어들게 되면서 정적인 아름다움이 사라진다고 여기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여, 내가 찍는 사진에는 차가운 고독감만이 감돌고 있음을 스스로도 감지한다. 그런 사진들을 �어보면서 아주 드물게 사람들의 모습이 풍경속에 들어 있음을 본다. 풍경과 어우러져서 더 아름답게 보이는 사람들의 뒷 모습과, 풍경보다 더 고독하게 보이는 모습, 풍경보다 더 경이로운 느낌을 주는 모습, 풍경속에서 더 ..
가을의 斷想 덫 가을부터 겨울까지에 이르는 풍경들이 좋다. 푸르른 하늘아래 코스모스가 어우러지게 피어 한들거리고 노오란 은행잎과 단풍이 커피향과 멋드러지게 어울리며 찹찹하게 불어오는 가을바람속에 멋낼 수 있는 옷차림을 할 수 있어서 가을이 좋다. 그러나 틈틈이 담아 두었던 2004년 이후의 나의 가을 풍경속에는 왠지 알 수 없는 아픔이 배여 있다. 사업의 실수로 인한 악연의 덫 하나가 그때부터 지금까지 나의 심장을 죄고 있으면서 쉽게 해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 단 하나의 덫만 털어 낼 수 있다면 나는 부유하지 않아도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사람임에는 틀림없는데, 그것은 내 삶의 긴장을 늦추지 않게 하려는 운명의 덫처럼, 나의 마음의 여유와 심장을 파먹어 가고 있다. 이 가을에는 그 악연의 덫을 털어..
낙동강 건너에서 바라보는 가을 큰 딸의 성형수술과 아빠의 마음 추석연휴 5일이 총알보다 더 빠른 속도로 지나갔다. 흐린 날씨와 간간히 내리는 가을비속에서도 모처럼 모인 가족들의 가족애는 맑았다. 오후 2시반 열차를 타고 집을 떠나 서울로 가는 작은 딸을 부산역에서 배웅하고 알 수 없는 허허로움에 낙동강으로 달려가 가을이 와 머무는 김해평야가 한눈에 보이는 강 건너 한적한 낙동강변의 뚝길위를 산책한다. 추석연휴가 시작되는 지난 토요일 큰 딸은 동생을 데리고 서면으로 나가서 얼굴에 약간의 지방을 옮기는 지방이식 수술과 코의 윤곽을 올리는 성형수술을 했다. 큰 딸은 아내와 나에게 두번 다시는 얼굴에 손대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고 자신이 오랫동안 마음속에 숨겨두었던 자신만의 어떤 컴플랙스를 해결하려 했다. 큰 딸..
딸의 선물과 폐품 아빠 삶의 비애와 행복에 관하여 금요일 오후 3시 50분경 나는 대구행 열차를 기다리며 구포역 플래트홈에 서 있었다. 순간 서울에서 내려오는 KTX 열차가 구포역을 향해 들어오고 있었다. 오후 4시에 부산역에 도착하는 그 열차에는 작은 딸아이가 타고 있었다. 지난 구정이후 한번도 얼굴을 보지 못한 보고 싶은 딸이여서 빨리 만나고 싶었지만 부산역으로 마중하러 가지 못하고 대구로 향하여야 했다. 추석 연휴가 코앞에 다가 왔건만 도무지 수금이 되지 않는다. 모두들 오늘, 내일로 미루더니 몇 주가 그리 지났다. 우리 건축계열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것은 알지만 심해도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들이 하는 만큼 열심히 성실하게 일은 하여도 늘 경제적으로 고통받는 것은 일을 다해주고도 정당하게 ..
살아야 하는 이유 비내리는 외롭고 슬픈 밤에 쓰는... 장마비 내리는 날 깊은 밤. 문득 서울 가있는 작은 딸이 보고 싶어졌다. 작은 딸과 통화를 하면서 명치끝이 아리면서 갑자기 목이 메여왔다. 더 공부하고 싶어하던 딸들을 아버지의 무능함으로 아직은 이른 삶의 전선에 나가 고생하게 하는 모습을 보는 자괴감에 마음이 아팠다. 의상 디자인을 전공한 큰 딸은 파리로 보내 패션 디자이너로서 보다 더 완성된 공부를 시켜 양복 디자인을 하셨던 나의 아버지의 대를 잇게 하고 싶었고 웹 디자인을 전공한 작은 딸은 캐나다에서 유학하다 귀국하여 군복무를 마치고 캐나다로 공부하러 돌아가는 남자친구를 따라 캐나다로 가서 영어와 웹디자인 공부를 더 하고 싶다고 했었는데... 나의 계속되는 침체로 딸들은 자신들이 스스로 벌어 자..
DAUM 과 6월의 아름다운 추억 7년전 6월10일 그리고 땅의 回想 2000년 6월 10일 해운대 동백섬과 해운대의 밤바다가 한 눈에 들어오는 창 밖 풍경을 바라보며 처음 시작한 칼럼 DAUM에서의 첫 만남과 시작은 1996년 6월의 추억과 회상의 풍경을 담은 남태평양의 뉴질랜드에서부터 시작되었다. 필름사진을 현상하여 밤 늦도록 스캐너로 스캔하고 여행 당시 메모해두었던 글들을 다시 정리해서 정성껏 칼럼을 올렸다. 칼럼을 시작하게 된 목적은 두가지였다. 첫째는 고통속에서 다시 재기를 하려는 나 스스로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서 였고, 둘째는 내가 보았던 아름다운 세상을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였다. 칼럼으로 시작하여 블로그로 이어온지 7년, 내게 은 살아가는 이유 중 하나가 되었고, 참..
아버지, 남편 그리고 중년남자 남포동 스카이 라운지 레스토랑에서 ...열심히 일한 者 떠나라 ! 열심히, 아주 열심히 일해도, 아직 그 결과를 받지 못한 者는 떠날 수도 없다. 그래서 어떤 날은 정말 일하기 싫은 날이 있다. 할 일이 많아도 하기 싫은 날... 같이 점심식사를 즐길 수 있는 사람조차도 없는 그런 날. 외딴 섬에 홀로 남겨진 것 같은 날, 나는 홀연히 홀로 남포동으로 향했다. 부산 시내 풍경이 한 눈에 다 들어오는 스카이라운지 레스토랑. 기분 전환을 하고 싶었던게다. 그래서 아주 오랫만에 스테이크를 점심으로 선택했다. 남포동 일대의 모든 풍경들이 한 눈에 다 들어오는 트여진 공간의 창가에 앉았다. 그리고 이내 아버지, 남편, 중년남자의 서러움과 외로움이 옆자리에 앉은 두 중년여인들의 대화로..
5월의 어느 봄날에 끝없는 운명의 덫 2 지난 밤까지도 깊은 어둠속에 속절없이 내리던 봄비가 그치고 눈이 부시도록 맑은 아침이 열렸다. 봄 빛이 가득한... 살던 고향을 잃어버린 수몰지구에 살던 사람들처럼 이제 다 남의 땅이 된 잃어버린 고향, 잃어버린 선산을 돌아보고, 낯선 곳에 누우신 조상들을 뵈러 갔다. 봄 햇살이 밝고 맑은 날, 남쪽으로 향한 산기슭을 타고 오르려 할 때, 작은 연못에 그림자를 비추이는 초록빛 숲과 하얀꽃, 노란꽃, 붉은꽃 아름다운 봄꽃들의 화사한 자태가 참으로 곱다. 초록빛으로 가득 물든 봄 산등성이에서 무심한 자손이 무릎꿇고 참회하고 눈물짓고 조상의 터에 앉아 회한에 젖을 때 어디선가 불어오는 봄바람에 고개들어 열려진 먼 풍경 바라다보니 넓은 평야와 샛강을 넘어 산너머 산이 보..
블로그 세계의 아름다움 경외로운 선물 블로그의 세계에는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할 만큼의 아름다움이 있다. 詩와 音樂의 세계, 映畵와 미술의 세계, 세계와 우리의 땅을 다른이의 눈을 통해서 볼 수 있는 여행의 세계, 예술적인 사진과 특별한 감각과 창의력의 세계, 일상의 관심사를 진솔하게 보여주..